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1031) 썸네일형 리스트형 더워지면서 날씨가 뒤숭숭한 호치민시 호치민시의 4월은 뭐랄까 가장 더워져가는 그런 계절입니다.그러니까 지금 건기에서 5월중에 우기로 바뀌기까지 호치민시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온도와 이로 인한 짜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네네, 좋은 시절은 갔져. 게다가 뉴스를 보니 (출처) 앞으로 폭우가 왔다가 덥다가 등등 일기도 불안하게 지속될 것이라네요.흐음- 이런 식이라면 당분간은 베란다에서 고기를 구우면서 맥주를 마시는 등의 일은 어려울 것 같고,얼마전에 구입한 로즈마리를 출근하면서 베란다에 놓아두는데 (이 녀석은 햇볓이 필요하다네요) 이것도 눈치를 봐서 해야 할 것 같고,당분간 포켓몬고 전선에 지연이 생길 수 있고,저녁에 바를 전전하다가 폭우를 만날 수도 있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지난 주에 베트남 연휴를 맞이해서 빈둥거리다가 호치민으로 돌아왔.. 그리하여 베트남어 수업은 시작되는가 그니까 그게 소장님 모시고 술마시러 갔을 적인 것 같은데 문득 주문할 일이 생겼었죠.ㄴ부장님께서 수 차례 영어로 시도를 했으나 우리 종업원 언니는 "뭔 소린지..." 하는 반응이어서 간만에 베트남 어로 "엠아 그니까 이건 이렇게 해주고 이거이거 더 주문이얌"(네네, 너무 간단한 베트남어죠 -_-;;;;) 했더니 언뉘는 좋아라하면서 주문을 넣고, 그 이후 뭐랄까 말이 통하는 인간인 내게만 관심을 쏟는 그런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그러니까 소장님 맥주잔이 비어도 무시를 하다가 내 맥주잔이 1/2만 되어도 잽싸게 채워준다든지...) 이런 상황을 겪으신 소장님께서 "이런.. 쒸... 더러버서. 야- ㄴ부장아 당장 사무소에 베트남어 수업 실시햇!!!" 하셨고, 모티베이션을 역시나 받은 ㄴ부장님의 헌신적인 준비로 .. 한국에 놀러간 옥이 이야기 혹시나 이 블로그의 이전 포스팅들을 읽으신 분들은 지난번에 베트남에 근무할 때 '옥'이라는 비서가 있다는 것을 아실겁니다.옥이가 우리 팀 비서를 한지가 7-8년 전이니까 왠지 "지금 옥이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가끔은 보고싶네요" 뭐, 이런 식의 포스팅을 쓸 것만 같은데,실제로 옥이는 같은 건물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가끔 얼굴을 마주치고는 "자자, 미스터 킴 술을 마시러 가자구여" 라든지"여기여기, 제 친구가 만든 반쭝투(추석에 먹는 베트남식 월병)인데 가져가염" 등등의 대화를 나눕니다. 그러니까 옥이는 울 회사를 그만두고 남편을 따라서 런던에서 몇 년간 주재원 생활을 하고 베트남으로 돌아와 울 사무실 2층 아래에 있는 조직에 몸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심지어 그 조직에서 옥이를 뽑을 때 "아아, 옥이는 .. 사회 생활의 길이란 자고로... 어제 소장님이랑 점심을 먹는데, "아아, 이제부터는 말이야 본사가 연휴이거나 할 때 휴가를 내는 거라구""왜염?""어짜피 지네들 노니까 우리쪽을 신경쓰지도 않자나""글쳐""그니까 앞으로는 베트남 휴일 신경끄고 본사 놀 때 같이 쉬어야해""넹" 뭐, 이런 대화를 나누고 오늘 출근했더니 사무실에 부장이라고는 나밖에 없다. -_-;;;; 그러니까 막내 부장 하나 남겨두고 모두 휴가를 내신 것이다.역시나 예상대로 하루 이틀만 삼일절, 창립기념일, 주말로 이어지는 환상의 휴가를 놓치지 않을 본사도 전혀 연락도 없이 조용하다. 어짜피 오늘 쉬어봐야 할 일도 없지만 왠지 눈치가 느려서 뭔가 억울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아아-그러고보니 아래 직원들한테도 자애롭게 휴가를 줬다는 생각이 난다. 으음,사회생활의 길이.. 하루에 천 장의 사진에 찍힌 이유 평소 외국을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라 하시는 울 회사 님하가 지난 목-금 이틀 동안 베트남 방문을 했습니다.예상대로 "이 넘의 회사는 이래서 안돼" 라는 주제를 이틀에 걸쳐서 설파하시는 것을 받아주느라 나름 힘이들었습니다. "야, 너네 회사자나 -_-*" 라고 말하고 싶은 것을 겨우 참았다져.도데체 저 분은 언제가 되어야 이 회사가 자기 회사라는 단순한 사실을 이해하게 될까요. 암튼 다음 여행지인 싱가폴로 님하를 보내고 자리에 돌아와서 앉자 한숨이 나오면서 피로가 몰려옵니다. 이렇게 잠시 멍-때리고 있는데 전화가 옵니다. "아아아- 미스킴. 오늘 행사에 꼭 오실거져?""글세. 넘 피곤해서 취소하면 안될까나?""노노노노. 절/대/로/ 안되여. 울 사장님께도 이미 보고 했구여, 정부 관계자들도 오시구여, 암튼.. 점점 더워지는 날씨 저는 회사에 걸어다니기 때문에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에 비해서 날씨에 민감한 편입니다. 요사이 그러니까 베트남 호치민의 최고의 날씨인 설날 근처를 지났고 3월이 다가오는 요즈음 온도가 슬슬 올라가는 느낌입니다.아직 우기가 오려면 멀었지만 4-5월이 가장 더운 기간인 것을 생각하면 '아, 이제 슬슬 온도가 올라가겠지' 라고 생각하는 것이 정상이겠지만 그 동안 나름대로 호치민의 시원한 기후를 즐겨왔기 때문에 '아, 좀 더-' 라는 마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뭐랄까 시원한 기간 동안만 그리고 비가 너무 오지 않는 기간 동안만 할 수 있는 베란다에서 고기굽기와 와인을 즐기는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것과, 이제는 퇴근하고 나서 거리를 쏘다닐적에 시원한 바람 보다는 (사이공 강가에는 요사이 저녁마다 시원한 바.. 요사이 포스팅이 뜸한 이유 블로그에 들어와서 보니 요사이 포스팅이 적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왜일가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물론 낼모레 사장님이 도무지 올 이유라고는 없는데 관광인가? 오시는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포켓몬고와 데본싱크입니다. 일단 포켓몬고는 베트남에서 한바탕 바람이 불고 지나간 시점이지만 우리나라에서 포켓몬고가 시작되면서 다시 앱을 설치하고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나서 매일 일상이 - 아침에 일어나서 포켓스톱에서 모닝 충전 (우리 아파트에 2개 있답니다)- 출근하면서 충전 및 간단 사냥 (울 아파트 옆 은행에도 포켓스톱이 2개. 후훗-)- 근무 (근무중에는 사냥을 못합니다. 네네, 울 사무실에는 포켓몬이 거의 없져. 흑흑)- 퇴근 후 저녁식사- 야간 사냥 (보통 2시간 정도)- 취침 뭐 이런 식으로 진행되고 .. 포켓몬과 함께하는 발렌타인데이는 요사이 저녁에 산책을 나갈 때마다 포켓몬을 잡고 있습니다.네, 뭐,그냥 산책하고 돌아다니는 것보다 포켓몬스터들을 잡고 있노라면 그냥 산책을 하는 것보다 생산적인 느낌이 난다고나 할까요 -_-;;; 이런 와중(?)에 며칠전에 알림이 하나 뜹니다. '짜잔, 발렌타인 데이를 맞이해서 이런저런 그리고 이렇고 저렇고 한 행사가 열립니다. 그리고 핑크핑크한 포켓몬들이 많이 나올거에염'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죠. 그래서 생각하기론 당분간 산책을 할 때 아래같은 녀석들이 주로 나올 것이라 했었죠. 그니까 삐삐같은 녀석이라든지, 푸린같은 녀석들이 귀엽귀엽하게 나오는 그런 상황을 예상했죠. '흠, 당분간은 귀염하고 핑키한 녀석들이 주를 이루겠군' 하면서 요 며칠 돌아다닌 결과는 예상과는 달랐습니다.그러니까 핑크색의 포켓몬.. 며칠 전 호치민 하늘 요사이 호치민시는 건기입니다.그런데 지난 주말은 뭐랄까 기상비전문가의 표현을 하자면 '평소와는 다른' 그런 날씨였습니다. 건기라서 우산도 없는데 퇴근시간에 우기에도 보기 어려운 수준의 비가 왔으며, 저녁에 지는 노을을 바라보면서 베란다에서 고기를 구우면서 와인을 한 잔 하는데 엄청난 소나기가 쏟아지기도 했고,(덕분에 고기굽다 말고 허둥지둥 옮겨야 했죠)시원하고 건조해야할 공기가 후덥지근함을 느끼기도 했고 등등의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지난 주말이 토요일구입할 것들이 있어서 시내엘 나갔었습니다.슥슥 걸어서 가는 도중에 하늘을 올려다 보니 아래 사진들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이폰으로 담기에는 뭐랄까 부족한 그런 하늘이었습니다.아마도 폭우로 공기가 맑아지고 바람이 있는 상황이라서 꼭 우리나라 가을 하.. 하이퐁 드래곤 이야기 베트남은 설 근처가 되면 도시의 곳곳을 이런저런 장식들로 꾸밉니다.덕분에 이 시기에 사진찍기 좋다죠. 음음, 각설하고 베트남 북부에는 하이퐁(Hai Phong)이라는 항구도시가 있습니다.우리 나라로 치면 인천이나 부산에 해당되는 큰 항구도시죠. 참고로 베트남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 입니다. 이 하이퐁시도 설을 맞이해서 멋진 황룡 장식을 만들기로 결정을 합니다.아마도 아래 이미지를 생각했겠죠. 혹은 뭐 이런 것 이런 마음을 먹고 야심차게 하이퐁시 관계자들은 황룡을 만들었습니다.그리고 그 결과물이 바로 아래와 같이 나타난 것이죠. 뭔가 근사한 황룡을 기대했던 하이퐁 시민들은 (나름 자존심이 강합니다) "이게 뭐야""이건 꼭 피카츄 같이 생겼네""아아- 도데체 언 넘이 만든거야" 등등의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했습.. 볶음 국수의 비밀병기 베트남에 살면서 배운 간단한 음식 중에 볶음 국수가 있습니다.저렴하고 솔직히 아무 야채만 있으면 할 수 있는 녀석이죠. 기본적으로 레시피는 1. 양파, 양배추, 배추, 호박, 오크라 등등 냉장고에 있는 야채들을 꺼내서 적당한 크기로 썰어줍니다.2. 볶음 국수면을 냄비에 넣고 여기에 끓는 물을 부어서 익혀줍니다. (많은 동남아 국수들은 끓이지 않고 이런 방식으로 익힙니다)3. 웍이나 프라이팬에 마늘과 고추를 볶다가 야채를 넣고 볶아줍니다. 야채는 너무 푹 익히지 않아야죠.4. 익힌 국수를 찬물에 씻어주고 볶은 야채와 섞고 간장과 굴소스늘 넣어 볶아주면 끝납니다. 뭐 이 정도인데, 여기에 좀 더 맛있게 하기 위해서 야채를 볶을 때 레드 와인을 조금만 넣어주고 베트남에서 파는 작은 말린 새우를 넣습니다. 뭐랄.. 설 연휴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났더니...설날입니다.2017년 정유년 새 해가 이미 하늘에 떠있습니다.문 밖에서는 꽹꽹꽹꽹 소리가 나면서 라이언 댄스가 한창이었습니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대부분의 거리가 조용한 호치민 시내를 거닐었습니다.반면에 관광지에는 갈 곳을 잃은 관광객들과 놀러나온 호치민 시민들이 바글바글하더군요.평소에 차와 오토바이로 가득찼던 거리를 조용히 걸어다니다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시기의 호치민시는 그늘에 들어가면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서 가장 지내기 좋은 시기입니다.그 동안 묵혀뒀던 책들을 들고 베란다로 나가서 그늘진 부분을 찾아 바람을 느끼면서 해가 뉘엇뉘엇 지고 새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슬슬 쥐들이 하늘을 날기 시작할 때까지 간만에 독서를 해줬습니다. 저녁은 냉동고에 숨겨두었던(?) 만두들을 꺼내서.. 이전 1 ··· 40 41 42 43 44 45 46 ··· 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