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S Town Daily (282) 썸네일형 리스트형 옥수수의 힘 "알겠지? 토요일에 늦지 말고 오라고" "넹. 그런데 왜 우리 모임은 식사 준비가 자주 돌아오는 건가요?" "아아, 그게 여러가지 이유가... 암튼 늦지 말라구" "넹"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뭐라도 해먹으려고 하다가 결국 포기를 하고 토스트에 커피를 마시고 빈둥댔습니다. 시계를 보니 어헉- 잽싸게 교회로 차를 몰았습니다. 이론... 원래 모였어야 할 인원보다 확- 줄어보이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게다가 초보들이 많군요 -_-;;; 결국 칼과 도마를 들고, 파를 썰고, 무를 썰고, 양파를 썰고, 청양고추를 다지고, 김치를 썰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허리를 펼까 하는데 권사님이 봄동을 데치라고 하시네요. 소수의 인원으로 준비를 하다보니 정신없이 시간이 지났습니다. 대충 정리를 마치고 저녁으로 뭐를 먹을까 고민.. 멍게를 싸게 먹는 방법 연휴라서 밖에를 나갔더니... 춥습니다. 간단한게 볼 일만 보고 집으로 오다가 시장에 들렸습니다. 봄을 맞이해서 수선화도 하나 구입을 하는데 옆에 어물전에서 봄 멍게가 잔뜩 팔리고 있습니다. "아아 한 바구니에 1만원이라구여" 라고 외치는 청년이 있었고 한 쪽에는 구매한 멍게를 까서 담는 청년이 보입니다. 왠지 봄 느낌을 내고 싶고 연휴야 말로 낮술의 좋은 기회임을 떠올린 나는 냉큼 멍게를 집어들었습니다. "이거 하나 주세여" "네네. 그런데 멍게 까는데 시간이 좀 걸려여" "아녀, 그냥 주세요. 제가 까먹을 겁니다" 그러자, 연신 피곤한 얼굴로 멍게를 까던 청년이 냉큼 멍게 한 마리를 더 넣어주면서 "아아, 한 마리 더 드립니다요" 하는 것이다. "멍게 까는 법 아시나봐여" "아아 뭐 그렇져" 하면서 .. 자만인가 기억력인가 동네 마트에 갔더니 약간 오래되보이는 배추를 세일하고 있었습니다. 집에 김치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내고는 냉큼 줏어왔죠. 네네 간만에 김치를 담그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간단하게 맛김치 스타일로 (포기 김치보다 훨 쉽죠) 슥슥 진행했습니다.. 냉동고에서 고춧가루를 꺼내고, 어짜피 양이 적으니 속도 대충대충 만들고 등등. 할 일 없는 주말의 소일거리로 딱 좋았습니다. (반사회적인 스타일은 아니에요 -_-;;;;) 그렇게 완성된 김치를 용기에 넣는데 뭔가 빼먹은 느낌이 납니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생각나지 않아서 훗- 나이 먹으니 쓸데없는 걱정이 많아지는구만 하면서 냉장고에 넣었죠. 그리고 아침에 깨서 냉장고를 얼어보니 어머님의 고등어가 아니라 (이 노래른 아시나요 -_-a) 다진 마늘이 보입니다. 그렇.. 토끼들이 준비한 설 선물 작년부터 호주 토끼들과 호주 바다 한 가운데에서 무언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네네 아무도 관심없는 그런 일이지만 나름 개인적으로는 중요한 일이라죠. 역시나 예상대로 호주 토끼 녀석들을 느립니다. “아아, 막상해보니 말이지….” “으음… 역시 처음부터 당신 말을 들었어야 했군” 이라든지 “아아아아, 이건 우리 잘못이 아니라구!!!“ ”우리는 열심히 하는데 니가 자꾸 구박을 하니까 힘이 빠지네“ 등등의 말을 던지면서 느릿느릿하게 토끼 녀석들을 일을 합니다. 녀석들의 일처리 속도를 바탕으로 계산을 해보니 뭔가 중요해서 꼭 내가 해석을 해야하는 일이 대충 설 연휴가 끝나고 며칠 있다가 있습니다. ”아아, 그래도 설 연휴는 마음 편히 보내겠네“ 라는 생각을 했었죠. 그런데, 갑자기 며칠 전부터 토끼녀석들이 미친듯..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직 설날이 일주일은 남은 것 같지만 베트남 친구들은 벌써 설 분위기를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네네 설 그러니까 베트남 말로 뗏(Tết) 더 정확히는 뗏웬단(Tết Nguyên đán)은 우리나라보다 더 열심히 보내는 것 같습니다. 호치민시를 비롯해서 여러군데에서 설 장식이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도 들리네요. 이 블로그에 놀러오신 여러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청룡의 해에는 더더욱 멋진 일들이 많이 일어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신나는 2024년 되세요. 축뭉남모이(Chúc Mừng Năm Mới)!!! 신나는 베트남 설날 노래들입니다. 뗏뗏뗏뗏 덴 죠이 (Tết Tết Tết Đến Rồi)~~~ 조삼모사의 삶 그게 작년 초였습니다다. 월급 명세서를 받고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었다죠. “저기…. 제 월급이 줄어든 건가요?” “아아아 그게 아녀여” “근데 돈이 지난 달보다 적게 들어왔어여” “그게여 말이져. 그쪽 월급이 오르기는 했는데 매우 적게 올랐고요, 대신에 나라에서 가져가는 이런저런 돈들이 더 많이 늘어난 결과져” “우울하군여” “그래도 연말에 세금폭탄보다는 나을 수 있져” 뭐 이런 식으로 불쌍한 샐러리맨은 일상에 빠져서 가혹한 현실을 잊고 지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연말정산을 했습니다. 아무리 머리를 돌려도 세금감면 받을 내용이 교회에 낸 헌금밖에 없다는 사실에 놀라면서 입력을 했더랬죠. 그랬더니 놀랍게도 소소한 금액을 돌려받는 결과가 나옵니다. “오오-” 그렇습니다. 조삼모사적인 즐거움이 찾아오더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역시나 이번 한 해도 정신없이 지난 것 같습니다. 이 블로그에 놀러오시는 모든 분들 2014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더욱더 신나고 멋진 한 해 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Happy New Year!!! 박싱데이입니다 네 어제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였죠. 예배를 마치고 마트애나 가려고 했더니 4번째 주일이네요. 하는 수 없이 그냥 집으로 돌아와서 추어탕을 시켜먹었습니다. 네네 성탄절에는 국밥이죠 -_-;;; 그리고 왠일인지 미친듯이 잠이 와서 낮잠을 잤더니 성탄절이 훌렁 지나가 버렸습니다. 아아 뭐 축복일 수 있는 건가요? 저녁으로 치킨버거를 시켜먹었습니다. 치킨도 먹고 싶고 버거도 먹고 싶었죠. 서양 명절이라 그런가요 -_-;;;; 그리고 일어났더니 박싱데이(Boxing Day)입니다. 그러니까 크리스마스 다음 날로 영국에서 서로에게 선물을 나누는 날이며 공휴일이죠. 이런 이유로 (응?) 휴가를 내고 빈둥대고 있습니다. 자 과연 오늘도 이런 식으로 빈둥거리면서 하루가 지나갈 것일까요? 누군가에게 선물을 받는다던가 하는 .. 메리 크리스마스!!! 네네 한 해 동안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제 블로그에 놀러오시는 모든 분들 기쁜 성탄과 신나는 새해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모두 축뭉양신 (chúc mừng giáng sinh)!!! 일본 토끼들이 다녀갔다 전화가 온다. “아아 연말연시 잘 보내고~” “아아아 그게 중요한게 아니야” “그럼?” “그러니까 우리 님하들이 너네 님하들을 만나고 싶어한다고” “연말이라서 호주로 가는 것은 무리야” “그게 아니고 말이지… …..” 그러니까 무슨 이유에서인지 일본 토끼 두 부류가 하나는 일본에서 하나는 호주에서 모두 한국으로 연말에 날아오고 싶다는 그런 얘기였다. “목적은?” “그러니까 양사의 전략적인 제휴와 향후 사업방향에 대한 논의랄까” “결국 특별한 이유는 없다는 것이군” 요사이 이어지는 송년회에 체력이 바닥으로 떨어져서 토끼들을 맞이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었지만 전화건 녀석이 큰 눈을 껌뻑이면서 “아아 이거 참 어떻한다지” 하는 얼굴이 떠올라서 알겠다고 했다. 나중에 우리가 급할 때 써먹을 선행을 하나 쌓아둔.. 천천히 오는 겨울 일단 겨울의 시작은 냉면집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까지만 할려구" "아아 그러시군요" 이런식으로 내년 2월까지 냉면집은 겨울에 돌입을 했죠. 슬슬 성탄장식을 할까 마음을 먹었지만 이를 뽑고 나서 몇 주 동안 금주를 당하고 살았더니 지난 주부터 술약속이 이어집니다. 게다가 날씨도 따뜻해서 도무지 겨울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일주일 이어진 술자리에 완전 피고한 몸을 일으켰더니 밖에는 눈발이 날리고 창문에는 고드름이 있네요. 네네 올 해는 헉- 하는 분위기로 겨울이 왔습니다. 나가사키 짬뽕면을 끓여먹고 정신을 차리려 했으나 역시나 머엉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옷을 껴입고 추운 거리에 나가서 드라이클리닝 맡긴 옷을 찾아오면서 저녁으로 먹을 찬거리들을 수퍼에서 구입했습니다. 저녁을 .. 팀송년회를 간다아~ 직업 특성상 그리고 업무가 진행되는 곳 특성상 대부분의 팀원들이 남성인 경우가 많은 편이다. 올 해 유일한 여성팀원 녀석이 출산휴가를 떠나고 나자 뭐랄까 여느 때 처럼 순수하게(?) 남자들로만 구성된 팀을 꾸리고 있다. 그러던 중 연말이 왔고 한 녀석이 “아아아, 팀장님 우리도 송년회 겸 팀 단합대회를 하고 싶다구여” “응? 일주일에 1회 이상 음주를 하는데 또?” “아아아아아 다른 팀들은 같이 영화를 본다든지, 공연을 구경한다든지, 와인 체험 등등의 행사를 통해서 팀원간에 우애도 다지고 한 해도 돌아보고 내년을 다짐하다니까요“ ”그런데?“ ”우리도 그런 행사를 하고 싶다구여“ 해서 녀석들에 송년회 겸 단합대회를 한 번 마련해보라고 시켰다. 그리고 오늘 ”짜잔, 팀원들의 뜻을 모아서 한 번 계획을 짜봤습.. 이전 1 2 3 4 5 6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