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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69

비오는 날의 방문객 창밖을 보니 장마전선이 없어진 것 같이 맑은 하늘이 가득합니다.인터넷을 찾아보니 장마전선은 일본에서 놀고 있네요. 지금이야 이렇지만 지난 주 토요일에 이 곳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하루 종일 장대비가 죽죽 내려댔더랬습니다.덕분에 어딘가 놀러갈까 하던 계획도 장에 가서 과일이라도 살까하던 계획도 모두 사라져 버렸고,중국집에서 간단하게 시켜먹으려다가 내리는 비를 뚫고 아저씨에게 오라고 하기가 미안해져서,냉장고에 있던 야채들을 소집해서 볶음국수를 해먹고 있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소파에서 빈둥거리고 있는데 초인종이 울립니다. '응? 이 비에 누구지?' 하면서 현관으로 나가봤더니 왠 아줌마가 한 분 서계십니다. "어떤 일이세염?""아아, 그게 말이져. 저는 국가를 대신해서 아주 중요한 통계자료 수집을 하는 사람인데.. 2019. 7. 2.
사는 이야기 이게 뭐랄까 1년 정도 지나면서 이 곳에서의 삶이 안정화 되었다고 해야하나요, 슬슬 지방 도시의 매너리즘에 빠졌다고 할까요 도무지 마음이 움직이거나 사진을 찍고 싶거나 그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습니다.덕분에 블로그에도 포스팅이 뜸해지고 있네요. 이번 주말도 소소하게 보냈죠. 왠지 플레인 요거트가 땡겨서 하나 구입을 했고, 여기에 넣을 꿀을 생산자 직거래 장터 같은 곳에서 산다음, 블루베리도 챙겼습니다.그리고 무지에 가서 간단하게 생긴 요거트용 보울을 구입한 다음 집에 와서 왠지 건강스러워 보이지만 달달한 요거트를 만들어 먹었습니다.요커트는 달아야 맛있져 -_-a 그리고 이전 포스팅에서 "아아, 우리 아파트에 게꼬(도마뱀)들이 사나?" 라고 했는데, 엘리베이터에 붙은 공고를 보니 '그러니까 엘리베이터 베어링.. 2019. 6. 24.
토요일 오전이라는 시간 지난 주에 비해서 이번 주는 뭐랄까 평온한 한 주였고, 아주 특별한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은 관계로 아마도 머리 속에 그다지 부하가 많이 걸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덕분에 스트레스를 핑계로 금요일 저녁에 음주를 해대지도 않았고, 아침에 눈을 뜨자 맑고 공기가 깨끗한 토요일 오전이 온전히 나를 기다리고 있네요.아이패드로 이거저거 보다가 (네네, 누워서 뭘 보기에는 아이패드죠) 커피를 내리고 마음에 드는 머그에 담아서 창밖을 보며 시간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렇죠.이런 시간을 즐기기 위해서 힘써서 돈을 마련하고,커피를 사고, 커피 메이커를 사고, 아파트를 빌리고, 아이패드를 사고, 컴퓨터를 사고 하는 것이죠.이런 물질을 위한 행위들을 너무 저평가라고 할지 수준 낮은 일이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한 것일 수도 있다는 .. 2019. 6. 1.
그런 주말이 하나 지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을 생각해보면 뭐랄까 다사다난하다고 할까요, 병원을 들락거리면서 난생 처음 물리치료라는 것도 받아보고 (목도 뽑았져 -_-;;;), 약도 신나게 먹고 있고,그 와중에 일과 별도로 강의 준비도 했고, 봄을 맞이해서 집안에 화분들도 몇 개 사다두고,등등 나름대로 이것저것 했습니다. 그리고 주말을 맞이하자 뭐랄까 몸은 계속 아프지만 조금 쉬는 분위기랄까 뭐 그런 것들을 느끼고 있습니다.어쩌다가 이런 상황들을 맞이하게 되었는가도 생각해봤고, 주말이니까 뭔가를 도모할 것인가 아니면 다음 주에 있는 연휴에 뭔가 크게 놀러가거나 할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그러니까 새로운 곳에 와서 이제 적응이 되가는 것인지 몸도 마음대로 아파오고, 더 이상 신기한 장면들이 눈 앞에 펼쳐지지 않습니다.그래서 인가요 요사이 의.. 2019. 4. 28.
피곤한 주말과 요사이 하는 일 얼마 전에 일이 바뀌었다고 했었는데 요사이 하는 일은 뭐랄까 도서관 사서랄까 고문서 해독이랄까 그런 일이다. "아아아 이거봐주세요. 도무지 무슨 소리인지""그건 말이야 1970년대에 취득된 자료라서 말이지" 라든지 "엉엉, 처음 보는 회사라구여""아아 이 회사는 우리가 알고 있는 ㅇㅇ사의 전신인데...." 등등이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젊은 친구들도 나름 열심히 하고 있지만 뭐랄까 경험 많은 노인의 지혜 (뭐라고? 난 그렇게 늙지는 -_-;;;)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요사이 너무 일을 열심히 해서인지 (사장님 여길 봐주세요) 주말이 되어도 도무지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아니 주말을 지내고 나면 더더욱 피로가 쌓인다고 해야하나 암튼 그런 상황이다. 토요일에는 음주를 했다고 치고 (흠흠)어제는 교회 다녀와.. 2019. 4. 15.
추위와 하나로 마트의 주말 (토요일) 금요일에 참치회와 음주를 했습니다.덕분에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세상이 아름답네요 (응?)이건 아직 정신이 들지 않았다는 확실한 증거인 관계로 산책을 나왔습니다.한참을 걷고서야 산책 나오면서 로모를 들고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깨닳았습니다. 네네 음주.얼마 전 따뜻한 바람에 벗꽃들이 꽃망울을 터트리다가 다시 찬 바람에 '아아 잠시 대기' 뭐 이런 정도로 피어난 벗꽃들을 구경하면서 걷다가커피점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정신을 차렸습니다.얼추 점심시간이라서 시장에 가서 김밥과 오뎅을 츱츱거리면서 먹었죠. 그리고 잠깐 볼 일을 보고 정신을 차렸더니 오후 5시가 넘었습니다.하늘을 보니 회색구름들이 잔뜩 몰려와 있기에 집으로 가기로 마음을 먹고 마을버스를 기다렸습니다.마을버스가 오기까지 기다리는 20분 동안 .. 2019. 3. 25.
태풍과 결혼식 물론 태풍이 온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지금이야 본사에서 빈둥대지만 (사장님 시적인 표현이에여) 얼마 전까지 현장에서 근무를 했기 때문에 해상 날씨에 아직도 민감한 편입니다.네네, 초기에는 대만쪽으로 꺽일 것 같은 태풍 콩레이가 울 나라 게다가 제가 살고 있는 남해쪽으로 다가오더군요. "저기여 이거 휴가 신청서에염""글면 신혼여행 포함헤서 2주만 쉬면 되는 건가?""후훗- 그렇답니다" 그러니까 토요일은 팀 막내가 결혼식을 올리는 날입니다. "근데 말이지 태풍이 온다고""어 오늘은 맑은데 말이져""태풍이 아직 울 나라에 오지 않았다고. 오면 장난 아닐 것임""글면 제 결혼식은 어쩌져?""어짜피 실내니깐...""아앙 신혼여행가는 비행기 못뜨면 어떻게해여" 라고 목요일 정도에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오늘 새벽.. 2018. 10. 6.
이사와 시위의 주말 수요일에서 목요일로 이어지는 하노이 출장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시계를 보니 금요일 00:40분입니다.겨우겨우 어찌어찌 짐을 정리하고 잠을 청하고 금요일 아침에 일어나자 넘 피곤합니다.네, 역시나 윗분들을 잔뜩 모시고 다니는 출장은 피로를 동반하네요. 몸상태는 별로이었지만 금요일에는 붕타우에서 러시아 친구들과 회의가 있다는 것을 깨닳고는 주섬주섬 옷을 입고 회사로 향했습니다.그리고는 아침 8시에 차를 타고 붕타우로 향했습니다.그리고 참으로 따뜻한(?) 러시아친구들과 2시간의 회의를 주재하고 점심을 같이 먹고 다시 호치민으로 향했습니다. 사무실에 돌아와서 미친듯이 밀려있는 결재들을 처리하고, 부장회의 참석하고, 다시 부장들끼리 회식에 참석해야 했죠. 그리고 집에 돌아오니 하노이와 붕타우 출장으로 누적된 .. 2018. 6. 11.
쇼핑은 즐거워 토요일 아침이 되었습니다.주말을 맞이해서 지난 주에 이어서 싸들고 가기 무거운 녀석들을 스캔하고 있다가 (단순노동에 빠지면 나올줄을 모르죠) 대충 옷을 떨쳐입고 걸어나와서 집 근처에 있는반 미 차오 (Banh Mi Chao, 그니까 베트남식 샌드위치인 반미이기는 하지만 속에 내용물을 따로 주는 그런 녀석이죠)로 아점을 먹고나서 얼마 전에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발견한 민롱(Minh Long) 자기 쇼룸엘 갔습니다. - 주소 : 17 Ba Huyen Thanh Quan Street, District 3 뭐랄까 척 보기에도 외국인들이 얼마 다녀간 것 같지 않은 분위기였으며, 문을 열고 들어가니 손님이 딸랑 저만 있습니다.스탭들이 저를 보고 자기들끼리 일련의 회의를 시작하더군요.뭐 어짜피 이 곳에 온 이유는 한.. 2018.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