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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베트남 축구가 U23 세계대회 4강에 진출했습니다

그러니까 2002년에 우리나라 축구가 거스 히딩크 감독을 앞세워서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냈듯이 요사이 베트남 축구팀은 박항서 감독을 앞세워서 U23 대회에서 나름 신화를 쓰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어제 저녁에 베트남 사상 최초로 국제대회 4강에 진출하는 대업을 달성했죠.


와아- 이겼다아-



그러니까 이라크와 1대 1로 비겼고,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겨서 4강에 진출을 한 것입니다.




저녁을 먹으면서 식당에 있는 티비를 보고 있는데 뭐랄까 주변 베트남 친구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군요.

다년간에 베트남 경험에 비춰보면 베트남 친구들은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고 길거리로 뛰쳐나오죠.

더군다나 이들이 뛰쳐나오는 곳들이 우리집 근처일 가능성이 거의 100%랍니다.

잽싸게 밥을 먹고 돈을 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는 역시나....







흥분한 베트남 친구들은 붉은 금성홍기를 휘날리면서 길거리를 메웠습니다.

다행히 저는 집에 돌아와 베란다 넘어로 이 상황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모쪼록 어제 저녁에 암것도 모르고 호치민시에서 황당 시츄에이션을 겪으신 관광오셨던 분들에게는 심심한 위로를 보냅니다.


과연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서 몇 위의 성적을 거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