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이상하게 책들이 많이 생겼다.
외국에서 살다가 한국책들 (비록 만화책이라고 해도)을 만나서 읽게 되면 얼마나 즐거운지 모른다. 모국어가 주는 그 짜릿함은 정말로 크다.
이런 책들중에 무협소설이 하나 있었다.
대학교 다닐적에 한 때 무협에 심취해서 9파 1방을 논하며, 대부분의 대화를 무협적으로 하면서 산적도 있었다.
무협이 재미있는건 물론 수십갑자 무공을 기연으로 얻고,
게다가 타고난 무골인 주인공이 일장으로 수십-수백을 쓸어버히는 장면도 있겠지만,
그 안에 정의된 세계에서 얽히고 섥히는 인간관계의 미학이 있기 때문이다.
이 중에 가장 불행한 인물은 본인은 그닥 악인은 아니나, 불행하게도 소속된 문파에 문제가 있거나
비록 잘못인 줄은 알지만 사부의 유언 때문에 별 수없이 악을 행하거나 주인공을 위험에 빠트리고는
허무한 죽음을 맞이하거나, 깊은 산에 뭍혀서 다시는 나오지 않게되는 그런 캐릭터다.
요사이 정말 누구 밑에서 일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이 자꾸든다.
환경이 바뀌고 거기에 적응을 해야겠지만 그냥 일하면서 허무함이라든가, 밑빠진 독에 물붇기라든가, 외로움을 느끼게 되어버렸다.
그냥 마음이 그렇다는 얘기.
오늘도 밤 샘. 아무도 관심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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