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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신용카드의 마술

by mmgoon 2021. 2. 26.

 

 

집에 커피가 다 떨어져서 원두를 주문했다.

뭐랄까 너무 싼 것은 지양하면서도 그렇다고 비싼 녀석들은 (금으로 포장되었단 말인가 -_-;;) 피한 그런 나름 지독히도 합리적인 주문이었다.

 

'그래 이제 나이도 있으니 현명해졌군'

 

이란 식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데 휴대폰이 띠링 하고 소리를 낸다. 

화면을 봤더니

 

"아아 이번 달 결재 금액이 000만원 정도군여"

 

라고 하는 것이다.

 

'뭣이라고?'

 

이번 달만큼 모든 인간의 욕망을 자제하년서 건전한 소비생활만을 유지했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런 가격이 나올수가 없는 것이었다.

 

결국,

나약한 마음으로 세부내역을 들여다봤더니.....

아주 자잘한 것들로만 이루어진 길고 긴 리스트가 나온다.

당연한 이야기로 계산상 실수 같은 것은 없었고, 전부 다 내가 사용한 것들이다. -_-a

 

이런 현상이 만약....

신용카드가 만들어내는 일루젼 같은 현상이라서 실제로는 과다청구 되는 것인데 일루젼에 빠진 인간은 구분해내지 못하는 그런 것일 수 있다는 마음이 들기 시작한다.

 

아아 이런 식으로 또 한 달이 지나가는 것인가.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스테이크나 구우려던 계획을 물려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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