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소장님이랑 점심을 먹는데,
"아아, 이제부터는 말이야 본사가 연휴이거나 할 때 휴가를 내는 거라구"
"왜염?"
"어짜피 지네들 노니까 우리쪽을 신경쓰지도 않자나"
"글쳐"
"그니까 앞으로는 베트남 휴일 신경끄고 본사 놀 때 같이 쉬어야해"
"넹"
뭐, 이런 대화를 나누고 오늘 출근했더니 사무실에 부장이라고는 나밖에 없다. -_-;;;;
그러니까 막내 부장 하나 남겨두고 모두 휴가를 내신 것이다.
역시나 예상대로 하루 이틀만 삼일절, 창립기념일, 주말로 이어지는 환상의 휴가를 놓치지 않을 본사도 전혀 연락도 없이 조용하다.
어짜피 오늘 쉬어봐야 할 일도 없지만
왠지 눈치가 느려서 뭔가 억울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아아-
그러고보니 아래 직원들한테도 자애롭게 휴가를 줬다는 생각이 난다.
으음,
사회생활의 길이란 멀고도 험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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