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갖혀 지내게된 주말

by mmgoon 2015. 4. 24.




"저기 미스터 킴. 빨랑 집으로 가세요. 오늘 교통 통제 있다구염"

"아아-"


생각을 해보니 오늘 저녁에 베트남 승전 40주년 기념식 예행연습을 위해서 교통통제가 있다.

공연히 회사에 갖혀있기 싫어서 주섬주섬 짐을 챙겨서 집으로 돌아와 문을 열었더니 왠 종이가 떠억하니 놓여있다.






울 아파트에서 보낸 일종의 공고인데 내용을 보니


1. 오늘 :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아파트 출입이 거의 불가능

2. 일요일 : 새벽 4시부터 정오까지 아파트 출입이 아에 불가능

3. 4월30일 : 새벽 3시부터 정오까지 아파트 출입이 절대로 불가능

4. 베란다에 나가거나 사진을 찍거나 비디오를 찍는 행위는 절대로 불가능


뭐 이런 내용이었다.

그러니까 이런식으로라면 이번 주말은 집구석에서 꼼짝없이 갖혀서 지내야 한다는 얘기다.

당근 오늘 저녁은 시켜먹기 글렀으니 뭔가를 요리해야하고… 괜히 이러면 더더욱 시켜먹고 싶은 것이 사람의 심리 


일요일은 교회는 포기해야하고, 뭐 4월30일이야 한국에 있을테니까 상관은 없지만서도.


돌아오는 길에 보니 10미터 간격으로 교통 통제원들이 서있고, 길목마다 교통경찰들이 죽치고 있고, 요소요소에 경찰과 전투경찰들이 긴 몽둥이를 들고 서있다. 으음… 장난 아닌 분위기다.


간만에 푹- 자는 주말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