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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652

게으름을 부리는 하루 - 생존 보고서 창밖을 보아하니 더울 것 같다는 핑계로 실제로는 문밖을 나가보지도 않고 하루 종일 방안에서 빈둥대고 있습니다. 아침에 커피와 잉글리쉬 머핀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아아- 설인데 말이지)티비를 보면서 평창 올림픽도 보다가 얼마 전에 다운 받은 아메리칸 갓즈도 보다가 졸다가 했더니 배가 출출합니다. 냉장고에 두었던 반쭝을 전자렌지에 돌리고 녹차를 끓여서 점심과 새참을 하고 있습니다.그러니까 위에 사진에 보이는 반쭝(Banh Trung) 혹은 반뗏(Banh Tet) - 같은 말이죠 - 은 1층 수퍼에서 75,000동 (약 3600원) 주고 구입한 녀석입니다.둥근 원통형의 그러니까 남쪽 스타일 반뗏입니다. 빈둥대면서 녹차와 반뗏을 먹어주니 뭐랄까 진정 설 연휴인듯 합니다.이따 저녁에 시원해지면 나갈까 말까 하는 .. 2018. 2. 17.
더운 설날 연휴 올 해는 작년과 다르게 설인데도 호치민 온도가 전혀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시원한 설' 이니'최고의 기후' 등등의 표현이 들어맞지 않는 그런 상황이네요.아침에 약간 시원했다가 바로 낮에는 30도가 넘어가버립니다. 어찌되었건 어제는 간만에 DSLR을 들고 거리로 나서봤습니다. 더운 설이지만 그래도 많이들 고향에 갔는지 길거리가 썰렁합니다. 설날을 맞이한 장식들이 거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성당쪽으로 나오니 관광객들과 그래도 노점상들이 좀 있습니다. 오징어가 나름 맛있는데, 이런 곳에서는 도데체 얼마나 받을까 해서 관뒀습니다. 도데체 이런 것들은 얼마에 팔고 있을까요?참고로 녀석들은 메이드 인 차이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베트남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도 본 적이 몇 번 있죠. 너무 더워서 동커이 거리에서 쥬스.. 2018. 2. 17.
호치민에서 맞이한 설날 아침 늦잠을 자보려고 시도했지만....역시나 올 해도 아침 8시부터 '굉굉굉' 이랄지 '챙챙챙챙' 혹은 '딱딱딱' 뭐 이런 소리가 들려옵니다.주인이 중국계 싱가폴 사람인 우리 아파트에 일년에 가장 중요한 행사인 라이언 댄스가 올 해도 어김없이 시작되었습니다. 뭐 위의 사진과 같이 뭔가 좋은 말을 입에서 토해내거나 수박을 먹거나 기둥위를 뛰어다니는 사자들을 구경하고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커피를 내리면서 며칠 전 생각을 해보니.... 아프리카 모모처에 살다가 이번에 설을 맞이해서 고향에 내려온 후엔 새임이 챗을 걸어왔습니다. "자자, 안킴(미스터 킴) 올 해도 사이공에서 뗏(설날)을 보낼거라면서요?""넹. 전 조용한 사이공이 좋아서리....""그렇게 쓸쓸하게 보내지 말고요, 내 고향으로 오라구요. 설을 우리 가족.. 2018. 2. 16.
설 연휴 이틀째 설 연휴 이틀째입니다.역시나 계획대로 늦잠을 자주었죠. 응?그렇게 늦잠을 즐기고 있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평소와는 뭔가 다른 그런 느낌을 가지고 일어났습니다.그리고는 멍한 정신을 추스리면서 이 이상한 느낌의 출처를 생각해봤습니다. 그렇습니다.이 이상한 느낌은 평소와는 너무나도 달리 조용함 때문에 온 것입니다.평소라면 이 시간이되면 오토바이 소리, 버스소리, 사람들 소리, 경적소리 등등이 뒤섞인 그런 소리들이 백그라운드를 이루고 있어야 하는데,오늘은 그저 밝은 햇살만이 거실에 가득합니다.마치 산사에라도 있는 그런 느낌입니다. 요사이 호치민 기후는 아침, 저녁으로는 시원하고 낮에는 더운 그런 날씨를 보여줍니다.낮에 조금만 더 시원했으면 하지만 뭐 연휴니까 불만은 없습니다. 어제도 느즈막하게 일어나서 .. 2018. 2. 15.
축 뭉 남 모이 (Chúc Mừng Năm Mới) 자, 그러니까 내일부터 베트남은 장장 일주일간의 공식 설날 연휴에 돌입을 합니다.일단은... 축 뭉 남 모이 (Chúc Mừng Năm Mới) 네네, 새 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 포스팅을 올리는 이유는 그러니까 뭐랄까 한국보다 조금 긴 설날 연휴이기 때문입니다.그러니까 베트남에 별로 없는 휴일중에 1/2에 해당되는 휴일이니만큼 뭐랄까 김부장은 연휴동안 일을 하고 싶은 생각이란 없답니다.그런 이유로 연휴 중간에 이메일이나 카톡으로 "아아, 큰 일이 났어""아아아, 오늘 중으로 이걸 완성해야되""이쪽은 다 출근했다고""어짜피 자료는 다 그쪽에서 만들어야해" 등등의 요청을 해오셔도 별다른 반응을 할 생각이 없습니다. 네 그렇죠.지나 추석 연휴에 길고긴 휴식들을 즐기시면서 추석따윈 없는 베트남에서 .. 2018. 2. 13.
오늘은 세뱃돈 돌리는 날 베트남도 세뱃돈이 있을까요? 네, 당근 있습니다.베트남 말로 리씨(Li Xi)라고 합니다.뭐랄까 세뱃돈이라기 보다는 복돈이라고 취급하는 경향이 있죠.우리나라는 어른에게 세배를 드리고 주로 아이들이 용돈을 챙기고, 베트남은 뭐랄까 윗사람이 아랫사람들에게 주는 뭐 그런 느낌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돈을 그냥 주는 것이 아니라 붉은 봉투에 넣어서 주죠. 오늘은 설 연휴 바로 전날이고 해서 베트남 세뱃돈인 리씨를 돌리는 날고 정했습니다.일단 어제 술 한 잔 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수퍼에 들려서 리씨 봉투를 구입했습니다.그리고 지갑을 열고 그러니까 나의 인생의 행복과 연관있거나 뭔가 잘 보여야 되는 인간들을 떠올리면서 돈을 챙겼죠.(아아- 재정이 흔들리고 있어여) 아침에 나오면서 청소하러 오시는 아줌마용을 식탁위에.. 2018. 2. 13.
설 전 주 주말 풍경 집에 돌아오니 뭐랄까 그 동안 무심했던 울 아파트에서 설날 선물을 보내왔습니다.살펴보니 설날 카드, 세뱃돈용 봉투 (뭐야? 세뱃돈을 달라는 거냐?), 그리고 캐슈넛, 땅콩, 호박씨가 들어있는 병 3개가 있네요. 그렇습니다.이제 베트남 설연휴가 바로 다음주 수요일부터 시작됩니다.공식적으로는 일주일 보통 2주일 정도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되지 않는 그런 베트남 최대 명절이 다가옵니다.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왠지 주말인데 설을 앞두고 집에만 있으면 안될 것 같에서 호치민시의 설 전 풍경을 구경하려고 나왔습니다.간만에 택시를 잡아타고 한국사람들이 모여사는 7군엘 갔습니다. 크레센트몰에 들어가니 베트남 전통모자를 쓴 강아지가 맞이해줍니다.간만에 몰을 여기저기 구경했습니다. 지오다노도 역시나 강아지 장식을....강.. 2018. 2. 11.
주말을 맞이해서 블로그를 정리했답니다 그러니까 주말 어짜피 별로 할 일도 없었기 때문에 내내 침침해지는 눈을 비벼가면서 블로그를 정리했습니다.그러니까 이 블로그의 전신은 html과 cgi를 사용하는 홈페이지 였고,이후에 도메인을 유지하면서 태터툴즈라는 블로그 형식으로 운영하다가,베트남을 떠나면서 완전히 날려먹었다가 (그땐 마음이 그랬었죠) 두바이에서 백업파일을 찾아서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만들었고, (그렇지만 업데이트는 하지 않았습니다)그러다가 베트남에 다시 발령을 받으면서 블로그를 부활을 했고, (그러니까 새로 포스팅들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얼마 전에 오랬동안 사용했던 스킨을 변경했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겪다가 보니 - 현재의 블로그와는 맞지 않는 포스팅- 이제는 너무나 오래되서 현재의 베트남 사정과 맞지 않는 포스팅- 이런저런 이동.. 2018. 2. 5.
미쓰 짱의 컴퓨터 라이프 며칠 전에 점심을 먹고 들어오는 작은 짱 (울 회사는 짱이 2명이다)을 만나서 수다를 떨었다. "아아, 그니까 베트남이 이번 U23에서 승리를 해야한다구여""물론 글면 좋겠지""그나저나 본사 시스템이 이상한지 자꾸 에러가 난답니다""우리 본사 시스템이야 워낙 훌륭하니까 이상한 일도 아니야""글고여 지금 한국에 놀러가면 추울까나여?""춥다고 느끼기 전에 죽을 수도 있어" -_-;;;; 등등의 이야기를 하면서 짱 컴퓨터를 구경하는데.... 이론, 짱 컴퓨터에는 떠억하니 윈도우 XP가 아직도 깔려있다. "엇, 아직도 XP를 쓰고 있어?""아아 이 녀석이 익숙하다고여. 글고 새로 나온 윈도우들은 디자인이 영~""뭐랄까 디자인 문제가 아니지, 뭐랄까 인터넷 보안이랄까 좀비 피씨랄까 그런 얘기라구""흥흥- 몰라여".. 2018.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