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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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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이틀째 설 연휴 이틀째입니다.역시나 계획대로 늦잠을 자주었죠. 응?그렇게 늦잠을 즐기고 있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평소와는 뭔가 다른 그런 느낌을 가지고 일어났습니다.그리고는 멍한 정신을 추스리면서 이 이상한 느낌의 출처를 생각해봤습니다. 그렇습니다.이 이상한 느낌은 평소와는 너무나도 달리 조용함 때문에 온 것입니다.평소라면 이 시간이되면 오토바이 소리, 버스소리, 사람들 소리, 경적소리 등등이 뒤섞인 그런 소리들이 백그라운드를 이루고 있어야 하는데,오늘은 그저 밝은 햇살만이 거실에 가득합니다.마치 산사에라도 있는 그런 느낌입니다. 요사이 호치민 기후는 아침, 저녁으로는 시원하고 낮에는 더운 그런 날씨를 보여줍니다.낮에 조금만 더 시원했으면 하지만 뭐 연휴니까 불만은 없습니다. 어제도 느즈막하게 일어나서 ..
축 뭉 남 모이 (Chúc Mừng Năm Mới) 자, 그러니까 내일부터 베트남은 장장 일주일간의 공식 설날 연휴에 돌입을 합니다.일단은... 축 뭉 남 모이 (Chúc Mừng Năm Mới) 네네, 새 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 포스팅을 올리는 이유는 그러니까 뭐랄까 한국보다 조금 긴 설날 연휴이기 때문입니다.그러니까 베트남에 별로 없는 휴일중에 1/2에 해당되는 휴일이니만큼 뭐랄까 김부장은 연휴동안 일을 하고 싶은 생각이란 없답니다.그런 이유로 연휴 중간에 이메일이나 카톡으로 "아아, 큰 일이 났어""아아아, 오늘 중으로 이걸 완성해야되""이쪽은 다 출근했다고""어짜피 자료는 다 그쪽에서 만들어야해" 등등의 요청을 해오셔도 별다른 반응을 할 생각이 없습니다. 네 그렇죠.지나 추석 연휴에 길고긴 휴식들을 즐기시면서 추석따윈 없는 베트남에서 ..
오늘은 세뱃돈 돌리는 날 베트남도 세뱃돈이 있을까요? 네, 당근 있습니다.베트남 말로 리씨(Li Xi)라고 합니다.뭐랄까 세뱃돈이라기 보다는 복돈이라고 취급하는 경향이 있죠.우리나라는 어른에게 세배를 드리고 주로 아이들이 용돈을 챙기고, 베트남은 뭐랄까 윗사람이 아랫사람들에게 주는 뭐 그런 느낌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돈을 그냥 주는 것이 아니라 붉은 봉투에 넣어서 주죠. 오늘은 설 연휴 바로 전날이고 해서 베트남 세뱃돈인 리씨를 돌리는 날고 정했습니다.일단 어제 술 한 잔 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수퍼에 들려서 리씨 봉투를 구입했습니다.그리고 지갑을 열고 그러니까 나의 인생의 행복과 연관있거나 뭔가 잘 보여야 되는 인간들을 떠올리면서 돈을 챙겼죠.(아아- 재정이 흔들리고 있어여) 아침에 나오면서 청소하러 오시는 아줌마용을 식탁위에..
설 전 주 주말 풍경 집에 돌아오니 뭐랄까 그 동안 무심했던 울 아파트에서 설날 선물을 보내왔습니다.살펴보니 설날 카드, 세뱃돈용 봉투 (뭐야? 세뱃돈을 달라는 거냐?), 그리고 캐슈넛, 땅콩, 호박씨가 들어있는 병 3개가 있네요. 그렇습니다.이제 베트남 설연휴가 바로 다음주 수요일부터 시작됩니다.공식적으로는 일주일 보통 2주일 정도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되지 않는 그런 베트남 최대 명절이 다가옵니다.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왠지 주말인데 설을 앞두고 집에만 있으면 안될 것 같에서 호치민시의 설 전 풍경을 구경하려고 나왔습니다.간만에 택시를 잡아타고 한국사람들이 모여사는 7군엘 갔습니다. 크레센트몰에 들어가니 베트남 전통모자를 쓴 강아지가 맞이해줍니다.간만에 몰을 여기저기 구경했습니다. 지오다노도 역시나 강아지 장식을....강..
주말을 맞이해서 블로그를 정리했답니다 그러니까 주말 어짜피 별로 할 일도 없었기 때문에 내내 침침해지는 눈을 비벼가면서 블로그를 정리했습니다.그러니까 이 블로그의 전신은 html과 cgi를 사용하는 홈페이지 였고,이후에 도메인을 유지하면서 태터툴즈라는 블로그 형식으로 운영하다가,베트남을 떠나면서 완전히 날려먹었다가 (그땐 마음이 그랬었죠) 두바이에서 백업파일을 찾아서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만들었고, (그렇지만 업데이트는 하지 않았습니다)그러다가 베트남에 다시 발령을 받으면서 블로그를 부활을 했고, (그러니까 새로 포스팅들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얼마 전에 오랬동안 사용했던 스킨을 변경했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겪다가 보니 - 현재의 블로그와는 맞지 않는 포스팅- 이제는 너무나 오래되서 현재의 베트남 사정과 맞지 않는 포스팅- 이런저런 이동..
미쓰 짱의 컴퓨터 라이프 며칠 전에 점심을 먹고 들어오는 작은 짱 (울 회사는 짱이 2명이다)을 만나서 수다를 떨었다. "아아, 그니까 베트남이 이번 U23에서 승리를 해야한다구여""물론 글면 좋겠지""그나저나 본사 시스템이 이상한지 자꾸 에러가 난답니다""우리 본사 시스템이야 워낙 훌륭하니까 이상한 일도 아니야""글고여 지금 한국에 놀러가면 추울까나여?""춥다고 느끼기 전에 죽을 수도 있어" -_-;;;; 등등의 이야기를 하면서 짱 컴퓨터를 구경하는데.... 이론, 짱 컴퓨터에는 떠억하니 윈도우 XP가 아직도 깔려있다. "엇, 아직도 XP를 쓰고 있어?""아아 이 녀석이 익숙하다고여. 글고 새로 나온 윈도우들은 디자인이 영~""뭐랄까 디자인 문제가 아니지, 뭐랄까 인터넷 보안이랄까 좀비 피씨랄까 그런 얘기라구""흥흥- 몰라여"..
낭비의 주말풍경 흑흑흑 사람이 돈이 들어오면 올수록 겸손하고 절약하는 자세를 취해야 하는 것이 응당 사람의 도리인 것입니다.문제는 이렇게 확실한 진리(?)를 알고있으면서도 실생활에 응용은 너무 힘든 것이 사실이죠.지난 포스팅에서 '월급이 들어왔다' 라고 적었듯이 간만에 미스터 킴의 통장에는 마른 논에 물이 들어오듯이 월급이 들어왔고 그 동안 유명무실했던 카드에 힘이 실렸죠. 교회를 갔다 와서 그냥 평소에 다니던 곳에서 점심을 먹고 수퍼에 다녀올 생각이었으나왠일인지 뒷주머니에 힘(?)을 느끼면서 그 동안 강제적으로 멀리했었던 사이공 센터의 타카시마야 백화점으로 갔습니다.정말 스스로에게 위로를 한다는 심정으로 그 동안 먹고 싶었던 새우 튀김이 올라간 일본식 카레를 점심으로 먹어줬습니다.아아- 맛도 좋고 스탭도 친절하고.... 만족..
축구 경기를 앞둔 호치민시 풍경 아침에 일어나서 인터넷으로 통장를 확인해보았더니 '돈이 들어왔습니다!!!!' 흑흑 드뎌 월급이 들어왔네요.이 날만 기다려온 샐러리맨 김씨는 냉큼 카드를 싸들고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점심은 얼마전 포스팅으로도 올린 분 팃 능(Bún Thịt Nướng) 중 춘권이 올라간 (그래서 조금 더 비싼) 분 팃 능 짜 죠(Bún Thịt Nướng Chả Giò) 라는 녀석을 먹었습니다.역시나.... 이 녀석은 실망이 적은 음식입니다. 점심을 먹고 먹을거리를 수퍼에서 사서 커피나 한 잔 할까 하고 응웬 후에 (Nguyen Hue)거리 쪽으로 나오는데 두둥- 벌써부터 이런 분위기로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시계를 봤더니 오후 3시부터 게임이 시작인데 1시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월드컵 4강 진출 이..
난리가 났었던 베트남 그러니까 어제 점심을 먹고 들어왔더니 "그니까여 미스터킴 그게... 3시부터""3시? 뭐?""(아- 이 인간 개념없이 -_-*) 3시부터여 우리의 자랑스런 베트남이 U23 준결승에서 숙적인 카타르와 경기를 펼친다구여""(언제부터 카타르랑 같은 급이였단 말인가 -_-;;;) 어 진짜? 장난 아니겠네""글쳐. 그래서 말인데여. 길거리 응원이랄까 뭐 그런 걸 하러 가고픈데여" 결국 봄양을 시켜서 일 땡땡이 치고 2시30분부터 울 회사 뒤쪽 청년문화회관 뜰에 보여 응원하러 가고프다는 말을 전한 것이다.물론 규정대로 하자면 "아아, 가도 좋은데 반차를 사용들 해. 사규가 지엄하니" 라고 해야겠지만, 베트남 사람들의 축구사랑과 요사이 분위기가 2002년 한일월드컵 수준임을 감안해서 "그래. 내가 회사를 지킬테니 가..
일본의 기술력과 베트남이 만나면 저녁으로 먹을 것들을 사러 수퍼엘 갔습니다.이것저것 집어들고 계산대로 향하는데 녀석이 보이더군요. 그러니까 카다카나로 치즈 케키라고 쓰여있습니다.아무리 우리 1층 수퍼가 일본 수퍼의 체인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명색이 베트남에 있는 수퍼인데 이런 식으로 일본어로만 덜렁 쓰여있다니일본 친구들의 외곡된 모국어 사랑이라도 보는 것 같았습니다.어떻게 영어도 한 줄 없이 말이죠. '엇? 일본식 치즈케익? 먹어볼까나?' 하면서 (네네 녀석은 처음 보는 녀석이었죠) 집어들었습니다. 그리고 계산을 하는데 녀석은 무려.... 10만동이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머지 식재료들 다합쳐도 10만동에 못미치는데 말이죠. '도데체 얼마나 맛있는 거야?' 하는 마음과 '이거 일본에서 비행기로 오늘 아침에 공수된 그런 거야?' 하..
베트남 축구가 U23 세계대회 4강에 진출했습니다 그러니까 2002년에 우리나라 축구가 거스 히딩크 감독을 앞세워서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냈듯이 요사이 베트남 축구팀은 박항서 감독을 앞세워서 U23 대회에서 나름 신화를 쓰고 있습니다.그러다가 어제 저녁에 베트남 사상 최초로 국제대회 4강에 진출하는 대업을 달성했죠. 그러니까 이라크와 1대 1로 비겼고,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겨서 4강에 진출을 한 것입니다. 저녁을 먹으면서 식당에 있는 티비를 보고 있는데 뭐랄까 주변 베트남 친구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군요.다년간에 베트남 경험에 비춰보면 베트남 친구들은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고 길거리로 뛰쳐나오죠.더군다나 이들이 뛰쳐나오는 곳들이 우리집 근처일 가능성이 거의 100%랍니다.잽싸게 밥을 먹고 돈을 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는 역시나.... ..
간만에 시장엘 가다 지난 번 포스팅에 언급했듯이 이제 집에는 더 이상 양파가 없었죠.게다가 마늘도 떨어지고, 야채들도 없고, 과일들도 없고 등등어제도 1층 수퍼에 가봤지만 양파는 들어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마늘들도 까기 완전 귀찮은 조그마한 녀석들만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를 한 잔 하다가 더 이상 이런 식(?)으로 살 수는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결국 모든 귀찮음을 극복하고 옷을 떨쳐입고 간만에 시장엘 갔습니다.생각을 해보니 정말 간만에 시장을 오네요. 그 동안에 게으름으로 인한 생활을 돌아보게 됩니다. 이렇게 간만에 시장에 왔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아줌마들은 '앗, 저 귀 펄럭임이 쉬운 한국녀석이 간만에 왔군' 하는 눈초리로 저를 바라보면서 여기저기서 불러댑니다. "안킴오이 여기여기. 조개 좀 사가""아아, 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