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유아용 장난감 얘기를 하는 것은 아니고....
생각해보면 주로 글을 쓸적에 앞쪽에 멋진 키보드와 듀얼 모니터로 무장한 PC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판다군을 이용해서 블루투스 키보드로 끄적거리는 이유가 바로 '도구의 창의적인 환경' 때문인 듯하다.
기존의 일을 답습하는 그런 작업들이라면야 PC도 충분히 자격이 있는 그런 물건이겠지만,
뭔가 새로운 것을 그러니까 정말로 나의 아이디어를 배출해서 뭔가를 만드는 그런 작업,
하다 못해 블로그에 글을 끄적이는 그런 작업들은 분명 도구나 환경에 영향을 받는 것 같다.
왜 이런 얘기를 하냐면...
어제 밥(네네 친구인 옥수수씨)이 사무실에 와서 나와 소위 창의적인 대화를 두어시간 나누고 나서
맥북 프로를 파우치에서 꺼내서 룰루거리면서 우리가 나눴던 얘기들을 형상화 시켰다.
문득 나와 비교를 했고 (네네 맘 좁은 인간 -_-;;)
나는 공사에 검은 양복을 입고 앉아서 피씨를 쓰고, PDA는 iPaq이고
녀석은 프리랜서에 청바지를 입고 빈둥대면서 맥을 쓰고, PDA는 Palm이고
녀석이 자기 머리속에 있는 생각들을 펼쳐서 그림을 그려내고 있을적에
나는 녀석한테 줄 돈을 위한 내부결재를 만들고 있었다.
뭐 녀석은 영국넘이고 박사이지만 나는 한국사람이고 석사니까
하고 넘기기에는 뭔가 환경을 바꾸고 싶어졌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연말에 맥이나 하나 살까.... 세일 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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