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1032)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는 구세대인가봄 코로나가 창궐하여 회사에서 엄청 무서운 문자를 받아서 시작된 재택근무 1일차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를 뽑고 주말사이 일어난 일들을 정리하고, 보고서도 몇개 끄적이고 있는데 불쾌지수가 마구 올라갑니다. 이게 재택근무가 주는 폐해인가 뭐 이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에어컨을 켰습니다. 바로 마음이 안정되면서 생각이 건전해집니다. 네 습기 때문이었나봐요. 그리고 점심시간이 되어 비빔면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맛났네요. 그리고 오후 근무에 돌입해서 메일도 보내고, 채팅으로 일도 시키고, 교육도 듣고 하니 얼추 저녁 시간입니다. 그런데, 허억 너무 배가 고파옵니다. 도무지 저녁을 만들 시간을 참을 수가 없을 것 같아서 햄버거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곰곰히 왜 이다지도 배가 고플까 생각을 해보니...... 그렇습.. 갇히는 느낌의 시작 아침에 일어나자 온 몸이 뻐근하고 아픕니다. 어제 계획대로 기존의 침대를 분해해서 내다버리고 매트리스를 낑낑거리면서 내다러볐죠. 그리고는 더위와 그 동안에 운동부족으로 인해서 체력의 급감하를 느끼면서 침대 조립을 했습니다. 네 뭐랄까 '이걸 조립하고 케익이라도 사다 먹어야지' 라는 식으로 생각했지만, 프레임을 만들고, 갈비대를 올리고, 매트리스를 펴고, 쓰레기들을 치우고 나자 암생각이 안들었습니다. 겨우 샤워를 하고, 중국집에서 저녁을 시켜먹었죠.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차를 몰고 교회엘 갔습니다. 우리 교회는 오늘부터 인터넷으로만 예배를 드리는데, 방송반이니 빠질 수 없죠. 정말로 조용한 교회 본당에서 설교를 인터넷 중계했습니다. 이 핑계로라도 교회에 나올 수 있다는 것이 감사했죠. 그리고 집으로.. 생일 계획 뭐랄까 이번 주는 마음이 바쁜 그런 한 주가 되어가는 것 같다. 오후를 맞이해서 이거저거 하고 있는데 모니터 화면이 검게 변한다. '뭐지?' 하고 주변에 봤더니 앞쪽 직원이 당황하면서 엎질러진 물을 닦고 있다. "흑흑흑- 죄송해여. 제가 물을 쏟았어염" "괜찮어" 라고 했지만 의외로 나를 비록해서 주변의 모든 전원이 나갔다. 특히나 2시간째 시뮬레이션을 돌리던 모모 직원은 어두워진 컴퓨터 화면을 돌리면서 넋을 잃어가고 있었다. 결국, "네, 저는 오늘 일찍 들어가보렴니다" "그래, 내일 또 하면 되지" "하아-" 뭐 이런 식으로 오후에 작은 해프닝이 지나가고 (시뮬레이션 중단된 녀석은 그리 생각하지 않겠지만) 나도 집으로 갈까 하는 시간이 되었다, 정리하다가 칼렌다를 봤더니.... 주말이 생일이다. 문제.. 장마가 시작한 날 한 일 토요일 아침에 일어났더니 너무 이른 시간입니다. 사회에 순응하는 몸뚱이가 출근시간이 되자마자 눈을 떠버린 것이죠. 그럼 금요일에 마신 소맥과 와인은 무슨 역할을 했다는 건가요. 암튼 일찍 일어나서 회사 이메일도 체크하고 (사장님 보소서), 커피도 내려서 홀짝거리면서 오늘 무엇을 할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어딘가 놀러가고 싶었지만 머리에는 떠오르는 곳이 없습니다. 결국 그 동안 미뤄두었던 당장 하지 않는다고 절대 문제는 생기지 않지만 인생을 생각해보면 언젠가는 꼭 해야되는 그런 일을 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토스트를 하나 먹고 가방에 우산과 로모를 넣고서 집 앞에서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를 타고 차들이 잔뜩 있는 길을 달려서 간만에 강남으로 갔습니다. (네네, 강북사람에게 한강 건너면 다 강남이져) 그리고 .. 미국은 넓고나 뭐랄까 이걸 취미라고 해야하나 성격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가끔씩 (이라고 쓰자) 생존과 상관없는 물건들을 구입한다. 그게 이번에도 페이스북을 보다가 엇! 하고 충동적으로 (늘 그렇지) 물건을 2개 구입을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함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우리 집까지 배송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페이팔로 결재는 정말 순간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서 오늘 주문 내역을 트래킹했더니 위와 같은 그림이 뜬다. 그러니까 내가 산 물건은 인디아나폴리스라는 곳에서 파는 물건인 것으로 추정이 되고, 그리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틀이나 걸려서 어제 일리노이주에 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오늘은 아직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 그럼 저 일리노이에서 비행기를 타고 인천으로 오는 것인가 생각을 하는데, .. 올 해에 첫 핌스(Pimm's) 더운 하루였습니다. 머리를 깍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가 최고로 더운 느낌이었습니다. 결국 지난 포스팅에서 썼었던 핌스(Pimm's)를 해먹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음료는 일단 이걸로 만듭니다. 뭐 영국에 먹을만한 것이 없다지만 녀석은 하나 정도 집에다가 사둘만한죠. 일종에 알코올성 음료인데 저는 주로 아래와 같이 여름에 시원한 음료로 만들어서 먹습니다. 영국 살적에 동네 펍에서 이걸 팔기 시작하면 대충 여름이 온 것을 알 수 있었죠. 이발소에서 돌아오는 길에 사이다와 (1+1 하더군요), 오렌지 하나와 얼음을 사서 집으로 왔습니다. 그리고는 핌스 1에 사이다 3의 비율로 섞어주고 여기에 오렌지를 슬라이스해서 넣고, 일부는 짜서 쥬스를 넣고, 집에 있는 레몬과 라임 쥬스를 넣어줬습니다. 원래는 딸기, 오이 등.. 그리하여 더운 주말은 어제 와인을 한 잔 했음에도 (바로사 쉬라즈. 으음) 나름 아침에 일찍 눈이 떠졌습니다. 소파에 앉아있는데 자꾸 예전에 베트남에서 경험했던 닥터피쉬 생각이 나네요. 지방이었고, 그냥 대충 하천을 막아서 만든 곳이었는데 물론 작은 물고기들도 있었지만 (얘네들은 각질을 노렸죠), 나름 생선급의 녀석들도 있어서 (녀석들은 내 살을 노렸죠)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네네, 아팠어요 -_-;;; 이런 별로 중요하지 않은 예전 기억을 되살리다가 토스트를 먹어볼까 하고 냉동고를 뒤졌더니 식빵은 없고, 바게트만 몇 개 있네요. 바케트를 토스트기에 구워서 우물거리면서 커피를 마셨습니다. 밖에 햇볓을 봤더니 오늘 장난 아니게 더울 것 같습니다. 문득 점심으로 우육탕면이 그것도 바로 그 집에서 군만두와 먹고싶어졌습니다. 하.. 간만에 기차여행 생각을 해보면 예전에는 회사일이라고 여기저기 잘 돌아다니는 편이었는데, 코로나가 시작되고는 회사 밖으로 나간 적이 거의 없다. 대부분 화상회의로 처리를 하고, 심지어 자택에서도 일을 할 때가 있는 상황이다. 그러다가 오늘은 뭔가 고지식한 사람들이 주관하는 모임이 하나 생겼다. “아아 그러니까 코로나 상황이긴 하지만 무조건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뭐 이런 상황이 벌어졌고, 덕분에 아침에 회사와서 일들을 처리하고 점심을 님하와 먹고 바로 짐을 꾸려서 정말로 간만에 서울역에서 KTX를 탔다. 아직은 음식도 먹지 못하고, 왠지 사람들이 서로 멀리 떨어져 앉기를 바라는 그런 눈초리이고, 마스크를 쓰고 앉아서 가야하지만 뭐 간단에 KTX에 오르는 것은 나름 즐겁다. 그러니까 오늘은 뭔가 새로운 것이 많은.. 요리하는 주말 그러니까 어제는 한 달에 한 번 정도하는 재택근무였다. 창밖으로 비바람이 치는 정면을 보면서 근무를 마치자마자 바로 퇴근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익숙하지는 않지만 재택근무의 장점은 이런 것인가 보다. 약 한 시간정도 결론적으로 일찍 퇴근한 셈이 된 기회를 이용해서 가게에 가서 돼지고기를 사왔다. 슥슥 양념을 해서 뭐랄까 바싹 불고기 느낌으로 구워서 상추에 싸서 먹었다. 간만에 간이 잘 밴 관계로 화요 칵테일과 신나게 먹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토스트를 먹고 빈둥대다가 겨어우 몸을 일으켜서 마트엘 갔다. 이거저거 떨어진 물건들을 구입하는데 이스트가 눈에 띈다. 결국, 최근에 먹은 난(naan) 빵들을 떠올리면서 이스트를 손에 들었다. 솔직히 두바이 살면서 수 많은 난을 먹다가 한국에 돌아와서 난을 .. 밥 대용품을 찾은 것 같다 보통 저녁에는 밥을 먹는 편입니다. 왠지 밥으로 저녁을 먹지 않으면 나중에 저녁 늦게 다른 것들을 주섬거리면서 먹는 결과가 오기 때문에 저녁은 한식으로 먹는 것을 즐겨합니다. (아아 나이가 있나? -_-a) 물론, 스테이크나 뭐 이런 괜찮은 것을 사주시면 밥은 깔끔하게 포기할 준비는 늘 되어있습니다만. 그러니까 아침은 대충 출근해서 커피 마시고, 점심은 회사에서 주는 버거나 파스타를 주로 먹고 하니 저녁은 밥으로 먹는 편입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요사이 살도 붙는 것 같고 등등 뭔가 탄수화물을 줄여야 할 것 같은 생각이 자주 들었죠. 그래서 몇 가지 탄수화물이 적어지는 식단으로 바꾸었지만.... 네네 깨끗히 실패를 해왔습니다. 그러나가 주변 지인의 소개로 새로운 조합을 시도했는데 나름 잘 작동을 하는 것.. 베트남 도마뱀 이름을 잘 못 알았던가? 이 블로그에도 게꼬(Gecko) 그러니까 집에 사는 도마뱀과 연관된 포스팅들이 몇 개나 있듯이 베트남에서 사는 동안 도마뱀 녀석들과 이런저런 관계를 맺으면서 살았더랬습니다. 그리고 아무런 생각없이 녀석의 베트남 이름을 딱께(tắc kè)라고 알고 있었죠. 심지어 청소하러온 아줌마들에게 "저쪽에 딱께가 죽어있으니 치워주세요" 라고 했을 때에도 아줌마들이 다 알아듣고 치워주셨지요. 그런데 오늘 어찌어찌하다가 도마뱀 이야기가 나와서 "아아 그 딱께가 말이야...." "미스터킴 그건 딱게가 아니고 탁숭 (thạch sùng)이라고요"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봤더니 딱께 녀석은 뭔가 큰 녀석인 것 같고 집에서 많이 보던 녀석은 버젓이 탁숭이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으음... 아무리 봐도 탁숭 녀석이 제.. 그래서 이라크에서 뭘 가져왔나면 왠지 요사이는 출장으로도 외국에 다니지 못하고 노는 날도 대충 집에서 빈둥대니까 이래저러 이전에 다녔던 곳들을 생각하는 시간이 생깁니다. 어제도 저녁에 퇴근해서 피자와 와인을 홀짝거리고 있는데, 문득 이라크들 드나들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이래저래 이라크에서 6년간 일을 했었습니다. 자이툰 부대도 만나고, 순박한 쿠르드 사람들도 만나고, 산도 넘어다니고 등등 자 그리고 문득 든 생각이 '그렇게 이라크를 들락거렸는데, 그 곳에서 뭔가를 챙겨왔었나?' 하는 것이었죠. 곰곰히 생각을 해봐도 도무지 기억나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앞을 바라보니 Barton & Guestier라고 쓰여있는 와인 오프너가 보입니다. 네네, 언듯 보기에도 뭔가 짝퉁의 모습인 이 오프너는 확실히 이라크에서 사용하다가 가지고 온..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