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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자만인가 기억력인가

by mmgoon 2024. 2. 18.

 

 

동네 마트에 갔더니 약간 오래되보이는 배추를 세일하고 있었습니다.

집에 김치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내고는 냉큼 줏어왔죠.

네네 간만에 김치를 담그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간단하게 맛김치 스타일로 (포기 김치보다 훨 쉽죠) 슥슥 진행했습니다..

냉동고에서 고춧가루를 꺼내고, 어짜피 양이 적으니 속도 대충대충 만들고 등등.

할 일 없는 주말의 소일거리로 딱 좋았습니다. (반사회적인 스타일은 아니에요 -_-;;;;)

 

그렇게 완성된 김치를 용기에 넣는데 뭔가 빼먹은 느낌이 납니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생각나지 않아서 

훗- 나이 먹으니 쓸데없는 걱정이 많아지는구만

하면서 냉장고에 넣었죠.

 

그리고 아침에 깨서 냉장고를 얼어보니

어머님의 고등어가 아니라 (이 노래른 아시나요 -_-a)

다진 마늘이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김치에 마늘을 넣지 않고 만든 것입니다.

이제라고 넣을까 했지만 뭐랄까 김치통을 열어보니 

흥- 너무 늦었다구

하는 느낌입니다.

 

아아 맛김치 스타일이라고 너무 쉽게 여겼어 라고 생각을 하는 데 문득

이거 나이를 먹어서 단기 기억상실인가?

하는 마음이 듭니다.

굳이 너무 오랜만에 김치를 담궈서 그렇다는 식의 위로를 해보지만 요사이 자고 나도 뻐근한 몸이 자꾸 생각이 나네요. 

흑흑흑-

 

에궁 건강을 챙기는 일을 뭔가하려고 고민하는 주말입니다.

그나저나 오늘 출장 떠나는데 저 다진마늘들은 어찌한단 말인가요.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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