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1 문득 성탄절이 생각나고 밥먹고 돌아와 책상앞에 앉았는데 메일이 하나 와있다. '아아, 이번 주에 하려던 성탄트리 점등행사는 뭐랄까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서 다음주 수요일로 연기되었답니다' 우리 아파트에서 주민들에게 보낸 단체메일이다.그러고 보니 어젠가 출근하는데 관리사무소에 짱이 "미스터킴도 점등행사 오실꺼져? 그것 때문에 노래 연습하느라고 넘 힘들어염. 글고 점등행사 할 때 수재의연금도 모을테니 부탁드려염" 이라고 말했던 것도 기억이 났다. 평소에 주민들이 이런저런 불만을 얘기해도 별로 반응이 없으며, 다른 아파트들은 일년에 한 번씩이라도 입주민을 위한 행사도 하고 그런다던데 그런 것 따윈 모르는 울 아파트가 전력으로 신경쓰는 행사는 설날 하는 라이언 댄스와 (이건 목숨을 거는 수준) 온 직원이 노래를 부르는 이 성탄트리 점등.. 2017. 11.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