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652)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이공 주말 블로그의 미래 이 블로그의 역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네네, 뭐 굳이 관심이 있으실 필요따윈 없습니다 -_-;;;) 이 블로그는 주인장이 처음 사이공에 살던 시절에 시작되었습니다. 더 정확히는 그 당시에 홈페이지 시스템에서 블로그 시스템으로 갈아타면서 Saigon Weekend라는 이름을 지었었죠. 이 후에 사이공을 떠나서 살게되었고 이 블로그는 폐쇄되었다가 두바이에 살던 어느 날 백업 파일을 발견해서 티스토리에 부활을 시켰습니다. 당시 부활은 시켰지만 업데이트는 없이 지내다가 주인장이 다시 사이공에 살게 되면서 지금까지 이 블로그를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이제 다시 사이공을 떠날 시간을 앞두고 이 블로그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제목이 '사이공 주말 이야기' 이니 만큼.. 쇼핑은 즐거워 토요일 아침이 되었습니다.주말을 맞이해서 지난 주에 이어서 싸들고 가기 무거운 녀석들을 스캔하고 있다가 (단순노동에 빠지면 나올줄을 모르죠) 대충 옷을 떨쳐입고 걸어나와서 집 근처에 있는반 미 차오 (Banh Mi Chao, 그니까 베트남식 샌드위치인 반미이기는 하지만 속에 내용물을 따로 주는 그런 녀석이죠)로 아점을 먹고나서 얼마 전에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발견한 민롱(Minh Long) 자기 쇼룸엘 갔습니다. - 주소 : 17 Ba Huyen Thanh Quan Street, District 3 뭐랄까 척 보기에도 외국인들이 얼마 다녀간 것 같지 않은 분위기였으며, 문을 열고 들어가니 손님이 딸랑 저만 있습니다.스탭들이 저를 보고 자기들끼리 일련의 회의를 시작하더군요.뭐 어짜피 이 곳에 온 이유는 한.. 시점의 변화 한 달이 늦어졌지만 지금 살고 있는 곳을 떠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게다가 전환기가 길어진 덕에 세상과 물건들을 바라보는 시점에 변화가 생겨버렸다. 그러니까 예전에 어떤 물건을 바라볼때 '아아, 그러니까 몇 년만 더 버텨다오' 뭐 이런 식의 관점이었다면 요사이는 '이 녀석을 데리고 떠나야 하나?' 라는 식의 관점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새로 가는 집에 베란다 따위는 없으므로 (아아- 빨래는 어디서 말리지?) 두바이에서부터 가지고 다니는 야외용 의자와 테이블은 처분을 해야하고 비록 연식이 있지만 티비와 커피포트와 커피 메이커와 원두가는 녀석은 가지고 가고(글고 보니 커피 메이커는 10년도 넘었네) 밥솥과 베트남에서 산 소스팬과 프라이팬들은 버리고 (훗훗- 한국가서 새로 장만해야지) 이사.. 베트남에 한 달 더 살게된 이야기 그러니까 그게 얼마 전이었습니다.전화를 한 통 받았죠. "그러니까 말이야 김부장이 거기에 한 달만 더 있으라고""넹" 이유인 즉슨, 내 후임으로 올 사람이 무언가 문제가 있어서 발령을 한 달 늦춰달라고 부탁을 했고,덕분에 전제집 계약까지 다 해놓은 김부장은 예정이 빗나가면서 한 달이라는 추가의 시간이 베트남에서 주어진 것이죠.흑흑- 살지도 못한 집 관리비를 내게 생겼답니다. 말은 이렇게 쉽지만 외국에서 한 달을 추가로 산다는 것은 이런저런 일들을 처리해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일단 이삿짐 센터에 전화를 해서 "아아, 그니깐여 한 달 있다가 이사를 나가려구여""글면 짐을 한 달 있다가 싸야겠네여""글쳐. 짐을 다 부치면 전 뭘 먹고 살고, 어디에서 잠을 자나여""글쿤여"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여행사에 전.. 천둥 번개의 주말 막상 떠난다는 결정이 내려졌지만 게다가 개인적으로는 엄청난 다시 한 번의 변화일 수도 있지만일상의 삶이라는 것은 끊임없이 '일상적인 의무'라는 것을 요구한다.뭐 이렇게 어려운척 쓰기는 했지만 요는 '곧 떠난다고 해서 누군가 대신 장을 봐주거나 밀린 빨래등을 해주지 않는다' 라는 것이다. 결국 내일 모레 정도에 남극으로 대탐험을 떠난다고 해도 오늘 수퍼에서 우유를 사오지 않는다면 밀크티를 마실 수 없다는 것이 삶의 실제 모습인셈이다. 금요일 오후가 되자 아직은 서먹한 새로운 팀원들이 열성적으로 결재를 올린다.왠일? 하면서 봤더니 월요일 월차를 사용하겠다는 것이다.그러니까 한국은 석가탄신일이 있어서 월요일에 휴가를 내면 나름 연휴가 생기는 것이다. "이것들이!! 당신 팀장은 일을 하자낫!!! 월차 따윈!!!.. 소소한 베트남 소식들 오늘 아침에 신문들을 보다가 읽은 소소한 소식들을 호치민에서 전합니다.네네, 우리나라 신문 국제란에는 나지 못할 그런 소소한 소식들입니다. 먼저, 베트남 올 해는 5-7월 사이가 가장 더울 예정이랍니다. (출처)(뭐 늘상 이 시기가 더웠지만 말입니다) 일부 지역은 40도까지도 올라간다고 하는데 말이죠. 남부인 이곳 호치민도 요사이 극강의 날씨를 보여주고 있는데 말이죠, 올 해는 전반적으로 더 더운 것 같습니다.빨리 우기가 시작되야 좀 시원해질텐데 말이죠. 두번째 소식은 호치민의 보행자 거리인 응웬 후에(Nguyen Hue) 거리에 장식이 쓰러졌다는 것입니다 (출처) 월요일 새벽에 강풍으로 인해서 10m 크기의 장식물이 쓰러져서 청년 하나가 부상을 입고 인근에 추차되었던 택시가 부셔졌다고 하네요. 으음.... 미래의 계획을 생각하다 그러니까 나름 오래 살던 곳을 막상 떠나려고 보니 이래저래 환송회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아아- 간이 쉬질 못하고 있어여 -_-;;;;) 어제도 지금은 말레이지아에 있는 녀석이 베트남에 왔다가 내 소식을 듣고 전화를 하는 바람에 음주를 하고 있는데 옆에 지난 번 작업할 때 컨설턴트로 고용할까 했다가 결국 무산된 녀석이 아는 척을 합니다. "아아, 잘 지내고?""아아, 이제 베트남하고 작별이지""그래? 나도 그럴 뻔 하긴 했는데....""근데?" 하면서 녀석이 위에 보이는 명함 2개를 내밉니다. "이게 뭐야?""아아, 그니까 (왼쪽에 있는) 이건 말이지 내가 붕타우에 바를 냈다고. 가기 전에 한 번 들려""으응""글고 (오른쪽에 있는) 이건 바도 하면서 컨설턴트 일도 계속하니까 혹 필요하면 이쪽으로 연락을.. 지금은 머그컵 수확시기 사람들이 자주 오해를 하곤 하는 것이 '과일이나 채소들은 특정한 수확시기가 있지만 공산품들인 머그컵이나 티폿은 그런 것이 없다' 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다. 아마도 이것은 머그컵이나 티폿에 버닝하지 않는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 지어낸 말로 생각된다. 실제로 그리고 당연하게도 녀석들에게도 제 철 그러니가 수확시기라는 것이 존재를 한다.그러니까 '아 머그컵을 사야되' 라는 마음을 먹고 가게를 다녀봐야 마음에 드는 녀석들을 찾기란 매우 어렵다.앞서 말했다시피 다 시기가 있는 것이고 연이 맞아야 구입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흠흠.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아마도 요사이가 머그컵의 수확철이 아닐까 생각한다. 얼마 전에 락앤락에 고추가루를 넣을만한 용기를 하나 구입하러 갔더니 이미 지옥도가 펼쳐지고 있었다.그러니까 베트남.. 쿠울하지 못하게 스리 바쁩니다.뭐 그러니가 정확하게 말을 하자면 마음만 이리저러 바쁘고 있습니다. "당신 인생이 어짜피 이동의 연속 아니었나?" 라고 물으신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뭐랄까 매 번 움직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 왜 이리도 정부는 이런저런 문서들을 요구하는가- 왜 그리 남아돌다던 집들이 내가 들어가려고 하면 자취를 감추는가- 왜 떠나려고 마음만 먹으면 이 곳이 아름다워 보이는가- 왜 평소에 가만이 있었던 일들이 떠난다고 말을 하는 순간 '가시기 전에' 라는 말로 시작해서 덤벼드는가- 왜 미니멀리즘을 부르짓던 내가 이리도 짐이 많단 말인가 뭐 이런 것들을 매일매일 느끼면서 반성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 그러니까 이쪽 아파트는 새로 만들기는 했는데 주변시설이 없지요""약간 구도심쪽에 가까운데 겨울에는 관리비.. 연휴의 마지막 날에 느끼는 날개 밑 바람 아침에 퍼를 먹으러 나갔다가 '아니 벌써부터 이렇게 더우면 어떻게 하나?' 할 정도로 푹푹 찌는 맑은 호치민입니다. 오늘은 연휴의 마지막 날입니다.사이공 해방일과 노동절로 이어지는 올 해의 마지막 연휴의 시간이 더위와 함께 흘러가고 있네요.오늘 사이공 거리를 헤메시면서(?) 관광을 하시는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냅니다.네네 저는 이 따라 해가 저문 이후에나 밖으로 나가볼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휴를 맞이해서 어제까지 싱가폴엘 다녀왔습니다.간만에 찾은 곳에서 친구들도 만나고 역시나 싱가폴의 장점이 맛있는 음식들을 신나게 먹어줬습니다.센토사니 쥬롱 새공원, 나이트 사파리 뭐 이런 곳들은 근처에도 가지 않는 그런 여행이었죠.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뭐랄까 반 충동적으로 아이폰 8 스페이스 그레이를 구입했.. 연휴에 돌입을 합니다. 아침에 회사엘 나왔더니 사무실이 썰렁합니다.네 그렇죠. 베트남에서 올 해 마지막 연휴시즌이 시작된 것입니다. 많은 직원들이 오늘 내일 휴가를 내고 일주일 정도 휴가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저도 내일 휴가를 하루 내고 연휴에 돌입을 하려고 합니다.이번 연휴는 이런저런 이유로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는 시기라서 뭔가 의미있게 보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만.... 과연 -_-;;;; 암튼 연휴가 몇 시간 후면 시작되겠군요.그나저나 지금즈음이면 도착해서 업무보고를 받으셔야할 기자양반은 낮술이라도 하셨는지 올 기색이 없네요.하아- 적어도 연휴 전 날 만큼은 제 시간에 퇴근하고 싶은데 말이죠. 더운 주말에 알아버린 콜라비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완전 맑고 밝으면서 더운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어제 체감온도 39도 오늘은 38도라네요. 이런 더위를 뚫고 간만에 머리를 깍으러 갔습니다. 이발소 강아지도 더운지 힘이 없습니다.이발소 아저씨도 더위를 느끼셨는지 평소보다 훨씬 짧게 머리를 깍아주셨답니다. 엥? 머리 손질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더니 엄청나게 눈이 부십니다. 네네 호치민은 가장 덥다는 4월말로 향하고 있네요. 집에 먹을 것들이 없다는 사실을 깨닳고는 솔직히 이런 더위에 바로 집으로 가서 시원한 맥주 한 잔 하고 싶은 생각을 이성으로 억누르면서 시장에 가려다가 다 포기하고 시내 수퍼로 향했습니다. 수퍼에서 이것 저것 둘러보고 있는데 아래 녀석이 보이네요. 네, 그렇죠. 평소에 사서 석박지를 담거 먹는 순무가 이 수퍼에도 나.. 이전 1 2 3 4 5 ··· 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