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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천천히 오는 겨울

by mmgoon 2023. 12. 16.

 

 

일단 겨울의 시작은 냉면집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까지만 할려구"

"아아 그러시군요"

 

이런식으로 내년 2월까지 냉면집은 겨울에 돌입을 했죠.

 

슬슬 성탄장식을 할까 마음을 먹었지만 이를 뽑고 나서 몇 주 동안 금주를 당하고 살았더니 지난 주부터 술약속이 이어집니다.

게다가 날씨도 따뜻해서 도무지 겨울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일주일 이어진 술자리에 완전 피고한 몸을 일으켰더니 밖에는 눈발이 날리고 창문에는 고드름이 있네요.

네네 올 해는 헉- 하는 분위기로 겨울이 왔습니다.

 

나가사키 짬뽕면을 끓여먹고 정신을 차리려 했으나 역시나 머엉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옷을 껴입고 추운 거리에 나가서 드라이클리닝 맡긴 옷을 찾아오면서 저녁으로 먹을 찬거리들을 수퍼에서 구입했습니다.

 

저녁을 만들어 먹고 나서야 겨우 정신이 듭니다.

그렇게 넣어두었던 성탄장식들을 꺼냈습니다.

뭐 이제는 익숙하게 트리에 장식들을 걸고 전구들의 불을 밝히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날자를 보니 벌써 12월 중순입니다.

뭐랄까 이번 겨울은 천천히 다가온 것 같네요.

갑자기 겨울 한 가운데로 들어온 그런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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