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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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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씨 아저씨네 회사 이야기 전화가 왔다. "안녕하십니까~ 청입니다""아이고 사장님""우리 김선생 잘 있었습니까" 김일성 종합대학에서 학위를 한 베트남 사람인 청씨 아저씨는 예의 그 북쪽 사투리같은 한국말로 힘차게 전화를 한다.내용인 즉슨, 아마도 올해 작업물량에 대해서 새로 입찰하지 않고 그냥 작년 비용으로 줄테니까 계약 연장을 하자는 목적으로 (실제로는 이런 말은 안했지만) 호치민을 방문할 예정이니까 술마시자는 얘기다. 아아- 속이 말이 아닌데, 청씨 아저씨가 온다.분명히 만남과 동시에 엄청난 양의 소주 혹은 보트카를 마셔야 하는데....청씨 아저씨는 맨날 자기가 나를 접대한다고 해놓고는 주로 내가 돈을 내고 (흑흑-), 내가 본인을 즐겁게 해줘야 한다. 그리고 나서 본인은 '접대'를 했다고 생각하는게 문제다 -_-;; 이런 전..
하드를 포맷했다져 T_T 역시나 윈도우의 불안함이란....결국에 하드를 포맷했습니다. 흑흑- 이게 한 번 포맷하고 났더니 장난이 아니군여....게다가 이번에는 대대적인 개인 디비 정리까지 겹쳐서 주말은 이걸로 탕진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제귈 이게 뭐랄까...판다군하고도 처음 만난 식으로 놀고 있으며 북마크 등등도 다 날아가고오피스 세팅도 다 일일히 해줘야 하고 등등....아아, 언제 소프트웨어들은 다 깐단 말입니까... 아아-슬슬 지겨워 오고 있습니다.부디 분발을 해야 할텐데 말이져...
이발소를 바꿨다. 원래 늘 다니던 이발소가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미장원이 있었다. 이게 뭐... 그러니까... 이 미장원은 크게 통통하신 원장님 (처녀 -_-;;)과 처음 봤을적에 파란색이었다가 최근에 녹색으로 바뀌신 이발처녀 그리고 왠 청년이 머리를 깎는 전형적인 베트남에 있는 한국 미용실이었고, 게다가 길거리에서 몇번인가 원장님과 이발처녀를 만나서 서로 어색하게 고개를 숙여 인사도 나누고,심지어 하노이 출장가는 비행기속에서도 만나서 어색하게 인사도 한 그런 사이라서,게다가 나는 일단 한 번 머리 깍는 곳을 정하면 잘 바꾸지 않는 그런 성격이라 그야말로 여기만 줄기차게 이용을 했었다. 그러다가, 그 집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망했다. -_-;;; 결국 나는 머리는 길어오고 게으르고 등등이 겹치다가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이발소..
무협지를 읽다가 요사이 이상하게 책들이 많이 생겼다.외국에서 살다가 한국책들 (비록 만화책이라고 해도)을 만나서 읽게 되면 얼마나 즐거운지 모른다. 모국어가 주는 그 짜릿함은 정말로 크다.이런 책들중에 무협소설이 하나 있었다.대학교 다닐적에 한 때 무협에 심취해서 9파 1방을 논하며, 대부분의 대화를 무협적으로 하면서 산적도 있었다. 무협이 재미있는건 물론 수십갑자 무공을 기연으로 얻고, 게다가 타고난 무골인 주인공이 일장으로 수십-수백을 쓸어버히는 장면도 있겠지만, 그 안에 정의된 세계에서 얽히고 섥히는 인간관계의 미학이 있기 때문이다. 이 중에 가장 불행한 인물은 본인은 그닥 악인은 아니나, 불행하게도 소속된 문파에 문제가 있거나 비록 잘못인 줄은 알지만 사부의 유언 때문에 별 수없이 악을 행하거나 주인공을 위험에 ..
태터툴즈 업데이트 완료!! 지난번에 태터 클래식에서 1.0.6 버젼으로 올리기위한 노력에 비하면 그리 큰 것은 아니었지만, 나름 정확한 설명서도 없었고 - 그냥 덮어쓰면 된다고 써있지만 왠지 믿음이 없었다는 -_-;; 그리고, 워낙 빠른 베트남 인터넷 환경... 암튼 '조금 더 빠르다' 라는 말에 혹해서 게다가 일요일에 회사 대기도 해야 했고 등등의 이유로 업데이트를 감행했습니다. 일단은 자료를 백업하고 (최악의 상황을 대비했다져) 걍 FTP를 이용해서 덮어 섰더니.... 되더군요. 긁적- 암튼, 겉으로는 별로 바뀐게 없지만서도 새로운 버젼을 사용하고 계신 것이라져. 아, 저녁은 뭐 먹지....
크리켓 이야기 앤디네 놀러갔는데 앤디 녀석이 없었다. "어? 앤디없냐?""넹. 오늘 안온대요""좋겠네. 보스가 없어서""뭐... 저희는 어짜피 있으나 없으나 상관안해염" (불쌍한 앤뒤녀석 -_-;;;) 그러고나서 맥주를 시키고 티비를 보는데 (티비보러 가는 바-) 크리켓을 하고 있었다. 아무리 영국서 생활을 했다지만 도무지 재미가 없는 것이 이 크리켓이다.뭐 ㅅ사의 ㅅ녀석은 완전히 크리켓에 미쳐서 골프도 크리켓처럼 쳐대지만 난 하루를 넘겨서 경기를 하는 그런 게임은 도무지 정을 못붙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가, 한 스탭에게 "야, 크리켓 볼 줄 알아?" 하고 물었다. "크리켓여?""응 크리켓""그게 뭐에여? 전 태어나서 그런 운동 한/번/도/ 본적이 없다구여!!!" 설마하는 심정으로 앞에 펼쳐지고 있는 크리켓 화면을 ..
한국 갈뻔한 이야기 "저기염 오늘 인사발령이 난대염" 옥이가 알려줬다. "그래? 그건 어떻게 알았어?""아아, 미스안이 들었다고 하던데요""그래? 소식도 빨라""근데여, 미스터킴이 들어간다는 얘기가 있던데 정말인가요?""글세..." 하기사 베트남 나온지도 3년이 넘었고, 영국까지 합치면 5년째 외국을 돌아다니고 있으니까 이제 들어간대도 뭐 놀라운 일은 아니다.비록 일이 바쁘지만 울 회사 그동안의 전통으로 볼적에 그런거 고려하고 인사내는 그런 곳은 아니고,주재원의 삶이란게 들어오라면 들어가고, 나가라면 나가는 것이니까.게다가 내 자리를 노리는 (왜인지...)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도 들었고... 덕분에 어제 오후는 그냥 베트남에서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어버렸다.아파트야 그냥 계약 해지하면 될거고,차랑 기사는 다음에 오는 사..
비가 옵니다. 그런데 몇 년 전엔가 울 회사에 인턴사원으로 와서 근무하다가 (그러나 실제로는 헤헤 거리면서 놀다가) 이제는 한국회사에 일하면서 한국유학 준비하는 시내(한국이름이져)가 놀러왔다. "헤헤헤""엉? 시내야 왠일이냐? 회사 안가고?""헤헤헤헤 옥이 언뉘 보러왔어염""아아""헹~ 날 보러오기는~ 자랑하러 왔으면서" (옥이의 등장 -_-;;)"헤헤헤헤" 결국 옥이 증언에 의하면 이번에 비가 공연하러 오는데, 비의 통역으로 시내가 뽑혔다는 것이다. 덕분에 비가 베트남에 있는동안 졸졸 따라다닐 기회를 얻었다고 자랑하러 다니는 것이다. "좋겠네~""그럼여. 열라 좋져. 헤헤" 흥분한 시내가 가자 옥이가 "아아- 나도 할 수있는데""무슨 말이야. 당신은 결혼도 했자나""그게 무슨 상관?""게다가 임신중이자나""흥흥- 초기라 감..
새해를 맞이 했다. 결국에는 12월31일까지 일을 하게되고 말았던 것다.나를 아는 인간들은 익히 주지하고 있다시피 개인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타입'은 전혀 아닌 그런 사람이 결국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섣달그뭄까지 열라 일하고 나니까 정말로 힘이 주욱- 빠져버렸다. 인터넷을 봐도 인간들 모두 놀러 갔는지 메신져에 한 인간도 없고 등등...결국 집에 돌아가서 밥먹기도 귀찮고 해서 티비를 보고 빈둥거리고 있었는데, 문자가 왔다.. '마지막 날임. 할 일 없는거 다 알고 있음. 즉시 10불들고 뛰어와' 5번지바 주인인 ㅎ녀석이 그동안 알고 지내던 인간들에게 단체문자메시지를 보낸 것 이다. 연말이지만 그 동안 정들었던 5번지 바의 마지막 날을 축하(?) 하기 위해서 5번지바로 놀러갔다. 뭐 할 일이 없었지 않았느냐 이런 얘기는 사..
Buy one get one free 우울하던 영국시절에 힘을 주던 한 마디가 바로 'buy one get one free' 그러니까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주는 그러 제도였다.가끔 buy two get one free 같은 쓸데 없는 변형도 있었지만 뭐.... 그나저나 이번에는 그 얘기는 아니고 늘 언제나 항상 그렇듯이 저녁을 먹고 바엘 갔다.앤디네 놀러갈까 하다가 요사이 잘 안간 5번지 바엘 놀러갔다.의외로 한산한 분위기에 주인인 하인즈 녀석이 술마시고 있었다. "잘있었어?""아뉘 요사이 왜 안보였어?""일했어""저런. 크리스마슨데?""제길 한국회사에는 크리스마스도 없어""야야 그게 사는거야?""그나저나 왜 이리 한산해?""하아- 그게 집주인이 가게 비우라도 했어""엉? 그럼 어떻해?""뭐 새로 장소 물색하고 있지. 연말까지 장사하고 구..
방금 전에 깨닳은 것 하나 방금전에 크리스마스 축하 글 올리고 나서 깨닳은게 하나 있다. 이런 식으로 일이 진행이 되어간다면 꼼짝없이 12월 31일과 1월1일을 회사에서 밤샘을 해야한다. 그러니까, 추석 연휴 4일 연속으로 밤을 샜고, 이번에 성탄도 완전히 근무로 지새우고, 송구영신부터 근하신년까지 밤샘으로 버티겠다는 건데.... 이러고도 월급을 똑같이 받는다 이말이지. 아아- 놀고싶다. 바다가 밉다~
메리 크리스 마스~ 아아 이제야 대충 일이 정리가 되어가는 군요. 엄청나게 졸립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내일이 성탄절이네요. 모두들 즐거운 하루되시고 따뜻한 성탄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는 내일.... 흑흑... 출근합니다..... 베트남은 성탄절이 휴일이 아니거든요.... 아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