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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주말 이야기와 로지텍 K480 블루투스 키보드 구입기

by mmgoon 2015. 8. 10.





어제는 간만에 골프를 잘 친 날이었죠.

덕분에 5시간에 치열한 접전 끝에 우리나라 돈으로 7500원을 땄습니다. 

그러자 주변의 인간들이 나를 몰고 바로 음식점에 가서 오리고기 구이, 물회, 수제비 등등을 말걸리와 함께 먹어치우고 내게 계산을 시키더군요 -_-;;;  결국 재정은 폭망-


막걸리를 먹고 겨우겨우 차를 타고 집으로 와서 쿨쿨 잠을 잤습니다.

자고 일어났더니 주변이 깜깜하더군요.

이렇게 토요일이 지나가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데 문자가 왔습니다.


‘베트남에 키보드가 도착을 했습니다. 받으러 나오세요’


드디어 한국에 주문한 로지텍 블루투스 키보드가 도착한 것입니다. (제조사 사이트)






받아들고 집에 와서 아이패드, 아이폰, 맥북과 연결을 시켰더니…

잘 되더군요 (너무 당연한 건가?)

월요일에 회사에 가서 피씨와의 궁합을 살펴봐야겠습니다.


일단 키감은 의외로 좋은 편입니다.

뭐랄까 톡 튀어나와 있는 스위치 같은 비주얼 덕에 그리 좋은 키감을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의외로 키감이 상당히 좋네요. 

피치나 간격이 훌륭합니다. 

물론 키와 키간에 이격이 있어서 약간 적응을 하는데 시간이 필요하지만 전체적으로 힘들지 않습니다. 

역시 로지텍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참, 숫자 키패드는 따로 독립되어 있지 않습니다.


특수키들도 오에스텐 및 아이 오에스와 피씨 두가지 다른 키보드 레이아웃을 제공해서 아이패드나 맥 사용자들에게 유리합니다 (이건 처음에 블루투스 키보드를 잡아줄 때 설정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단 하나 나쁜 키는 바로 방향키입니다.

아아, 이게 요사이 추세인지 모르지만 위/아래 화살표 키가 늘어붙어 있는 그러니까 ㅗ 형태가 아닌 ㅁ 형태의 화살표 키보드 입니다. 네네 신형 맥북에 형태와 비슷하고, 지난 번 두바이에서 사용하였던 HP사 노트북과 같은 배열인 셈입니다.


뭐 이 녀석들을 빼놓고는 아직까지는 만족하게 입력을 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은 블랙 버젼을 구입했는데, 마음에 듭니다.

전체적으로 블랙에 형광색 녹색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화이트 버젼의 경우는 전체적으로 다 하얀색입니다.


이 키보드는 블루투스 키보드이지만 이동을 염두에 둔 디자인은 아닙니다. 

접히거나 이동용 커버가 있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무게가 그리 가볍지 않습니다. 무게가 820g이니까... 네네 이동용은 아닌듯.

이런 이유로 반대로 안정적인 키보드가 될 수 있습니다. 

가볍고 이동용 키보드 처럼 움직이거나 하지 않아서 편하게 글자를 입력할 수 있죠.





아마도 이 키보드는 저 처럼 한 곳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등의 여러기기를 하나의 키보드로 통합해서 사용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것 같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용도는 집에서 아이폰으로 오는 카톡으로 채팅을 하고, 아이패드로 온 이메일에 대한 답장을 쓰거나 간단한 문서작업을 하고, HDMI 케이블로 티비에 연결된 맥북화이트를 다가가지 않고 웹 서핑을 하거나 인터넷으로 동영상을 찾아볼 때 유용하게 사용합니다. 물론 맥북에는 이 키보드 이외에도 로지텍 트랙패드가 연결되어 있죠.


키보드의 구입은 Funshop을 이용했는데, 배달에 이런저런 문제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배달은 몇 차례 지연되었고 (설명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전화를 수 차례나 해야 했다고 사다준 사람이 그러더군요), 사은품으로 온다던 키스킨은 아에 없네요. 차라리 오프라인 매장이나 나른 사이트를 이용하심이 좋을 듯 합니다.


아이패드를 세로로 꽂으면 아이폰도 동시에 세울 수 있어서 두가지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땅히 아이패드 받침대가 없었는데 그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자, 여기서 지금까지 글을 읽으신 분 중에서


“아니 당신은 이미 맥 에어도 있자나? 굳이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용해서 아이패드로 글을 쓰지 않고 맥에어로 작성해도 될 듯 한데”


라고 말하는 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네네, 그렇습니다.

아무리 아이패드가 좋다지만 태블릿과 실제 노트북은 차이가 있죠, 

그냥 맥 에어에서 작업하는 것이 더 편하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게다가 이미 아이폰과 맥 에어는 Type2Phone 이라는 앱으로 연결이 되어서 굳이 블루투스 키보드가 필요없이 맥 에어를 일종의 외장 키보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쓰고 나니까 네네, 도데체 저도 왜 이걸 구입했는지 논리적인 이유를 설명하기가 어려워지네요.


사실은 이런 겁니다.

어느날 인터넷에서 이 녀석의 리뷰를 봤는데, 첫 눈에 ‘오오 사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아무리 머리를 굴려서 생각을 해봐도 적절한 이성적인 이유가 그러니까 왜 구입을 해야하는지 설명할 방법이 없는 겁니다.

그런 차에 한국에 있는 지인이 “뭐 필요한 것 없어?” 라는 질문을 했는데 문득 이 녀석이 떠올라서 ‘아아- 그래 일단 구입하면 대충 핑계는 나올거야’ 라는 생각으로 주문을 한 것이죠.


음음….

네네. 이 글의 주제는 말이죠.

이 키보드를 왜 구입했다고 설명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겁니다.

으음…

이번 주말은 이렇게 흐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