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

(1032)
No.5 bar의 미래 솔직히 하인즈 녀석이 큰 소리 탕탕 치면서 "알았지. 텟 끝나면 바로 재 오픈이야" 라고 할적에도 솔직히 그렇게 빨리 녀석이 문을 열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제 벌써 5월이 다가오고 있는 이 시점에도 녀석의 No.5 bar는 도무지 재 오픈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혹자는 하인즈녀석이 베트남을 떠났다고 하고, 혹자는 녀석이 이번에는 뭔가 다른 직종을 알아보고 있다고도 하고, 혹자는 죽었다고도 하고 등등의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서 소위 울 업계 No.5 bar 죽돌이 아저씨들은 (난 아니다 -_-;;) 앤디네 바나 이런 저런 바들을 전전하는 실정이다. 호치민이 너무 빨리 발전하는 까닭으로 하인즈네 처럼 옛날식 바를 그리는 인간들이 갈만한 바는 이제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
주변 인간들 이야기 (일본편) 지금 베트남 모모 회사에서 일하는 녀석에게서 지난주에 전화가 왔다. 나름 즐거운 일본 여자애인데 성격도 털털하고 술도 좋아하고 외모도 털털하다 -_-;;; "오오 나 일본에 휴가로 들어가" "그래? 잘 갔다가와. 글고 올적에 그 뭐냐 인사하는 고양이 하나 사다줘" "응? 특이하군. 알았어. 하나 사다주지" "고맙쥐" "근데근데" "응?" "나 이번에 인천공항 들려서 가는데 인삼이랑 김 사고 싶거든? 그래서 조언을 좀 해줘" "아 인삼은..... 김은..... " "그래? 글면 깎아달라고 해도 될까나?" "면세점에선 글쎄.... 한 번 시도는 해바바" "오우케이" 그리고 오늘 채팅을 하는데... "오오!!! 나 좋은 물건 산 것 같아. 고마와" "뭘?" "결국 니 조언대로 흥정을 해서 물건값을 깎았다고!!..
KBS월드에서 마왕이 시작되었다 어제 간만에 집에 일찍가서 티비를 트니까 '마왕'이라는 드라마 1회가 시작을 한다. 원래 드라마를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주의깊게 보지 않는데, 1회라니까 '호오' 하는 그런 마음으로 나름 열심히 봤다. 뭐 그리 복잡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 그런 줄거리가 등장을 하고 왠지 KBS적인 느린 진행이 예상되지만 (대조영을 보라. 아 주몽을 봐야하는데) 간만에 보는 신민아가 귀여워서 걍 봤다. 신민아는 이번에 뭔가에 손을 대면 그 사람의 역사까지 혹은 그 물건에 담겨있는 기억을 척척 읽어내는 역할을 한다. '오옷. 신기하다' 라고 생각을 했는데, 솔직히 만일 신민아처럼 이쁜 여자애지만 그런 능력이 있는 여자와 결혼이라도 하게되면, 출근하는데 시계라도 채워주려고 집어들다가 "여봇!!!! 뭐야 어제 여자와 ..
이번 총기난사 사건과 베트남 "오옷. 역시 한국남자들은 무서워" 옥이가 떠든다. "뭔소리야?""이거 바바여""아아" 옥이는 이번에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사건을 보고 있다. "오오. 무서워""뭐가?""미스터김도 총 쏠줄 알져?""그럼. 군대 갔다왔는데""오오오. 역시나""뭐가 역시나야?""아녀여. 걍 앞으로 말 잘들을께여. 그동안 잘못은 다 용서 해주세여""시끄러" 그러고 히히덕 대는데 토니녀석이 왔다. "야. 토니야. 호주는 잘 다녀왔어?""엉. 근데 나 고백할 거 있어""뭔데?""저번에 니가 맡겨둔 양주 내가 다 마셔버렸어""그거 뭐 이미 다 지난일이자나""아니. 공연히 지난 일에 열 받지 말라고. 이번 사건도 있고""진짜 함 죽어볼텬? -_-*" 암튼 이번일로 한국사람믈 독하다는거 전세계에 알려진듯하다.아이고 어쩌다가 이런 일이..
닉네임 이야기 "옥아 신데렐라가 누구야?""누구긴요. 안이자나요""그런데 왜 안이 신데렐라야?""흥흥. 아이디라는 말이져" 베트남에서 인기있는 메신져는 단연코 야후 메신져다.덕분에 나도 강요에 못이겨서 야후 메신져를 사용한다.친구 목록이래야 옥이를 비롯해서 소위 울 회사 애들과 옥이 친구들 정도 밖에 없지만 그래도 이걸 켜놔야 소위 '베트남적인 사회생활'을 한다고 해서 늘상 켜놓고 지낸다. 문제는 울 베트남 언뉘야들이 닉네임들을 바꾸는 것을 엄청나게 좋아해서 맨날 메신져상에 이름들을 휙휙 바꾸고는 마구 내게 말을 걸어오는데 있다.어느날인가 아기 고양이님이 말을 걸어왔다. "그니까여 도넛 사먹져""뉘신지?""아아니 이럴수가 아까 점심시간에 사준다고 했자나여""너... 짱이냐?""그렇죠""아기 고양이는 또 뭐야?""새 닉..
정신이 몸보다 느리다 어제 공식적인 골프를 치고 와서 잠이 들었다가 일어나는데 마치 아직 내가 한국에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덕분에 "어무니. 빨랑 깨우지~ 쇼핑하러 가야하는데" 라는 식의 공허한 외침을 하고나서야 내가 베트남에 돌아왔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리고 오늘 교회가서 꾸벅거리고 졸다가 나와서 점심을 먹고 회사에 나와서 언제나 늘 그랬던 것 처럼 메일을 검사하고 답멜을 몇번인가 쓰고 그리고 인터넷을 이러저러 뒤지고 나니까.... 정신이 돌아왔다. -_-;;; 그러니까 정확히 내 몸은 지난 목요일 밤 10시40분에 탄손녓 공항엘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신은 한국과 베트남 사이 어딘가서 빈둥대다가 이제야 호치민에 도착을 한 것이다. 몸과 정신이 한 동안 분리된 결과인제 몸이 장난 아니게 피곤하다. 뭐 어쨌든....
자자 돌아갑니다 드뎌 오늘 돌아가는 군요. 조금 있다가 워크숍 중간에 땡땡이 치고나서 이마트에서 쇼핑을 하고 나면 바로 공항을 직행을 할 예정입니다. 너무 후닥닥 왔다가 가는 바람에 정신이 하나도 없이 보냈지만 나름 즐거운 한국 생활이어습니다. (아아- 너무 많이 마셔서 피곤합니다) 내일부터는 이번 시추관련 회의에 보고서에 줄줄이 일들이 밀려있군요. 암튼 간만에 한국 이야~
봄이군요 훗훗- 장장 5년만에 조국의 봄을 느끼고 있습니다. 주변에 있는 인간들은 모두 다 "뭐야 날씨가 꾸무럭거리고" 혹은 "황사가..." 등등의 얘기를 하지만 저는 시원한 봄이 좋기만 합니다. 여기거저 벗꽃들고 이쁘고 파랗게 물이 오르는 나무들도 싱그럽게 느껴집니다. 간만에 온 회사는 뭐랄까 예전에는 논 가운데 울 회사만 달랑 있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오피스 빌딩에 둘러 싸인 그런 느낌이네요. 한국에 온 지 삼일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문득문득 호치민시가 그리워지고 있지만 아직은 간만에 먹는 진짜 한국음식이 좋네요. 뭐 그래봤자 내일 저녁 귀국입니다. 간만에 만난 한국의 봄이 정겹다...가 주제입니다.
무사히 한국에 도착을 했습니다 네네 걱정해주신 덕분에 무사히 어머님 댁에 도착을 했습니다. 역시나 한국은 인터넷 초강대국이군요. 어머니 달랑 이메일 하나를 위해서 10메가 선을 아무 생각 없이 깔아놓으셨네요. 덕분에 베트남으로 메일도 체크하고 등등... 암튼 바로 회사로 쉬쉬쉭 떠납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잠시 다녀오겠습니다 오늘 밤에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다녀올 예정입니다. 물리적으로 보면 여기 방문하시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더 가까와지는 것이겠지만 블로깅은 저번에 경험으로 볼 때 더 힘들 것 같습니다. (회사가 워낙 자유스러워서 -_-;;;) 갔다가 와서 '한국 방문기'를 올립지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잠깐 다녀온 시추선 지금까지 베트남와서 이런저런 시추공들을 뚫어댔고, 게다가 이번에는 생산정을 뚫는 관계로 방송국, 신문사에서 기자(놈)들이라든지, 장관(놈)들이라든지, 뭐랄까 공무원들쪽에 높은(놈)들이 바글거리고 몰려와서는 모두들 시추선에서 생산성 확인을 위해 불꽃을 내뿜은 그런 장면들을 헬기를 타고 올라가서 구경들을 해댔다. 그런데, 직업이 geologist이다 보니까 정작 나는 가스나 원유를 '찾아만' 놓고 막상 이런 flaring을 하는 경우에는 reservoir engineer에게 자리를 넘기고 육지로 내려온다. 결국 그 웅장하다는 장면을 티비나 동영상으로 밖에 못본 것이다. 흑흑- 그러다가 그저께 전화가 왔다. "흑흑- 장비가 안돼염- 알았다구여 (내 성격을 잘 안다) 걍 여기서 죽어버릴께여. 죄송해여" "아냐...
알바 캐디 이야기 판다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멍청한 소리를 한 바람에 인생에 없던 ‘하루에 두 번 골프 치기’라는 황당한 약속이 토요일에 잡혀버렸다. 게다가 금요일에는 ‘뭐야 안 마신다고? 넌 내 편이 아냐!!!’ 하는 식의 일종에 무식한 인간들이 징징거리는 바람에 무려 한시 반까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신나게 금요일 밤을 보내고 (아아- 정작 토요일 새벽이였군 -_-;;;) 집에 와서 정말 쓰려져 있다가 4시30분에 일어나서 첫 번째 골프장으로 갔다. “김과장 눈이 왜그래?” “야 너 괜찮겠어?” “어이구 인간아 술이랑 결혼했냐?” “너 골프를 아주 우습게 생각하는데...” 등등에 익히 가능한 얘기를 들으면서 경기에 임했고 뭐 늘 언제나 항상 그렇듯이 별로 볼 것 없는 그런 점수가 나왔다. 게다가 날도 무척 더웠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