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1032)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번 주말은 바나나와 함께..... 인가? 아침에 일어나보니 머리는 아프고 속은 좋지 않았습니다.기억을 꿰어맞추니 어제 밤에 간만에 바들을 전전하면서 나름 즐거운 금요일 밤을 보냈군요.네네, 오늘 아침의 몸상태는 그렇습니다. 당연한 결과져. 느즈막히 일어나서 식사+해장을 위해 찬장을 열어보니 하아- 라면들이 보이지 않습니다.도데체 집구석에 라면을 먹어버리는 요정이라도 있는 것인지 "도비야? 너냐? 이젠 모습을 들어내!!" 라고 말하고 다시 찬장을 봤지만 역시나 도비 녀석을 가지고 간 라면을 돌려줄 생각이 없나봅니다.무너진 마음에 (네네 늙으니까 감정적이 된다고나 할까요) 소파에 누워서 티비를 보다가 문득 부엌쪽을 바라다 보니 노란 바나나가 보입니다. 결국 바나나로 속도 다스리고 어느 정도 배를 채웠습니다.그리고는 뭐랄까 주말 맞이 대청소라도 할까.. 비가 오는 호치민 아침 아침에 일어났더니 방이 어두컴컴 합니다. '아, 나도 모르게 일찍 일어났나?' 라는 절대로 일어날 일 없는 생각을 하면서 시계를 보니 원래 기상시간입니다. 커튼을 걷고 창밖을 보니 비가 옵니다. '뭐?' 네네, 호치민에서 이런식으로 마치 장맛비 처럼 줄줄 비가 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호치민의 비는오후 3-5시 사이에 미친듯이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바람이 휘이익 일어난 다음미친듯이 비가 뿌려대고다시 청명한 하늘이 나오는그런 식의 비가 우기 내내 내립니다. 아직 우기가 끝나려면 좀 남았는데, 넘 황당한 시츄에이션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간만에 골프용 우산을 꺼내들고 슥슥 걸어서 출근을 했습니다.비가 와서 그런지 정작 도심지 길은 한산합니다.이 말인 즉슨호치민 도심으로 향하는 길들이 꽉 막혔다.. 영어는 어려워 주말은 맞이하여 빈둥대면서 페이스북을 보는데 페친 하나가 이런 글을 올렸져 My lover get married with my best friend... How lovely they are!!! 단순히 해석을 해보자면 "내 사랑하는 사람이 내 젤 친한 친구와 결혼을 했다....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아무리 몇 번이고 생각을 해봐도 내 사랑이 내 친구와 그것도 젤 친한 친구와 결혼을 한다면 소위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라는 표현은 누가 봐도 반어법적인 표현인 셈인 것입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하노이 출신인 이 여자애가 뭐랄까 호치민에서 일하면서 왠 남자녀석을 사귀었는데, 결국 이런저런 이유로 젤로 친한 친구한테 이 넘을 빼앗기고는 뭐랄까 마음 속으로는 칼을 갈면서 복수를 예고하기 위해서 이런 글을 남겼.. 간만에 친구 만난 이야기 요사이는 이런 저런 회의들이 줄을 잇고 있어서 하루 종일 회의자료만 만들면서 보내고 있습니다.물론 우리 팀 스탭들이 더 힘들겠지만 얼마전에 다른 팀도 같이 관리하라는 회사의 명을 받고 2개팀을 어찌어찌 끌고가는 상황입니다. 아아- 월급을 더 주던지. 한참 정신없이 작업을 하는데 휴대폰이 울립니다. "누구?""아아- 나야 나. 베트남에 왔다고""어? 웬일이야?" "어 지난 번에 보낸 공문 안봤어? 오늘 프레젠테이션 있어서 왔지" 간만에 베트남에 놀러온 ㅈ녀석입니다.생각을 해보니 일주일 전에 ㅈ녀석이 일하는 ㅅ사 녀석들이 ㅋ사를 인수해서 그 기념으로 기술 프레젠테이션을 한다는 것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ㅋ사는 내가 하는 일들과는 직접 관계도 없고, 게다가 저녁시간에 잘 알지도 못하는 기술발표를 듣기가 싫어서.. 그리하여 주말은 뭐랄까 한국에서라면 '아아- 한가위 연휴가 다 지나갔다구' 라는 식의 이야기를 했겠지만 금요일까지 근무하고 정상적으로 퇴근을 해야했기 때문에 (미워-) 금요일 저녁에 무리하게 음주로 달려버렸답니다. 어제 그러니까 토요일에 일어났더니 '내가 이제 술 안끊으면 사람이 아니다''아아- 나이는 어쩔 수 없나봐' 라는 생각들이 이어졌습니다.겨우 몸을 추스려서 Pho Phuong에 가서 국물로 속을 달랬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쇼핑을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힘이 없어서 (흑흑흑) 인터넷으로 한국 추석 특집 프로그램을 보다가 볶음밥을 해먹고 다시 티비를 보다가 잠이 들었습니다.그러니까 술 먹고 겔겔거리면서 하루를 탕진했다는 얘깁니다. -_-;;;;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교회를 갔죠.네네, 지은 죄가 많아서 회개가.. 추석이고나 본사에서 이메일도 전화도 오지 않고 있습니다.총리실에서 연휴기간 군기 점검을 하겠다는 협박성 공문도 도착을 했고요.본사 님하들은 "연휴가 끝나면 바로 볼 수 있도록 준비하시오" 라는 대사를 남기고 사라지셨고요. 네네, 아마도 한국은 추석연휴가 시작되었나봅니다.몇 번인가 포스팅에서 말했지만 베트남도 엄연히 추석, 베트남 말로 쯍투가 있습니다.다/만/있기는 하지만 놀지않는 그냥 평일이라는 것이죠. 덕분에 아침부터 허겁지겁 자료준비를 하고, 몇몇 이메일들에 답장을 날리고 하다가 정신을 차리니 문득 추석명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뭐, 송편은 지난주 일요일에 사먹었고 해서 별로 먹고픈 것은 없는데, 뭐랄까 '아, 나도 쉬고 싶다' 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베트남 포켓몬 일상 언제나 항상 무언가 남들과 다른 일들을 벌이기 좋아하는 우리 아파트가 엘리베이터 앞에다가 공고를 하나 붙였놓았습니다. 그러니까 생각을 해 보면 그 동안 - 지구의 날이라고 남들 한 시간 불을 끄니까 우리는 3시간 불을 끄는 행사- 광복절을 맞이했다고 우리 집 대문에다가 태극기를 붙여주기 (술 마시고 들어가다 애국심이 생겼죠)- 바람 잘 분다고 연 날리기 행사 (사이공 강가에 외국사람들을 모아놓고 연을 날렸답니다)- 친환경 야채를 구입이 아니고 직접 채취해서 구입하는 행사 (외국인들을 베트남 농장에 모아놓고 노동을...) 등등을 진행해왔던 우리 아파트인 관계로 '또 뭐야?' 하는 마음으로 공고를 봤습니다. 짜잔, 우리 아파트 주민들을 위한 새로운 행사랍니다!!그러니까 Tao Dan 공원으로 포켓몬을 잡으러.. 항공독서기 - 채식주의자 솔직히 이 책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고른 책은 아니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당장 내일 아침에 비행기를 타야했고, 집에 남아있는 책들은 모두 다 너무 두꺼웠기 때문에 어떻할까 고민하다가 나름 아이디어를 내서 (이제서야 -_-;;;) 인터넷 서점에 가입을 하고 소위 ebook을 다운 받은 것이다. 서점에서 몇 시간이고 책을 고르는 일은 좋아하지만 왠지 웹사이트에서 책을 고른다는 것은 뭐랄까 책 같지도 않고 아상하리만치 시간에 쫒기는 것도 같고 아무리 구경을 해도 '아 이 책이 괜찮겠군' 하는 마음이 들지를 않는다. 이런 이유로 그 동안 경제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비효율적이지만 굳이 종이책을 보고 있었다. 이런 구세대 -_-a 이번에도 여지없이 계속 밀리는 기분으로 책을 살펴보다가 (도데체 이건 무슨 정신적.. 호치민 요사이 날씨 어제 저녁에 채팅을 했다. "아아, 요사이 한국 넘 더워""그렇군""하기사 거기만 하겠냐만은. 그래도 나름 덥다고""여긴 그다지...""그래? 자식, 이제 아에 열대지방에 적응이 끝났고만""그럴지도 모르지만 사실이야""얼마전에 하노이 갔다 온 친구가 장난 아니라고 하더만" 뭐 이런 식으로 대화가 끝났다.남자들의 채팅이란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식의 진행이 많기 때문에 (적어도 우리 나인 그렇다. 그렇지?) 뭐 굳이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말은 '상대적이 아니라 절대적으로 요사이 호치민은 한국보다 시원하다' 였다. 사실 호치민이 가장 더운 달은 4-5월 그러니까 우기가 시작되기 바로 전이 극도로 덥다.요사이는 비가 자주 오기 때문에 아침 저녁으로 걸어다니면 시원한 바람을 느낄 .. 말을 먼저 하라고!!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는 나름 연식이 있는 편이라서 이 블로그를 보신 분들을 아시겠지만 이런저런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지금 3년째 같은 곳에 머물고 있는데, 1층에 수퍼라든지, 배달 가능 음식점이랄지, 인근에 좋아하는 일식당이라든지, 바들도 가깝고 등등의 장점들이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요사이 누군가가 "아아, 아파트가 너무나 후졌다고 인터넷에 올려버릴 거야!!" 라고 했는지 아니면, "미스터 킴이 뭔가 단단히 삐졌다구요" 라고 잘못된 보고가 올라갔는지 시키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아파트의 환경을 개선시키려는 노력을 시작했답니다. 문제는 뭐랄까 사전 공지랄까, 사전에 상의랄까, 사전에 의논이랄까 이런 것이 전혀 없이 그냥 자기들 마음대로 이런 개선 내지는 업그레이들을 한다는 겁니다. 그.. 맥 에어가 돌아왔습니다 하노이에서 호치민으로 돌아와 전화기를 켜자 메시지가 와있습니다. "짜잔, 미스터 킴!! 노트북이 고쳐져서 배달왔어여""진짜? 감사감사""제가 일단 제 카드로 결재했으니 수리비 주세염""알았어" 사무실에 도착을 해보니 맥에어가 제 자리에 놓여 있더군요. 전원을 올려보니 뭐랄까 솔직히 SSD가 고장난 것이 아니어서 마치 조금 전에 껐다가 켠 것 처럼 모든 데이터와 상황이 고장나기 바로 전과 똑같았습니다. 그러니까 녀석은 마치 고장이 난 적이 없다는 것처럼 행동하더군요. 네네, 결국 메인보드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라서 메인보드를 교체해야 했습니다.문제는...메인보드를 교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뭐랄까 영어를 한 마디도 못하는 수리점에서 청구한 가격은 한화로 12만원이 조금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으음...뭐랄까 내 .. 몸에는 고기가 좋지 "이게 뭐야?""아, 부장님 본사에서 그러니까 그 동안 눈치보느라 하지 못했던 체육의 날 행사를 하라고 공문이 왔습니다""그럼 정말 해도 되는 건가?""넹" 이런 식으로 뭔가라도 좋으니 체육의 날 행사를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해외사무소의 특성상 휴가를 거의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나름 인사팀에서 뭐라뭐라 한 소리를 들었고 (뭐랄까 휴가를 너무 안쓰면 문제가 된단다) 이번 체육의 날까지 무시했다가는 아에 인사처장님이 날아올 기세였기 때문에 이번에는 꼭 해야 한다는 충고도 들었다. 결국 "암튼 이래이래서 체육의 날 행사를 한단다""와아!!!""예산은 이 정도니까 알아서 계획을 짜봐봐""넹~" 간만에 직원들의 활기차고 열띤 토론의 현장을 바라보면서 그 동안 저유가라고 너무 우울한 분위기였다는 생각을 했다...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 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