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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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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겁결에 시작된 연휴 솔직히 올 해가 시작되자마자 바쁜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새로운 님하들 새로운 조직 새로운 일들 왠지 이렇게 쓰면 제가 적응하느라 정신없었을 것 같지만 실제로 벌어진 상황은 이 새로운 조직과 님하들에게 엄청나게 보고들을 해야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장님 보고를 마치고나자 "아아 수고했고, 새해 복 많이 받아요" 라는 말을 듣고서야 설연휴가 눈앞이라는 것을 알았고, 어제 호주 토끼들과 화상회의를 마치고 나오는데 지나가던 님하가 "아니 아직도 애들 끼고 있으면 어떻해? 빨랑 집으로 보내. 설이자나!!" 하시면서 연휴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직원들을 달래서 집으로 보내고, 간만에 해가 지기 전에 길을 달려서 (실제로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일단 장은 내일 보기로 하고 간단히 저녁을 먹고 티비를 보는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만들고 나니까 뭔가 정신없는 그림이군요. 모쪼록 이런 세상의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이 블로그 오시는 모든 분들 즐거운 새해 되시기를 바랍니다. 축 뭉 남 모이!!!!
갑자기 많은 떡이 생긴 이야기 이전 포스팅에서 몇 번인가 썼던 것 같은데 저는 교회 권사님들에게 인기가 좋은 편입니다. 이 포스팅도 뭐 그런 이야기입니다. 오늘도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이렇게 된 사연은 지난 포스팅을 참조해주세요) 교회로 향했습니다. 안개낀 길을 슁슁 달려 교회로 가서 컴퓨터들과 방송장비들을 켜고 요사이 교회들이 그렇듯이 인터넷 방송을 준비했습니다. 예배 시간 내내 카메라와 자막을 담당하다 보니 휘리릭 오늘 교회소식을 살펴봤다죠. 그 내용 중에 그러니까 그 동안 바자회들을 열어서 (저도 바자회 좋아라하져) 기금을 마련하던 사회부가 코로나 상황을 맞이하여 바자회를 개최하지 못하는 관계로 설날 떡들을 판매한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인터넷 주문도 되고, 교회에서도 판다고 하니 끝나고 하나 살까 생각했었죠. 이윽고 예배가 시..
요사이 빠진 음식 - 곱창 볶음밥 주말의 원래 정의라는 것이 빈둥대고 암거나 먹고 자고 뭐 그런 것이죠. 요사이는 일도 많고 주말에도 일찍 일어날 일도 많아진 관계로 더더욱 음식이 대충이 되어가고 있답니다. 이런 중에 새로이 개발을 하여 해먹는 음식이 있으니 바로 곱창 볶음밥입니다. 네 그러니까 바로 곱창집에서 다 먹고 나서 마지막 입가심으로 하는 그 녀석 맛습니다. 아니 그걸 집에서 어떻게? 라고 하실 수 있지만 뭐 별 것은 아닙니다 대충 편의점에서 안주용으로 팔고 있는 아래와 같은 녀석을 구입한 다음에 가위로 내용물을 볶음밥 크기로 썰어주고, 김치을 작게 썰어서 볶아주다가 곱창을 넣고 밥을 넣고 볶아주면 됩니다. 물론 마지막에 김가루와 참기름을 추가해줘야죠. 맛은.... 아주 맛집은 아니지만 나름 괜찮습니다. 그러니까 굳이 곱창집까지..
Tết Tết Tết Đến Rồi 그러나 달력을 보니 다음 주에 설 연휴가 시작됩니다. 이런 연유로 이번 주말에는 대충 설 준비나 하고 빈둥대다가 연휴를 맞이하려는 계획을 세웠죠. 뭐 11일에 회의를 하자는 호주 토끼에게 동양의 무서움을 설파하면서 10일로 회의를 옮기는 것까지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답니다. 이렇게 모든 일들이 평화롭게 흘러가던 중에 오늘 회의가 있었습니다. 평소처럼 언듯 보면 성실한 얼굴이나 굳이 님하가 찾을 필요가 없는 그런 모드로 회의에 임하고 있었다죠. 그렇게 길고 길었던 회의도 얼추 다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님하가 갑자기 "그게 말이야 울 회사의 목적을 명확히 가지자고.... .... .... 이게 다 미래를 위해!!" 하시면서 "그러기 위해 울 회사의 실력을 배양해야 한다고!!! 이 일에 적임은 누구가 될까나?"..
한 도시와의 이별 그러니까 그게 생각을 해보니 아주 오래된 이야기군요.대학원을 졸업하고 직장을 구했는데 위치가 태어나서 가본 남쪽 보다도 더 남쪽이었던 것이었습니다.편도 한시간반씩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기도 했었는데 결국 게으름병에 지고 말았죠. 그리고 인연이 시작된 도시가 산본입니다.직장이 있는 도시는 너무 비싸서, 회사, 은행에 굽신거려서 겨우 전세비를 마련해서 가장 싼 단지 가장 높은 층에서 인연을 시작했습니다.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나는 외국으로 떠돌게 되었고,그 와중에 회사는 U Town으로 이사를 갔죠. 결국 산본은 구경도 못하고 U Town에 전세집에 살았고,이후 직장을 바꾸고, S Town에 전세집을 겨우겨우 구해서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문득 생각을 해보니 산본에 작은 아파트가 하나 있..
주말에 일찍 일어나게 된 사연 지난 주부터 왠일인지 엄청난 보고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이런 이유로 블로그에 글도 쓰지 못하고 있었죠. 어제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는 그러 날이었습니다.그러던 중에 전화가 한 통 옵니다. "아- 목사님 왠일이세요""아아아아 집사님~ 흑흑흑-""왜염?""그러니가여 요사이 예배를 다 인터넷 방송으로 보시자나여""넹""그런데 1부 예배 방송 담당해주기로 했던 형제가 못나오게 되서 혹시나 해주실 수 있나 하고요" 1부 예배라고 한다면 주일 아침 9시에 시작을 하니까 방송 준비를 하려면 적어도 8시 40분까지는 교회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죠.(아아 주말은 늦잠 자라고 있는 것 아닌가요 ㅠㅠ) 그러나 동시에 요사이 코로나 상황으로 이래저래 힘들어하는 담임 목사님 얼굴도 떠올랐습니다.예전에 난생 처..
추운 주말의 쌀국수 어제 회사에서 집으로 오는 길은 꽤나 추웠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도 버스에서 내려 편이점에서 먹을 것을 사서 집에 오는 길도 말이죠.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기가지니에게 온도를 묻자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합니다. "아아 지금 영하 19도입니다. 열라 춥다고요" 창밖에는 해가 반짝하는데 아마도 온도는 그렇지 못한가 봅니다. 그러나 오늘 아침에 이발을 예약했기에 대충 씻고 두터운 옷을 입고 길을 나섰습니다. '어헉-' 기가지니가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네요. 게다가 내가 다니는 미용실 실장님은 추위에 강하신지 제가 들어가자 그제서야 온풍기를 켜시네요. 사각사각 소리를 듣다가 머리 정리를 마치고 추운 거리로 나섰습니다. 얼마 전에 아는 분으로부터 쌀국수가 맛있다는 얘기를 들은 미분당이라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왠지 인터내셔널했던 연말연시 빈둥대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벌써 연휴가 다 지나갔습니다. 아아- 샐러리맨에게 연휴는 어찌 이리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지요 -_-;;;; 내일 출근할 계획을 세우다가 문득 생각을 해보니 이번 연말연시는 어쩌다가 보니 인터내셔널 했다는 느낌입니다. 그러니까 30일에 건강검진을 받고 집으로 왔더니 왠일인지 엄청나게 졸려서 (게다가 아마도 엄청 추운 거리를 걸었기 때문에) 바로 소파에서 낮잠을 잤습니다. 일어나보니 이미 하늘은 어둑해졌는데 톡이 옵니다. "아아아- 보내준 선물 받았다구. 고마워" "아냐 별 것 아닌데. 집사람도 좋아하구?" "오오 울 마누라가 완전 좋아한다구" "잘되었네" 아는 러시아 친구에게 뭐랄까 이런저런 이유로 선물을 보냈었죠. 그게 이제 도착을 했나봅니다. "선물 너무 고마워서 나도 선..
12월 31일이 지나간다 그러니까 날씨는 춥고, 코로나 바이러스 소식도 그대로 이고 등등섣달그믐을 맞이한 게으른 나로서는 뭐랄까 충분한 핑계거리를 확보하고는 집에서 빈둥대고 있다. 티비에는 넷플릭스에서 스위트 홈이 흐르고 있다.뭐랄까 바깥쪽 상황은 더럽고 이런 저런 이유로 갖혀서 지내는 상황이 우울한 동질감을 만들어서 재미를 더한다고나 할까 그런 느낌이다. 이런 느낌은 마치 예전에 이라크로 가기 위해서 비행기를 타고 기내 영화로 허트 록커(the hurt locker)를 보면서 느꼈던 공감과 비슷하다. 조금 전에 예전에 다니던 회사 동료와 "아아, 우울증 걸릴 것 같다""그러니까" 등등의 채팅을 새해 인사 대신 했었다. 이라크 전쟁이나 집에 갖히고 바깥쪽은 더욱 암울한 현실이라는 식의 상황이 이런식으로 공명이 되는 것은 그리 좋..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네 벌써 정신을 차리고 보니 올 해의 마지막 날입니다.방금 귀찮아서 3분 카레를 먹고 이렇게 글을 올리네요. 정말 올 해는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세계적으로나 나름 정신이 없었던 그런 해인 것 같습니다.몇 번인가 블로그를 계속할까도 생각했고, (네네 게으르죠)내가 바르게 살고 있나도 생각했고,잘 견뎌야겠다는 생각들이 이어지는 그런 해였습니다. 이제 새해에는 뭐랄까 저를 포함해서 이 블로그에 오시는 모든 분들 멋진 그리고 신나는 그런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연말 근무 풍경 아침에 일어나보니 해도 뜨지 않은 우중충한 하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커피를 내리고 시스템에 접속해서 이메일들을 확인하고, 몇 개는 답장을 했지만 기본적으로 외국 친구들은 이미 성탄절과 연말로 이어지는 휴가들을 떠났으니 별 내용은 없습니다. 뭔가 내년도 준비를 해볼까 하고 이런저런 일을 하는데 결재들이 올라옵니다. "아아 부장님 이 건 바로 처리 부탁합니다""아아 그래. (미리 올릴 생각은 없었던 것이냐 -_-*)""글구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염""네. 감사감사" 그리고 채팅들이 이어집니다. "아아 부장님 휴가 아니셨군여. 잘되었어여""왜?""그러니까 일종에 전기계정을 오늘까지만 하고 닫을까하는데요""(낼부터 휴가인가?) 그러시져""넹. 새해 복 많이여" 상황판을 봤더니 대충 다 휴가이고 오늘 근무인원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