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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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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추석 되세요 회사에서 귀성버스가 출발을 하자 사무실이 썰렁해집니다. 평소에 잃었던 팀원들의 점수를 만회하려고 “자자 추석입니다. 특별한 일 없으신 분들은 일찍 들어가시죠” 라고 메일을 보냈더니, 오후에 일이 있는 팀원들의 싸늘한 눈초리가 돌아옵니다. 네네, 이래서 평소에 하지 않던 선행을 해봐야…. -_-;;; 점점 조용해지는 사무실을 보면서 뭐랄까 연휴가 다가오는 것을 느낍니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어머님 한 번 뵙는 것 정도가 아직까지 계획입니다. 덕분에 간만에 조용하게 집에서 빈둥대는 인생최고의 목표에 며칠간이나마 도달할 것 같습니다. 외국 생활하면서 그리도 기대했던 추석 연휴니까요. 그나저나 아까부터 “아 김팀장 왜 아직 집에 안들어갔어?” 라고 말로만 하시면서 정작 본인은 자리를 굳건히 지키시는 님하가 빠른..
오늘도 즐거운 울 교회 얼마 전에 어떤 사람으로부터 “아직 교회를 다니는 거야? “응” “아아- 너는 참 그렇게 뭐랄까 답답하고 딱딱한 곳에 잘도 있네” 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으음… 교회라는 곳의 이미지가 그런 것이었나 생각해봤다.   그래서 (응?) 오늘 다녀온 울 교회 이야기 아침에 차를 몰고 교회로 향했다. 후다닥 방송실로 들어가는데 부목사님이 (아아 나는 왜 일찍일찍 다니지 못하는가 -_-a)“그니까 이따가 광고 시간에 ㅇㅇ네 애기 사진을 띄워주세요” “오 낳았어요?” “아아 어제 밤이라구요” 그렇게 카톡으로 사진을 전달받아서 파워포인트에 넣고 카메라를 조정하는데 응? 왠 R2D2 같은 모습이 목사님용 카메라 한 구석에 잡힌다. ‘이게 뭐야?’ 하고 강대상에 가서 보니 그 동안 사용하던 날개식 선풍기가 고장나서, 나..
추석은 베트남에서? 이제는 잘 이용하지 않는 베트남 항공에서 가끔 이런저런 이벤트나 프로모션 메일을 보냅니다.뭐 100% 완벽하지 않은 우리 베트남 항공은 비록 한국에 살고 있고, 가능하면 한글이나 영어로 보내라고 세팅을 해두었음에도 대부분은 베트남어로 보내기는 하지만 말이죠.   그리고 얼마 전에 위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메일을 베트남 항공으로부터 받았습니다. 정말로 오래간만에 한글로 된 메일이었다죠. 내용이야 뭐 “그러니까 이번 추석을 베트남에서 보내 보시져” “5%나 깎아준답니다” 이런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 블로그에 추석에 관한 글들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베트남의 추석은 정말로 별 것 없습니다’. 노는 날도 아니고, 기본적으로 아이들을 위한 날이라고 호치민 주석이 선언을 해버리신 관계로 월병을 먹는 것 말고는 실..
나는 나이도 있고 돈도 있으니 그것은 간만의 지름신의 강림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저는 회사에서는 Dell KM717 키보드를 사용하고, 집에서는 로지텍 MX Keys S를 사용하고, 휴대용 키보드로 엔보우 N패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샐러리맨인 관계로 집-회사를 쳇바퀴 돌듯하게 다니고 있으니 (샐러리맨들 화이팅입니다요) 솔직히 나름 괜찮은 델과 로지텍 키보드들이 전체 타이핑의 95% 이상을 담당하고 있고, 아주 가끔 외부 업무를 나갈 때 아이패드에 N패드를 사용해서 회사업무를 보는 것이죠. 결국 현재의 상황만을 놓고 보면 추가로 키보드를 구매하는 것은 결단코 필요가 없는 일입니다.  네 뭐 이성은 그렇게 말을 했습니다. 문제는 유튜브 녀석의 알고리즘이었죠. “자자 당신을 위해서 이걸 준비했어염” 뭐 이런식으로 로지텍의 Keys-t..
프로젝트명의 결정 “그러니까 김부장이 레인디어 프로젝트를 검토해보라구” “넹” 님하의 지시로 새로운 일이 생겼다. 아아 귀찮아 -_-;;;; 일단 애들에게 이메일로 이거저거 시켜먹고 (원래 팀장은 이런 일 하는 것이지 흠흠) 회의를 소집해서 애들을 모았다. “아아 팀장님 이미 일들이 차고 넘친다고요” “그래요 이런 식으로 마구 일들을 잡아오시다녀” “여름 휴가철이라는 것은 아시나여?” 등등의 예상했던 반응들이 쏟아진다. 이것들이 월급 받기 싫어? 등의 강한 말을 하고 싶은 생각을 누르고 애들을 달랬다. 아아- 강한 팀장의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말이지. “그리고여 프로젝트 이름이 비 맞는 사슴이 뭐에여” “비 맞는 사슴?” “네네 Rain Deer 비와 사슴 뭐 그렇다구여.하여튼 작명 센스가…” “맞아여. 그래서 차라리우록..
동네 치과란 “아아, 어제 왜 안오셨냐구여” ”죄송죄송. 홀라당 까먹었어염“ ”문자도 보냈다구여“ ”술 마시느라 못봤어염“ 요사이 머리가 점점 나빠지는 것인지 아니면 치과에 가기 싫어하는 무의식의 발로인지 저난 주에 갔었어야 하는 치과를 빼먹었다. ”글면 다음 주에 오세여“ ”넹. 이번에는 꼭 갑니다요“   그렇게 치과엘 가는 날이 다가왔고, 치과 언니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고해서 (자신의 치아 때문이 아니다 -_-;;;) 오늘을 꼭 잊지말고 치과에 가기 위해서 평소보다 조금 일찍 퇴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으음… 언제나 울 나라는 퇴근 시간이 되면 자연스럽게 퇴근이 가능한 것인가. 눈치를 보면서 퇴근을 준비하는데 전화가 온다. ”아아 난데 궁금한 것이 있어서“ ”넹“ ”그러니까 그게 이거와 저거랑 무슨 상관임?“ ..
주말의 무서움 정작 주말 블로그라고 하면서 주말의 무서움이라니. 훗- 그러나 주말은 적어도 내게는 뭐랄까 평소와는 다른 그런 점이 분명히 있다. 일단 금요일에 이전 직장 녀석과 한 잔으로 주말이 시작되었다. “형님, 빠떼 좋아하시죠?” “응? 무슨 빠떼(Pate, 닭, 거위, 돼지 등의 간으로 만든 페이스트,베트남 샌드위치인 반미에도 들어가죠)?” “아아 제가 요사이 일하는 곳에 러시아 사람들이 많아서 빠떼 좋은 녀석들이 있네요. 제가 몇 개 사가지고 갈테니 한 잔 콜?” 해서 이래저래 음주를 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토요일 아침이다. 주중에 ‘주말이 되면 말이지’ 라는 식으로 세운 계획이 산처럼 많았다는 그런 느낌은 있는데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일단은 아이스 커피를 만들고, 식빵을 구워서 우물거리면서 정신을 가다..
토끼들은 여름 휴가철 매일 도착해야 하는 작업진행 보고서가 오지 않아서 호주 토끼에게 전화를 했다. “아아 난데말이야” “엉? 왠일이야? 잘 지내고?” “응응” “훗훗훗 내일부터 나는 여름 휴가라고” “좋겠네” 녀석은 짜증이 나서 전화한 내 기분과는 무관하게 낼부터 떠나는 휴가에 들떠있는 분위기였다. “그니까 원래 보내던 A, B, C 작업진행 보고서를 왜 요사이는 꼴랑 A만 보내는 거야?” “앗 B, C도 보내는 거였나? 예전에도 그랬었던가?” “지난 1년반 동안 니가 그렇게 보냈다구” “아아 뭔가 착오가 있었군” (얌마 니 일이라구 -_-*) ”그러니까 B, C도 보내라구“ ”오우케이. 그렇지만 난 낼부터 휴가니까 다른 친구에게 부탁함“ ”응응. 잘 다너오고“ 그렇게 당연히 해야하는 일을 제대로 하지 않은 토끼 녀석과 전..
서먹해진 관계 몇달 전 즈음 어느 날 회사 탕비실(에 해당되는 커피기계 앞)에 가서 커피를 내리고 있었다. 문득 메모가 하나 눈에 띈다. “이 탕비실을 관리하시는 분은 귀가 안들리는 분입니다. 혹시 필요하시면 이 전화번호로 연락을…” 그러니까 일종의 배려를 위한 메모였고, 착한 김팀장은 이후로 관리 하시는 아주머니를 볼 때마다 눈인사와 가벼운 목례 정도를 했다. 당근 수화를 모르니 뭐…. 최선의 노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약 반년 정도가 지나고 (아휴 요사이 세월이 왜 이리 빠른지 -_-;;;;) 얼마 전에 커피를 내리려고 커피머신에 가서 이거저거 하고 있는데 이제는 얼굴이 익숙해진 담당 아주머니가 “저기 그 컵 쓰지 마시고 이걸로” “네네” “글고 얼음은 조금 기다리셔야 합니다” “네 알겠습니다” 라고 ..
피씨는 변함이 없지 맥 사용자들 특히나 맥북 사용자들의 가장 큰 문제는 아마도 이런저런 작업을 하다가 그냥 노트북 뚜껑을 덮고 일을 마친다는 것일 것이다. 그러니까 이런 삶(?)에 익숙해져 버린 맥유저들은 피씨에게도 같은 식으로 대하는 방식으로 인해 종종 문제를 일으키고는 한다. 그렇다. 내 얘기인 것이다 -_-;;; 오늘 회사에서 사용하는 메일 프로그램에 문제가 생겨서 IT 녀석과 이야기를 하는 중이었다. “아아 제가 고쳐볼께염” “네네” “그런데 퇴근하실 때 메일 프로그램을 종료하지 않으시는 건가요?” “당연하져” “아아 그리고 지난 2주가 넘게 피씨를 재부팅하지 않으셨네요” “아아 뭐 굳이” 그러니까 녀석의 이야기에 따르면 피씨라는 물건은 안쓰면 꺼줘야 하는 것인데 내가 너무 오랜 기간동안 무리하게 녀석을 계속 켜둔 ..
토끼들의 싸움을 구경하다 아침에 출근을 해서 메일을 보고 있는데 전화가 온다. “아아 나라구” 한 호주 토끼 녀석이 왠지 힘이 들어간 목소리로 전화를 한다. “왜?”“그게… 어제 이야기 들었어?”“응”“아아 그래서 말이야 오늘 기술회의를 가지려고 해”“응? 기술회의?”“그렇지. 이게 다 몰이해에서 시작된 일이니까 뭐랄까 기술적으로 설명을 하면 오해들이 풀릴 거야”“으음… 과연 그게 기술 문제인지 모르겠는 걸” 그러니까 어제 토끼 녀석들이 모여서 왠 회의를 하나 했는데 중간에 말싸움이 나서 험악한 분위기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그러자 늙은 토끼 한 마리가 이유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기술회의라는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오늘 시간 되지?”“응. 시간이야 가능할듯”“잘되었네. 그러니까 여기 11시, 너네 쪽 12시에 보자구” 생일날 꼭 ..
더위가 만들어낸 비극 요사이 덥습니다.네네 덥기도 하고 습도도 말이 안되는 장마철입니다. 이런 와중에 사무실에 나와보니 영- 시원하지 않습니다.일을 하고 있는데 짜증이 올라오네요 (네네, 자신의 무능을 탓하기 보다는 환경을 탓하는 편이죠 -_-;;;) 이렇게 씩씩대면서 업무를 하는데 한 녀석이 다가옵니다. “아아 형님 이 층은 덥군여”“응? 우리 층이 더운 건가?”“넹. 아래층은 넘 시원하다고여”“그래?”  이런 이유로 오늘 아침에 출근해서 평소 근무하던 아래층에서 근무를 시작했습니다.네네, 울 회사는 자율좌석제이니 이론상 아무 층에만 근무 가능한데 그 동안 한 자리를 고수했던 것이 후회됩니다. 과연 새로 옮긴 아래 층은 평소 근무하던 곳에 비해 에어컨이 빵빵합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근무를 하고 있으니 평소에 안보이던 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