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1 책 한권을 놓고 하는 생각 어머님이 하루키의 어둠의 저편을 보내주셨다. 봉투 안에는 달랑 책 한권만 들어있고 어떠한 글이나 편지 따위는 없지만 아마도 얼마전에 깜빡 잊어버린 내 생일에 대한 선물일 것으로 추정한다. 오래간만에 '한글로 쓰여진 책'을 받으니 딴은 기분이 좋다. 요사이 이루어지고 있는 대부분의 독서는 PDA를 통한 일종에 전자글자를 통해서이지만 아직은 모니터가 활자의 해상도를 쫒아가지 못했다던가 눈이 덜 피로하다던가를 넘어서 책을 넘기는 그런 즐거움에 잠시 젖어봤다. 예의 하루키의 숨이 느껴졌지만 으음 한 단계를 올라갈 시기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책의 앞쪽에는 '하루키 문학 25년만의 획기적인 전환을 알리는 작품'이라고 쓰여 있지만서도... 하/지/만/ 내용과 상관없는 얘기는... 책이 너무 화려하다는 것이다. .. 2005. 7.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