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S Town Daily (282) 썸네일형 리스트형 문득 든 착각 비가 내리는 월요일이었습니다. 물론 지난 주말에 이도 뽑고 등등 별로 몸 상태는 좋지 않았지만 건강 검진을 하는 날입니다. 허기진 배를 쥐고 검진센터에 왔더니 이 새벽부터 사람들이 넘칩니다. 이리저리 정신 없이 검사를 마치니 어째 배고픔은 없어졌는데 커피가 확 마시고 싶어졌습니다. 비 내리는 길을 걸어서 조용한 커피숍에서 아메리카노를 홀짝이고 있으니 슬슬 감정적인 되네요. 그렇게 멍 하고 창밖을 보는데 문득 ‘아줌마가 반미(Banh Mi) 빵을 배달하는구만’ 아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가 이곳은 겨울을 맞이하는 한국이고 아마도 우리나라에서는 설사 베트남 식당이라도 저런식으로 반미빵을 배달하지는 않을 거라는 이성이 돌아왔습니다. 그러니까 호치민시 이른 아침 풍경이 순간 눈 앞으로 다가온 줄 안 것이죠. 네.. 동네 치과엘 갔다가 나는... 호주 여행에서 왼쪽 어금니가 아팠습니다. 뭐 별 방법이 없었으니 진통제를 적당히 먹어가면서 버텼다져. 에제 치과라도 갈까했는데.... 이제 체력이 완전히 없어졌는지 엄청나게 피곤합니다. 결국 대충 짐을 정리하고 빨래를 돌리고 나서 바로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아아 삼겹살 먹고 싶었는데 말이죠. 아침에 일어나서 동네 치과엘 갔습니다. "그러니까 크라운이 흔들려요" "아아, 이 상태에서 지금까지 안흔들린 것이 대단한 거라구여. 근데 원래 이 치아의 뿌리가 하나였나요?' "아녀 제가 지난 번에 볼때까지만 해도..." "이미 늦었습니다" "아니 말을 그렇게 하시면..." 결국 이런 식으로 의사 선생님과 이런저런 논의 끝에 임플란트 + 사랑니 발치를 하기로 정했습니다. 그리고는 "글면 언제 와서 발치를 진행할까요?.. 쌀밥의 힘 주일날 교회를 나서는데 권사님이 부르신다. "자자, 그냥 집에 가지 말고 이걸 들고 가라구" "이게 뭔가요?" "오늘 남은 밥과 국이야. 집에 가서 먹어" 왜 이리 자주 돌아오는지 모르겠는데 이번 주도 우리 소그룹 점심봉사라더 토요일부터 나와서 음식 준비를 했고, 주일날 나눠주기까지 했는데 무언가 사전 계획의 문제로 인해서 밥과 국이 잔뜩 남아버린 것이다. 아마도 권사님의 손이 크신 것이다. 으음... 그렇게 집에 돌아와서 보니 양이 또 많다. 이리저리 소분해서 냉동고에 넣어두고 월요일이 되서 출근했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밥을 데우고 국을 끓여서 손쉬운 저녁을 시작했는데... 오옷? 밥 맛이 너무 좋은 것이다. 덕분에 삭삭 밥과 반찬들을 국물과 함게 먹어줬다. 그리고 오늘 회사에서 '도데체 밥맛의.. 전기 버스는 위험해 회사에서 주섬주섬 짐을 챙기고 어둑해진 거리를 걸어서 버스 정류장으로 왔습니다. 시간표를 보니 곧 버스가 도착을 하네요. 그리고 광화문 사거리에서 휘리릭 유턴을 해서 버스가 도착합니다. 깨끗한 전기버스 입니다. 종점에서 탑승을 한 관계로 기사님 옆 맨 앞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버스는 어두운 길을 달려 남대문을 지나 서울역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서울역에서 우회전을 하는데 아, 오늘 기사님 드리프팅을 시전하시네요. 그렇게 버스가 급 우회전을 하자마자 바로 정체가 시작됩니다. 내 퇴근길의 최대 마의 구간인 서울역-서대문 사거리 구간이 오늘따라 유독히도 정체가 심합니다. 분위기상 시간이 지체될 것 같아 아이패드 미니를 꺼내서 넷플릭스를 봤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약 1m를 전진한 버스가 급정거를 하면서 엄청.. 집이나 하나 살까 이전 포스팅에 휴대용 키보드 하나 샀다고 좋아라 했지만 지금 상황은 뭐랄까 키보드가 큰 문제가 아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이 나름 마음에 들어서 (가까운 수퍼랄지, 식당들이랄지 등등) 계속 살 마음이 있었다. 게다가 전세값이 미친듯이 높은 상황에 계약을 했으니 내가 높은 전세값으로 계속 산다면 주인에게도 나름 이득이기에 이런 식으로 마음을 굳히고 있었다. 그러나 세상은 내가 원하거나 계획한대로 돌아가지 않기도 한다. 얼마 전에 전화를 받았다. ”아아 집주인인데여“ ”안녕하세요 (굽신굽신) 그러니까 네네 집 깨끗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아 감사하고여 (니 녀석은 혹시나 2년 더 있으려고 마음을 먹었을지 모르나) 이번에 제가 그 집으로 들어가려고 해서여 니가 집을 비워줘야 해여“ 그러니까 지난 번에 전세를.. 역사는 반복되고 지난 몇 주간 여러 인간들이 우리집에서 기거하거나 방문한 관계로 집안 꼴이 말이 아니다. 일부 물건은 도저히 찾을 수가 없고, 산적한 청소거리에 며칠간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나중에 마음과 정신이 정리되면 포스팅을 올리죠. 암튼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호주 토끼들과 대화를 했다. “알간? 어짜피 개발은 (내가 원하는대로) 이런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함” “글세… 좋은 것 같기는 한데 마음이 잘 안움직임” “아아, 솔직히 이게 유일한 옵션이라구!!” “그렇다면 말이야…” 하면서 녀석들은 자신들의 두려운 마음을 풀어줄 회의를 제안했다. “그래, 니들을 이해함. 그런데 말이야….“ ”응? 무슨 문제라도 있어?“ ”그 회의 바로 다음 주에 다른 호주 토끼들과 회의가 있는데 혹시나 같은 주에 할 생각은 없어?“.. 스누피의 힘 이 블로그를 보신 분이라면 제가 새로운 오에스라든지 업데이트가 나오면 냉큼 올리지 않고 얼마간 수 많은 모르모트들이 (여러분 모르모트라 불러서 죄송합니다 -_-;;;) 새로운 경험과 실패와 좌절 그리고 성공을 거친 후 그러니까 기술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화 단계에 이르르면 업데이트를 하는 것을 아실 겁니다. 그렇게 이번 아이오에스도 새로 나왔다는 것은 알았지만 모르모트들의 신음소리를 기다리면서 룰루랄라 하고 있었더랬죠. 그러던 와중에 이번 애플워치에 새로운 스누피 워치페이스가 나왔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오오- 귀엽습니다. 이전에 이메일 주소로 Joe Cool을 사용할만큼 스누피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성의 끈을 끊고 냉큼 애플워치 오에스 업그레이드를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이 애플 녀석들…. “아아 그러니.. 추석 게 그리고 세일 어머님과 만나서 점심을 먹고나서 생각을 해보니 그제께 장을 볼 때 빼먹은 것들이 있더군요. 추석이라고 이거저거 그렇게 많이 구입을 했음에도 아직 필요한 것들이 남았다니 그저 놀라울 뿐이군요. (네네 머리가 점점 나빠지나봐요 T_T) 그러니까 원래는 어제 만두를 빚을 생각이었는데, 재료가 하나 없어서 (뭐냐고 말하기 싫어요 -_-;;;) 냉장고에서 재료들이 놀고 있는 그런 상황이 연출되는 관계로 어머님을 집에 내려드리고 마트로 차를 몰았습니다. 마트에 도착해서 '오늘은 필요한 것들만 사리라' 라는 (헛된) 마음을 먹고 이거저거 집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어엇- 저쪽에서 생선가게 청년이 톱밥 속에서 버둥대는 꽃게들을 쏟아내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저기..." "아 1kg 드릴까요?" "아아 그게 .. 여행용 가방과 하나님 성경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니가 계획을 하는듯 보이지만 결국 이루시는 건 하나님이라구’ 뭐 대충 비슷한 내용입니다. 어느 본문이냐고 물으시지 말아주세요 (물론 까먹었겠죠) -_-;;;; 얼마 전에 여행용 가방을 하나 구매했습니다. “또 산거야?” 라고 이전 포스팅을 읽으신 분들은 물어보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번에 구입을 한 것은 딱딱한 형태가 아닌 뭐랄까 부드러운 (귀여운 -_-;;;) 보스턴백 형태의 여행 가방입니다 (쇼핑 중독은 아닙니다). 어쩌다가보니 국내 출장이 몇 건 생겼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야하고, 님하들도 모시고 다녀야 하기에 끌고 다니는 여행가방 보다 어께에 메거나 들고 다닐 수 있는 녀석이 필요해서 구입을 한 것이지요. 뭐랄까 너무 튀지않으면서 (님하들을 모신다구요) 옷가지, .. 동네 병원의 즐거움 감기가 떨어지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그러니까 지난 번에 병원에서 “아아, 코로나는 아니에여” “글쿤요” “자자 약을 드릴테니 드시면 4일이면 나아질 겁니다” 하여 일주일동안 약을 먹었음에도 변화가 없어서 결국 휴가를 내고 다시 그 동네 병원을 찾았다. “아니 아직도 아프신 건가요?” “그렇다죠” “글면 왜 좀 더 일찍 안오시고” “회사 생활이라는 것이 말이져….” “일단 확실히 하기 위해 코로나 검사를 다시 한 번 하시죠” “얌마 니가 지난 번에 음성이라며!!” 라고 하고 싶었지만 순순히 의사 새임의 말을 따라 코를 쑤셨다. 다시 한 번 콧 속에서 피맛이 느껴진다. 흑흑 “역시나 코로나는 아니에여” “글쿤여” (내 코 점막에 사과를 하라고!!!) “그런데 왜 이리 오래 간다지” 하면서 울 동네 병원 의.. Winter is Coming 두 주 동안 감기로 끙끙거리고 있는 와중에도 회사에 나와 보고서를 쳐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님하가 지나가면서 한 마디 하십니다. “아아 추위가 다가오는 군” “무슨 말씀이세여? 아직 더운데 말이져” “분위기도 몰라 Winter is Coming이라고” 그러고 생각을 해보니 요사이 님하들이 올 해 쌓으신 공적을 위쪽으로 보고하는 시즌입니다. 비록 불쌍한 김팀장 보다 월급은 훨씬 많으시지만 연말이 되면 우수수 목들이 떨어지는 리스크를 지닌 님하들은 생존을 위해서 공적을 쌓고 계신다지요. 얼마 전에 우리 님하가 부르셔서 “아아, 우리 목표 달성은 어때?” “그게여 제가 연초에 무리한 계획이라고 했자나요” “아아 위쪽에 잘보이려면 그 정도 리스크는 지어야지” “그건 리스크가 아니라 봉황이나 유니콘을 잡.. 어이고 여름감기 그러니까 이번 주는 무두절입니다. 님하가 더 높은 님하를 모시고 출장을 간 것이죠. 예정대로라면 기쁜 마음으로 출근을 해가지고 룰루랄라 근무를 하고는 애들 데리고 번개나 때리는 그런 찬란한 한 주가 펼쳐져야 하겠으나, 감기 혹은 독감에 걸려버렸습니다. 주일 저녁에 잠자리에 드려고 하는데 약간 미열이 있어서 무시하고 잠을 청했죠. 원래대로라면 이 정도는 자고 일어나면 해결되어야 하는 것인데 아침에 일어나니 장난이 아닙니다. 회사가서 약을 먹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준비를 하다가 결국 포기했죠. 체온계는 배터리가 떨어졌고, 타이레놀은 꼴랑 2개가 있더군요. 일단 약을 먹고 버티다가 약국에서 약들을 사고, 배터리도 사고 집으로 왔습니다. 어헉- 39도!!! 약을 마구 먹어주고 코로나 검사를 했더니 다행이 음성입니.. 이전 1 2 3 4 5 6 7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