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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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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맹들이 사는 세상은 요정이 있다 아침부터 새로운 소프트웨어 구입을 위해 윗분들에게 이래 저래 설명을 해야했다. "아니 김부장아 인간적으로 무슨 소프트웨어가 2억이 넘어!!!" "그게요.... 원래 이쪽 소프트웨어 만드는 녀석들이 다 도둑넘들이에여" "아니 그래도 그렇지... 이거 없으면 정말 못해?" "그렇다고 전자계산기로 할 수는 없으니까여" 결국 내가 급하다고 하니 허락을 해주겠지만 (작년부터 말씀드렸자나여 -_-;;;) 조금 더 깎아보라는 얘기를 들었다. 다음 달에 사준다고 미리 땡겨서 쓰고 있는데 더 깍아보라면 업자 녀석들이 죽이려고 할텐데 -_-a 이렇게 간만에 IT 문제로 머리를 쓰고 자리에 와서 앉으니 옆에서 막내가 낑깅거리고 있다. "뭔데?" "아아 팀장님 워크스테이션이 안켜저여" "봐봐" "아아 흑흑. 오늘까지 소프트웨..
책을 하나 선물 받았습니다 - 사장의 탄생 울 회사 님하는 뭐랄까 '아, 팀장 녀석들 일만 하느라고 책 따윈 보지 않는다니까' 뭐 이런 마음이신지 (네네, 책을 잘 안보는 것은 어찌 아셨나여 -_-;;;) 가끔 뜬금없이 책을 한 권씩 보내주실 때가 있습니다. 이번에도 퇴근을 하니 책 한 권이 택배로 와있더군요. 포장을 뜯어보았습니다. 네 위의 책이 와있습니다. 제목이 '사장의 탄생' 이군요. 뭐랄까 처음 느낌은 '비록 니들이 사장이 아니지만 사장의 마음으로 회사를 사랑하자' 뭐 이런 주제의 책을 보내신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책을 읽어보니 회사를 때려치고 독립해서 장사를 하는 내용이더군요 -_-;;; 도데체 왜 이 책을 보내셨을까 곰곰히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런 건가요. 저의 독립을 바라시는 건가요 -_-a 조직에 충성이 아니라 나가라는 님..
이 아줌마의 직업은 뭘까요? 네 샐러리맨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월요일입니다. 집에 돌아와서 저녁을 먹으니 졸리군요 (단순 -_-;;;) 월요병을 탈출해보고자 난데없는 퀴즈를 냅니다. 위의 사진에 아줌마의 직업은 뭘까요? 참고로 베트남이고 길거리에서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네네, 뭐 아시거나 알 것 같으신 분들은 답글로 달아주세요. 선물은.... 글세요..... 성취감? -_-a
간만에 부트캠프 의외로 한국에 들어올 때 주변사람들이 했었던 걱정들과 달리 맥북프로와 함께하는 한국 생활은 큰 문제가 없습니다. 정말로 예상밖이었는데, 오피스 365를 사용하고, 회사일은 VDI를 사용하고, 온갖 화상회의 시스템들도 (외국에서 개발되었으니) 잘 돌아가고, 인터넷 쇼핑도 큰 문제가 없고 등등의 이유로 맥북프로에 부트캠프가 설치되어 있고 윈도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만을 알고 있지 실제로 사용은 극히 제한적입니다. 그러던 중에 정말로 어떤 일 때문에 하는 수 없이 간만에 부트캠프로 부팅을 했습니다. 역시나, 간만에 부팅한 위도우는 미친듯이 팬을 돌리면서 뭐를 하나 했더니 이번에도 엄청난 업데이트들을 설치하고 나서 다시 부팅한다고 하고, 재부팅을 하면서 업데이트 설치에 실패했다고 원상복구 하기도 합니다. 그..
부상의 주말 요사이 왠일인지 이틀 연속 음주의 기회가 잦은 것 같다. 이번 주도 목금 연일 마셔댔고, 집에 도착해서 뻗어버렸다. 역시나 나이를 속이지 못하는 관계로 꿈속을 허우적거리면서 끙끙거리면서 자고 있었다. 그러다가 새벽에 어헉- 오른쪽 장딴지에 쥐가 왔다. 자다가 벌떡 일어날 만큼 다리쪽에 고통이 밀려오면서 근육이 말려오자 겨우 정신력으로 일어나서 고통을 참으면서 낑낑거리고 쥐를 잡았다. (이게 맞는 표현인가 -_-a) 겨우 다시 잠에 들었다가 아침에 일어났지만 아직도 근육통이 계속되고 있었다. 약간의 숙취에 근육통이 겹쳐서 우울한 마음이 몰려왔다. 결국 집에서 남아있는 라면들과 햇반을 응용해서 끼니를 때우는 그런 주말을 보냈다. 뭐 그 와중에도 몇몇 택배를 받았고, 재활용 쓰레기를 내놨고, 블로그 포스팅도 ..
비오는 날 종일 집에 있기 아침에 일어났을 때 오늘 정말로 아무 계획도 없고, 몸도 별로이고, 아무 할 필요가 있는 일도 없다는 것을 알아냈다. 뭐 이런 상황은 이 블로그에 만연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밖에는 비가 오고 있고 그건 전형적으로 한국식의 줄줄 내리는 비였다. 블로그가 시작한 곳에서도 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이 아주 가끔 있기는 했지만 이런 식은 아니었고 뭔가 해야할 것 같은 마음조차 들지않는 그런 시간들이 지나가고 있다. 언젠가 다운 받아둔 티비 씨리즈를 정주행하고 있고, 오후 4시가 지난 지금까지 머리는 회전율이 50% 이하인 것 같다. 뭐 이런 시간을 보낸다고 급격히 반사회적이 되거나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거나 새로운 직업을 찾거나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다행한 마음이 드는 이 시간을 보내는 것이 내게 준 것과..
Paperless의 끝? 얼마 전에 회사에서 태블릿을 하나 받아놓고는 "앞으로는 페이퍼리스의 삶을 살겠다" 라는 식으로 선언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포스팅) 뭐 그렇게 2020년을 보냈었죠. 인생 최초로 비행기를 타지 않음, 자택근무, 화상 재직회, 화상 예배, 마스크, 화상 회의, 화상 송년회 등등과 함께 다이어리가 없는 그런 해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올 해 울 회사에서 다이어리를 나눠줬습니다. 뭐랄까 작년에 푸르딩딩한 색에 비해 오렌지색이 귀여웠습니다. 그래서 그 동안 집에 두었던 라미 만년필을 가져다가 몇 번 보고시 사용해봤습니다. 으음.... 이거 사각거리면서 쓰는 맛이 손끝으로 느껴집니다. 왠지 회사일을 하는 것도 같고요 -_-;;; 그리고 뭐랄까 태블릿 사정을 말씀드리면, 집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아이패드는 이제 ..
신용카드의 마술 집에 커피가 다 떨어져서 원두를 주문했다. 뭐랄까 너무 싼 것은 지양하면서도 그렇다고 비싼 녀석들은 (금으로 포장되었단 말인가 -_-;;) 피한 그런 나름 지독히도 합리적인 주문이었다. '그래 이제 나이도 있으니 현명해졌군' 이란 식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데 휴대폰이 띠링 하고 소리를 낸다. 화면을 봤더니 "아아 이번 달 결재 금액이 000만원 정도군여" 라고 하는 것이다. '뭣이라고?' 이번 달만큼 모든 인간의 욕망을 자제하년서 건전한 소비생활만을 유지했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런 가격이 나올수가 없는 것이었다. 결국, 나약한 마음으로 세부내역을 들여다봤더니..... 아주 자잘한 것들로만 이루어진 길고 긴 리스트가 나온다. 당연한 이야기로 계산상 실수 같은 것은 없었고, 전부 다 내가 사용한 것들이다. -..
주말 저녁의 반성 그러니까.... 토요일에 어머니 10분간 만나고 이마트 가서 장을 본 것과 오늘 교회 갔다가 집에 와서 베트남식 마늘 절임 (레시피는 여기) 한 것이 이번 주말에 한 일의 대부분인 것 같은데 벌써 주말이 다 지나간 시간을 맞이했다. 뭐랄까 지난 주에 일에 밀리면서 '아아 주말이 되면 말이야...'라고 계속 생각을 했었는데 정작 주말은 약간의 늦잠과 빈둥만 댔던 것이다. 다시 취침을 하고 나면 다시 새로운 그러니까 아직 하루도 지나지 않은 일주일이 시작된다. 아아아- 예전에는 주말을 좀 더 짜임새있게 보냈었던 것 같은데 말이지. (이건 사실이 아닌 것은 이 블로그를 살펴보시면 알게 됩니다 -_-;;;;) 암튼 암튼 주중에는 주말이 그립고 막상 주말이 되고 나면 아무것도 못하는 이 것이 과연 한국의 샐러리맨..
Always Connected 앞선 포스팅에서 썼다시피 어제부터 MacJournal이라는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해서 블로그 글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네, 언제나 처럼 뭐에 빠지면 정신을 못 차리고 시간을 보내고 있죠. 이번 주말은 아마도 이거 하다가 다 지나갈 것 같습니다. 이렇게 글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작성한 정확히는 블로그에 올린 날짜와 시간들이 어떤 포스팅들은 전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내용은 분명히 주말에 뭔가를 했었는데 정작 올린 타이밍은 수요일 이라든지, 분명히 주중에 있었던 일인데 주말에 포스팅이 되어있습니다. 뭔가 티스토리의 DB 문제일까 생각을 해보기도 했지만 그 글을 쓰던 당시 환경이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집이던 놀러가서이던 어디던지 인터넷에 연결이 되어있고, 드롭박스..
백기완 선생님 이번 주는 정신이 없는 그런 한 주 였습니다. 오늘 금요일을 맞이했지만 아침부터 회의에 등등 그러다가 뭔가 보고서를 만들고 있는데 창문 밖에서 꽹과리 소리와 북소리가 들립니다. 정말로 간만에 들어본 소리와 분위기라서 창가로 가서 밖을 내다보았습니다. 아 백기완 선생님의 운구행렬이었습니다. 선생이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어쩐지 내 현실로는 다가오지 않았더랬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이렇게 한 분의 마지막을 만났습니다. 난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를 떠올렸습니다. 선생님. 좋은 곳에 가셔서 이 나라를 봐주시기 바랍니다.
엉겁결에 시작된 연휴 솔직히 올 해가 시작되자마자 바쁜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새로운 님하들 새로운 조직 새로운 일들 왠지 이렇게 쓰면 제가 적응하느라 정신없었을 것 같지만 실제로 벌어진 상황은 이 새로운 조직과 님하들에게 엄청나게 보고들을 해야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장님 보고를 마치고나자 "아아 수고했고, 새해 복 많이 받아요" 라는 말을 듣고서야 설연휴가 눈앞이라는 것을 알았고, 어제 호주 토끼들과 화상회의를 마치고 나오는데 지나가던 님하가 "아니 아직도 애들 끼고 있으면 어떻해? 빨랑 집으로 보내. 설이자나!!" 하시면서 연휴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직원들을 달래서 집으로 보내고, 간만에 해가 지기 전에 길을 달려서 (실제로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일단 장은 내일 보기로 하고 간단히 저녁을 먹고 티비를 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