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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260

박싱데이입니다 네 어제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였죠. 예배를 마치고 마트애나 가려고 했더니 4번째 주일이네요. 하는 수 없이 그냥 집으로 돌아와서 추어탕을 시켜먹었습니다. 네네 성탄절에는 국밥이죠 -_-;;; 그리고 왠일인지 미친듯이 잠이 와서 낮잠을 잤더니 성탄절이 훌렁 지나가 버렸습니다. 아아 뭐 축복일 수 있는 건가요? 저녁으로 치킨버거를 시켜먹었습니다. 치킨도 먹고 싶고 버거도 먹고 싶었죠. 서양 명절이라 그런가요 -_-;;;; 그리고 일어났더니 박싱데이(Boxing Day)입니다. 그러니까 크리스마스 다음 날로 영국에서 서로에게 선물을 나누는 날이며 공휴일이죠. 이런 이유로 (응?) 휴가를 내고 빈둥대고 있습니다. 자 과연 오늘도 이런 식으로 빈둥거리면서 하루가 지나갈 것일까요? 누군가에게 선물을 받는다던가 하는 .. 2023. 12. 26.
메리 크리스마스!!! 네네 한 해 동안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제 블로그에 놀러오시는 모든 분들 기쁜 성탄과 신나는 새해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모두 축뭉양신 (chúc mừng giáng sinh)!!! 2023. 12. 24.
일본 토끼들이 다녀갔다 전화가 온다. “아아 연말연시 잘 보내고~” “아아아 그게 중요한게 아니야” “그럼?” “그러니까 우리 님하들이 너네 님하들을 만나고 싶어한다고” “연말이라서 호주로 가는 것은 무리야” “그게 아니고 말이지… …..” 그러니까 무슨 이유에서인지 일본 토끼 두 부류가 하나는 일본에서 하나는 호주에서 모두 한국으로 연말에 날아오고 싶다는 그런 얘기였다. “목적은?” “그러니까 양사의 전략적인 제휴와 향후 사업방향에 대한 논의랄까” “결국 특별한 이유는 없다는 것이군” 요사이 이어지는 송년회에 체력이 바닥으로 떨어져서 토끼들을 맞이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었지만 전화건 녀석이 큰 눈을 껌뻑이면서 “아아 이거 참 어떻한다지” 하는 얼굴이 떠올라서 알겠다고 했다. 나중에 우리가 급할 때 써먹을 선행을 하나 쌓아둔.. 2023. 12. 21.
천천히 오는 겨울 일단 겨울의 시작은 냉면집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까지만 할려구" "아아 그러시군요" 이런식으로 내년 2월까지 냉면집은 겨울에 돌입을 했죠. 슬슬 성탄장식을 할까 마음을 먹었지만 이를 뽑고 나서 몇 주 동안 금주를 당하고 살았더니 지난 주부터 술약속이 이어집니다. 게다가 날씨도 따뜻해서 도무지 겨울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일주일 이어진 술자리에 완전 피고한 몸을 일으켰더니 밖에는 눈발이 날리고 창문에는 고드름이 있네요. 네네 올 해는 헉- 하는 분위기로 겨울이 왔습니다. 나가사키 짬뽕면을 끓여먹고 정신을 차리려 했으나 역시나 머엉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옷을 껴입고 추운 거리에 나가서 드라이클리닝 맡긴 옷을 찾아오면서 저녁으로 먹을 찬거리들을 수퍼에서 구입했습니다. 저녁을 .. 2023. 12. 16.
팀송년회를 간다아~ 직업 특성상 그리고 업무가 진행되는 곳 특성상 대부분의 팀원들이 남성인 경우가 많은 편이다. 올 해 유일한 여성팀원 녀석이 출산휴가를 떠나고 나자 뭐랄까 여느 때 처럼 순수하게(?) 남자들로만 구성된 팀을 꾸리고 있다. 그러던 중 연말이 왔고 한 녀석이 “아아아, 팀장님 우리도 송년회 겸 팀 단합대회를 하고 싶다구여” “응? 일주일에 1회 이상 음주를 하는데 또?” “아아아아아 다른 팀들은 같이 영화를 본다든지, 공연을 구경한다든지, 와인 체험 등등의 행사를 통해서 팀원간에 우애도 다지고 한 해도 돌아보고 내년을 다짐하다니까요“ ”그런데?“ ”우리도 그런 행사를 하고 싶다구여“ 해서 녀석들에 송년회 겸 단합대회를 한 번 마련해보라고 시켰다. 그리고 오늘 ”짜잔, 팀원들의 뜻을 모아서 한 번 계획을 짜봤습.. 2023. 12. 4.
문득 든 착각 비가 내리는 월요일이었습니다. 물론 지난 주말에 이도 뽑고 등등 별로 몸 상태는 좋지 않았지만 건강 검진을 하는 날입니다. 허기진 배를 쥐고 검진센터에 왔더니 이 새벽부터 사람들이 넘칩니다. 이리저리 정신 없이 검사를 마치니 어째 배고픔은 없어졌는데 커피가 확 마시고 싶어졌습니다. 비 내리는 길을 걸어서 조용한 커피숍에서 아메리카노를 홀짝이고 있으니 슬슬 감정적인 되네요. 그렇게 멍 하고 창밖을 보는데 문득 ‘아줌마가 반미(Banh Mi) 빵을 배달하는구만’ 아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가 이곳은 겨울을 맞이하는 한국이고 아마도 우리나라에서는 설사 베트남 식당이라도 저런식으로 반미빵을 배달하지는 않을 거라는 이성이 돌아왔습니다. 그러니까 호치민시 이른 아침 풍경이 순간 눈 앞으로 다가온 줄 안 것이죠. 네.. 2023. 11. 27.
동네 치과엘 갔다가 나는... 호주 여행에서 왼쪽 어금니가 아팠습니다. 뭐 별 방법이 없었으니 진통제를 적당히 먹어가면서 버텼다져. 에제 치과라도 갈까했는데.... 이제 체력이 완전히 없어졌는지 엄청나게 피곤합니다. 결국 대충 짐을 정리하고 빨래를 돌리고 나서 바로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아아 삼겹살 먹고 싶었는데 말이죠. 아침에 일어나서 동네 치과엘 갔습니다. "그러니까 크라운이 흔들려요" "아아, 이 상태에서 지금까지 안흔들린 것이 대단한 거라구여. 근데 원래 이 치아의 뿌리가 하나였나요?' "아녀 제가 지난 번에 볼때까지만 해도..." "이미 늦었습니다" "아니 말을 그렇게 하시면..." 결국 이런 식으로 의사 선생님과 이런저런 논의 끝에 임플란트 + 사랑니 발치를 하기로 정했습니다. 그리고는 "글면 언제 와서 발치를 진행할까요?.. 2023. 11. 24.
쌀밥의 힘 주일날 교회를 나서는데 권사님이 부르신다. "자자, 그냥 집에 가지 말고 이걸 들고 가라구" "이게 뭔가요?" "오늘 남은 밥과 국이야. 집에 가서 먹어" 왜 이리 자주 돌아오는지 모르겠는데 이번 주도 우리 소그룹 점심봉사라더 토요일부터 나와서 음식 준비를 했고, 주일날 나눠주기까지 했는데 무언가 사전 계획의 문제로 인해서 밥과 국이 잔뜩 남아버린 것이다. 아마도 권사님의 손이 크신 것이다. 으음... 그렇게 집에 돌아와서 보니 양이 또 많다. 이리저리 소분해서 냉동고에 넣어두고 월요일이 되서 출근했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밥을 데우고 국을 끓여서 손쉬운 저녁을 시작했는데... 오옷? 밥 맛이 너무 좋은 것이다. 덕분에 삭삭 밥과 반찬들을 국물과 함게 먹어줬다. 그리고 오늘 회사에서 '도데체 밥맛의.. 2023. 11. 7.
전기 버스는 위험해 회사에서 주섬주섬 짐을 챙기고 어둑해진 거리를 걸어서 버스 정류장으로 왔습니다. 시간표를 보니 곧 버스가 도착을 하네요. 그리고 광화문 사거리에서 휘리릭 유턴을 해서 버스가 도착합니다. 깨끗한 전기버스 입니다. 종점에서 탑승을 한 관계로 기사님 옆 맨 앞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버스는 어두운 길을 달려 남대문을 지나 서울역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서울역에서 우회전을 하는데 아, 오늘 기사님 드리프팅을 시전하시네요. 그렇게 버스가 급 우회전을 하자마자 바로 정체가 시작됩니다. 내 퇴근길의 최대 마의 구간인 서울역-서대문 사거리 구간이 오늘따라 유독히도 정체가 심합니다. 분위기상 시간이 지체될 것 같아 아이패드 미니를 꺼내서 넷플릭스를 봤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약 1m를 전진한 버스가 급정거를 하면서 엄청.. 2023.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