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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16

호치민 물가를 체험한 토요일 그 동안 귀찮아서 버티고 버텼으나 어제 저녁을 하려고 냉장고를 열어보니 상태가 심각했다.일단은 식용류가 떨어졌다. 그리고 계란도 없고,쌀도 달랑거리,통조림들도 거의 없고,마실 것들도 없고,각종 채소들은 이제 초기의 모습들을 버리고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거나 2단계 진화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커피 필터도 없고,라면들도 없고,심지어 와인 한 병 남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저녁으로는 피자와 와인을 시켜먹으면서 (제길 생일이었다) 정말 내일은 수퍼엘 가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이를 닦고, 세수를 하고, 면도를 하고, 귀찮아서 샤워는 포기한 다음 대충 빨래를 돌리고, 어제 받은 생일 케익으로 아침을 때웠다.커피 생각이 간절했지만 케이크에 맹물을 마셔주면서 다시 귀찮음이 발현하지 않도록 마음을 굳게.. 2015. 7. 11.
3월의 일요일 일상 어제 저녁에 지난 번 포스팅에 올렸던 Ca Ba Sa를 포를 떠서 생선전을 해먹었습니다.맛은…뭐 역시나 흰 살 생선이 다 그렇듯… 네네 고향을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베트남 사시는 분들 강추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거리를 찾다가 (이상하게 주일 아침은 아침을 먹죠) 문득 얼마전에 울 아파트 옆에 베이커리가 생겼다는 것을 생각해냈습니다. 지난 번에 보니까 뭐랄까 기존 베트남 베이커리와는 다르게 샌드위치 등등을 파는 것으로 보아 왠지 아침거리가 있을 것을 직감했습니다. 가게로 대충 입고 걸어가 안으로 들어가자 베트남 아주머니가 반겨줍니다.오오 나름 괜찮은 먹거리들이 있네요. 그 중에 치아바타빵에 햄과 치즈가 들어있는 녀석을 골랐습니다 (네네, 프랑스어와 베트남어로 쓰여져 있어서 녀석의 이름은 영-.. 2015. 3. 22.
하노이에서 사온 것들 지난 포스팅에서 다낭에서 사온 물건들이라고 올리자마자 바로 하노이에 출장을 다녀왔습니다.뭐 같은 루트에 같은 호텔에 같은 방문 장소에 거의 같은 인간들을 만나고 거의 같은 장소들에서 밥을 먹었기 때문에 별로 여행기 자체는 할 말이 없네요 (흑흑- 뭐 이래) 암튼 예상보다 회의가 일찍 끝난 관계로 호치민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서 "아아 그러니까 최대한 빠른 비행기로 바꿔줘""그니까여 물어봤는데여 오후 6시30분이 그나마 젤로 빠르네염""그럼 그걸로" 하는 식으로 호치민 내려오는 비행기를 한 시간 당기고 점심을 먹고 공항으로 향했다. 뭐랄까 하노이 국내선 터미널은 동네 시골 터미널 같아서 그냥 작고 비록 가게들은 있지만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서거나 하는 그런 곳은 아니죠. 예의 그 하노이의 무뚝뚝함을 느낄 수 .. 2014. 12. 4.
수공예품점 - 하노이 모멘트 (Hanoi Moment) 하노이에는 정말로 많은 수공예품점이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가격도 저렴하고 해서 하노이 방문 기념으로 몇개정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이 집은 저번 하노이 여행 그러니까 사파가려고 잠시 들린 하노이 여행에서 발견한 집인데, 베트남 스타일과 일본 스타일을 접합시킨 집이다.당근 손님중에 대부분은 일본사람들이다. - 가게이름 : 하노이 모멘트 (Hanoi Moment)- 주소 : 101 Hàng Gai, Hàng Trống, Hoàn Kiếm, Hà Nội, Vietnam- 홈페이지 : http://www.hanoimoment.vn- 전화번호 : +84 (24) 3928 7170 일본식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뭐 싫어할 수도 있지만 이집에 있는 날아갈듯한 티폿세트와 (붉은 금붕어가 그려있는 녀석을 구입했다),.. 2007. 2. 14.
12 갈색 토끼의 비밀 어느날인가 유코 녀석이 커다란 상자를 뜯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게 뭐야?""아아 이거 이거 중요한 거라구요""중요한 거?""이건 말이죠 바로 상품구매를 도와주는 갈색토끼라구요""상품구매를 도와주는 갈색토끼?""그렇다구요. 늘 뭔가를 사지만 이상하리만치 마음에 들지 않죠? 게다가 다른 사람들이 구입한게 항상 더 옳다는 생각이 들죠?" 그러고 보니 그럴사도 했다. 벌써 몇개째의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했지만 뭐랄까 손에 짝 붙는 그런 녀석을 만나지 못했고, 뭐랄까 이걸사고 나면 '아아 저걸 샀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도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 그건 인정하지. 그런데 구체적으로 갈색토끼는 무슨 일을 하는 거야?""으음 그건 구체적으로는 안에 동봉된 매뉴얼을 읽어봐야되""아아 그렇군. 그런데 왜 토끼라면서.. 2006. 2. 27.
여행이야기 - 쇼핑 (저지름에 대한 보고서) 방콕에서는 쇼핑을 자제했다. 어짜피 싱가폴로 갈거고 짐이 무거워지면 귀찮으니까... 게다가 싱가폴은 대 세일기간이었다. 대/세/일/ 싱가폴하면 오차드거리와 시청거리로 이어지는 무궁무진한 쇼핑센터가 그 중심이다. 덕분에 이번에 정신을 완전히 놓아버리고 질러버리게 되는데... 일단은 그동안 사용하던 골프채를 바꿨다. 내 옛날 채는 가방 아이언 드라이버 우드를 포함해서 30만원짜리라서 (중고가 아닌 새것이) 주변에 인간들이 너무나 무시를 했고, 이제는 손잡이들이 건들 거리기까지 하는 관계로 (싼게 비지떡) 이번기회에 확 바꿨다. 오옷!! 한국보다 원래싼 골프채가 세일까지 하니까 거의 반값이다. 카드로 슥삭---- 그동안 길거리에서 산 3천원짜리 가방으로 버텼는데 친절한 게다가 귀여운 여자 점원의 권유로 서류가.. 2005. 6. 23.
안틱 열풍 이건 내가 생각해도 분명히 영국생활의 영향임이 분명하다. 뭐냐면.... 언젠가부터 안틱한 물건들이 맘에 들기 시작했다. 내 기억이 맞다면 한국에서 살적에는 단순하고 모던한 그런 스타일을 좋아했던것 같은데 꽃문양, 티폿과 함께 이 '안틱(antique)'하다는 개념이 생겨버리고 나서 예전같으면 무시했던 디자인들을 좋아하기 시작했다는 거다. 게다가 지금 살고 있는 베트남은 예전에 프랑스 식민지였고, 지금도 수 많은 가구점들이 이 식민시절의 디자인으로 안틱한 제품들은 게다가 싼 가격으로 만들어 대고 있다. 저번주 일요일에 회사에 나와서 뭔가 중요한 일을 하려고 했으나 다시 다른 중대한 일이 터지는 바람에 그 뭔가 중요한 일이 연기되서 어디선가 5시간을 보내고 다시 사무실로 와야 했다. 그래서 저번에 친구녀석이.. 2005.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