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1 부산행 2 크리스마스 이브의 저녁길이었다.퇴근하고 지하철역으로 내려갔더니 뭐랄까 평소의 2-3배 되는 사람들이 역에 가득했다.아무리 크리스마스 이브이지만 이건 너무하다는 생각으로 지하철을 끼어타고 서울역으로 오자 더 많은 사람들이 바글거렸다. 사람들을 뚫고 물과 샌드위치를 구입해서 부산행 KTX 159호 열차에 올랐다.뭐랄까 성탄절 전날이었지만 미국사무소에서 주문이 왔고 종일 이 주문을 스스슥하고 해서 다시 미국으로 날리느라고 지쳐있었다. 배는 별로 고프지 않았지만 도착시간을 생각하면서 샌드위치를 우물거렸다. 기차는 출발을 했고, 차들이 꽉꽉 막히는 도시를 벗어나자 어두운 풍경이 주변을 감싼다. 이렇게 멀어지기 쉬운 도시를 그리 어려워하면서도 떠나지 못한 것인지 스스로가 궁금해졌다.기차는 아무런 감정도 없이 어두운.. 2019. 12.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