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1027)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늘 배운 단어 - antediluvian 오늘 글을 읽다가 새로운 단어를 하나 배웠다 'antediluvian' 사전에 의하면 노아 홍수 이전의 혹은 그 시절 사람을 말하고, 이차적인 뜻으로는 아주 낡은 것 혹은 시대에 뒤떨어지는 사람 그런 뜻으로 쓰인단다. 내가 읽은 글에서는 케케묵은 얘기라는 뜻으로 사용되었었다. 대단하지 않은가? 이런 쓰잘데기 없는 상황 및 인간 묘사를 위해 하나의 단어를 배정한다는 것은? 아님 예전에는 노아 홍수 이전에 상황이나 사람을 묘사해야 하는 경우가 엄청나게 많았던지. 흐음... 역시나 영어의 길을 멀고도 험한 것인가... 라고 하지만 이미 포기한지 오래됬고, 주변에서도 내가 말하면 새겨서 듣고 있다. 뭐 간만에 새로운 것 하나 배웠다는 얘기. 간만에 한국음반을 구입하다 드디어 자우림이 6집을 낸다는 얘기를 듣고 그리고 얼마전에 맛보기로 들었던 크라잉넛이 있었고 주변에서 클래지콰이를 들어보라는 적잖은 권고가 있어서 간만에 지리하게 시간을 끄는 그러면서도 막상 빨리 처리할 일이 없는 오늘을 틈타 3개의 음반을 주문했다. 구입한 음반은 자우림 6집 - Ashes To Ashes 크라잉 넛 (Crying Nut) 5집 - OK 목장의 젖소 클래지콰이 (Clazziquai) 2집 - Color Your Soul 그러니까 10월21일정도에 한국에서 UPS로 발송을 한다고 하니까 베트남에 오려면 3-4일정도 걸리고 베트남에 와서 세관 및 문광부에 약 1주일에서 10일정도 대기하면 그리고 세금 추가로 내면 11월 초순이면 받아볼 수 있겠다. 으음 조금 느린 감은 있지만 뭐... 일단.. 시추선에 또 놀러가다 - 둘째날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를 하는데 전화가 왔다. “어 미스 만아 왜?”“저기염.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인해서 6시 비행기가 아니구 11시 비행기 타구 가세요”“그래? 알았엄” 졸지에 3시간정도 여유가 생겨서 바닷가를 산책했다.시원한 바람이 불고 (나도 현지화 다 돼었군) 호치민과는 달리 한적한 분위기의 길이 있어서 기분이 상쾌해 졌다.오늘은 날씨가 좋다.덕분에 공항에 와서 미스만하고 수다도 떨고, 헬기도 정말로 그림같이 날아서 시추선에 도착을 했다. 방은 저번에 사용하던 방 그대로지만, 상대적인 지위를 이용해서 아래쪽 침대를 뺏었다. 그리고 낑낑 거리고 이거저거 정리하고, 애들 만나서 여러 가지 기술적인 사항들 예를 들자면 “알간? 나 놀러온거야. 쓸데없는거 물어보지마”“너 이 시끼 저번에 호치민 와서 나 안.. 시추선에 또 놀러가다 - 첫째날 내일 시추선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오늘 붕타우엘 가서 대기를 해야한다.그런데 어제 저녁에 신나게 술을 마시는 바람에 (뭐 항상 그렇지 -_-) 짐도 하나 못싸고 회사엘 나왔다. “그니가여, 좀 일직 나가서 짐도 싸고 그러려구요”“어제 술마셨냐?”“아우- 부장님... 까칠하게 그런걸...” 그러고 있는데 비가 미친 듯이 내려붓는다. 이런 상황에서 배를타고 붕타우에를 가야 한단 말인가. 암튼 비를 뚫고 집에와서 개인보호장구 챙기고, 속옷챙기고, 잽싸게 한국식품점 뛰어가서 선물챙기고 바로 항구로 향했다. 다행히 비는 멈췄고 나름 편한 분위기에서 붕타우로 배를 타고 갈 수 있었다.물론 타고 가는 동안 몇 번인가 배가 점프를 했지만 뭐 이정도는 애교로 받아줄 수 있는 정도였다.붕타우 항구에 도착하자 붕타우 사무소 .. 또 바다에 갑니다 출장명령이 떨어졌습니다..... 가 아니고 슬슬 뭍이 지겨워져서 (4일이나 밤을 샜답니다) "저기여 부장님, 이번에 제가 올라가야" 라든가 "이넘들 도무지 믿을 수 없어서 지가 직접 지휘를" 등등의 약간을 가식적인 핑계를 대고서 시추선에 올라갑니다. 내가 올라간다고 하자 현장기술자 녀석들이 '도데체 저 인간이 왜' 하는 식의 반응을 보이는 군요. 흠흠 다 주것써~ "아니 다 잘되고 있는데 왜 오시나염?" 하길래 "개인적인 방문이라고 생각해줘. 나 침실에서 안나올거야" 해줬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 가고 싶은 것은 '출장'이 아니라 '휴가'인 것이죠. 하지만... 저번에 회의시간에 부장님이 "이번에 김과장 수고 많았어. 기회봐서 휴가 다녀와!!! 어디보자 언제가 좋을까나..... 으음.... 으음..... 호치민 생활 3년째 요사이 들어 부쩍 "베트남 사신지 얼마나 되셨나요?" 하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그러고 생각하니까 여기 생활도 이제 3년째가 되어 간다. 영국 기숙사에서 새벽에 전화로 이곳으로 발령받는다는 얘기를 전해들은게 3년이 넘었다.그 동안, 메이드도 바뀌었고, 운전사도 바뀌었고, 집도 바뀌었고, 옷들도 바뀌었고,무엇보다 생활습관이 바뀌었다.더운 나라에 살면서 또 약간은 케이오틱한 그런 나라에 살면서유럽에서 보여줬던 미리 생각하고 행동한다든가, 계획한다든가 하는 일들은 줄어들었고,임기응변에 점점 강해지고 열심히 한다기 보다는 잘 하고 등등이다. 3년간 베트남어도 늘었고,이곳에서의 인간관계도 생겼고,당당히 학생에서 김과장으로 복귀를 했다. 그리고 이제 얼마나 더 여기에 있을 것이냐고 물어본다면....솔직히 모르겠다. .. 익스트림한 추석연휴를 보냅니다 얼마전에 글에다가 '추석때 못 놀아서 짜증난다' 뭐 이런 식으로 말을 한 적이 있다죠. 그러다가 '뭐야, 남들 다 놀러가고픈 나라에서 일하는 주제에 감히' 라든가 '이제 당신의 가혹한 운명을 고대하시라' 혹은 '어짜피 너의 인생이라는게' 등등 뭐 이런 식으로 일들이 전개가 되서 결론적으로 오늘부터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는 그 날 까지 집에도 못가고 회사에서 그것도 에어컨 똑 끊어진 사무실에서 연휴내내 일을 해야 합니다. 그래도 명색이 추석인데 휴가는 못가더라도 평소가는 바에서 여자애들이랑 월병이라도 나눠먹으면서 자축을 하려던 소박한 계획은 싸악- 물건너 갔고, 아마도 며칠 밤새고 비틀거리면서 집에가서 쿨쿨 잠이나 자야 할 것 같습니다. 글을 써 놓고 보니까 더더욱 '인생이 이게 뭐야' 하는 생각이 드는 .. 여자들의 변신은 무서워 토요일에 운동을 갔다가 돌아와서 밥을 먹으려니 영 입맛이 없더군요.게다가 이번주에 (아아- 오늘이군여) 어무이가 오시기 때문에 술마실 일이 거의 없을 것 같아서 (참고로 어무이는 권사님 T_T) 저녁도 먹고 술도 마실 수 있는 바에 놀러갔었습니다. "헬로우~""하이, 나 이거저거 하고 맥주""알았어염" 저녁먹고 맥주를 기울이면서 축구를 보는데, 아는 여자스탭이 흠흠 거리면서 오더군요. "흠흠. 나 스투디오에 갔었다구여""스투디오? 뭐하러?""아우 바보. 사진 찍으러 간거죠. 당연히""아아-" 베트남 여자애들은 이상하게 스투디오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합니다. 뭐 100%는 아니더라도...우리 비서중에서도 약간 활달한 인간들은 스투디오 가서 이뿐척하고 사진을 찍고는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래? 글면 함 봐봐.. 태터툴즈 새로운 버젼으로 업댓 감행 그동안 귀차니즘 하나로 또한 늘 그렇듯이 '이전 것이 좋아' 혹은 '도데체 내가 뭘 더 여기이상 바라겠는가?' 하는 정신으로 업댓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뭐 기술적인 능력의 한계도 있었습니다 -_-;;; 그러다가 더 이상 스팸의 공격으로 인해 스팸공격 > 귀차니즘 상황이 되어버려서 업댓을 했습니다. 비록 베트남의 느린 인터넷 환경으로 오전을 다 소비했지만서도요 으음 확실히 관리는 쉽군요. 뭐뭐 새로운 기분으로 글도 열심히 올리고 등등의 다짐을 합니다. 사이공은 비가 미친듯이 오네요. 아아- 이제 가을인데 말이죠. 추석들 잘 보내시기를... 바다 싸나이의 얘기.... 는 아니고 걍 시추선 얘기 -_-;; 저번에 교육을 하다가 보니까 신입사원들은 뭐랄까 시추선에 대한 환상이 있는 것 같았다.그러니까 건장한 인간들이 땀을 흘리면서 치열한 그런 작업을 하는 그런 그리고 현장의 긴장과 위험을 무릅쓰는 그런 뭐랄까 영화같은 곳이라는 생각을 하는 듯 했다. 그/러/나/ 항상 현실을 다르다. 21세기 해상작업의 기본 원칙은 ‘안전-건강-환경’ 이다.덕분에 실제로는 대단히 안전한 환경에서 대부분의 작업이 이루어지며,그 팔뚝 굵고 문신하신 아저씨들은 이제 나이가 드셔서 다 매니져들이 되어서 컴퓨터 앞에 앉아서 키보드를 두드리다가 “이거봐 이거 뭐야?” 하고 물어보시고 (지금도 옆에 있다) 실제 현장에서 몸을 쓰는 일은 인건비가 싼 동남아 아저씨들이 한다. 물론 나보다 작고 문신도 없다.나만해도 에어컨 빵빵 나오는 사무실.. 잠시 일하러 바다엘 갑니다 새우 잡으러 가는 건 아니고요... 흠... 썰렁하군요... 일하러 바다엘 잠깐 갑니다. 그러한 이유로 이번주에는 더이상 포스팅이 없을 예정입니다요. 아, 생각해보니 배에서도 인터넷이 됩니다. 결국 포스팅이 안올라 온다는 것은 제가 게을러서 입니다. 썰렁함이 극을 달리는 요즈음입니다. 흑흑- 티타임 얘기 - 과연 나는 좁살영감인가 문득 영국식 차가 먹고 싶어져서 만들다가 생각이 난 얘기 뭐 지금처럼 혼자서 티를 마신다면 맘에 드는 머그컵을 하나 고르고 (요사이는 내 생일이 새겨진 머그컵 ^^;;) 티백을 하나 던지고 우유를 붓고 뜨거운 물을 넣어서 에어컨 앞에 앉아서 (베트남입니다. 에어컨 앞에서 마셔야 제 맛이 난다져) 신나게 마십니다. 하지만 손님들이 오시면 다르다져. 얼마전에 집으로 이사를 했다는 핑계로 권사님 집사님들이 집구경을 오셨습니다.뭐 별로 바뀐 것은 없지만서도 손님들이 오시자 차나 한 잔 대접을 해드려야 했습니다. 나름 과일도 깎고 (늉이 깎지요), 쿠키도 준비하고, 머핀도 살짝 데워서 놓았습니다.손님 올때만 내어 놓는 전용 티폿에다가 열라 아끼는 차를 넣고 밀크도 데워서 밀크저그에 넣고 밀크티 못드시는 분들을 위.. 이전 1 ··· 65 66 67 68 69 70 71 ··· 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