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로모그래피를 접해서 사진을 찍고 인화를 할 적에는 나의 로모그래피는 이런식으로 진행됬다.
1. 수퍼에서 필름을 산다 (코니카 수퍼 100)
2. 로모그래피를 찍어댄다
3. 그 수퍼에 인화를 맡긴다
4. 받아서 HP Deskscan 4로 스캔한다.
그러다가 영국에 가서는 이렇게 변했다.
1. 인터넷으로 필름을 주문한다 (코닥 수페리아 200)
2. 로모그래피를 찍어댄다
3. 우편으로 인화를 맡긴다
4. 받아서 HP Deskscan 4로 (네네 영국까지 들고같다져 -_-;;;) 스캔한다
베트남 초기에는
1. 걸어가서 포토샵에서 필름을 구입한다
2. 로모그래피를 찍어댄다
3. 다시 그 포토샵에 인화를 요구한다
4. 받아서 HP Scanjet 350으로 스캔한다
였다가 문제는 그 포토샵이 이번 금호그룹 건설에 밀려 없어져 버렸다는 현실에 직면했다.
주변에 걸어서 갈 수 있는 포토샵이 아에 없어져 버린 것이다.
결국....
게으름에....
베트남어 문제에....
등등을 고려하여....
옥이한테 모든 걸 맡기고 있다.
"옥아 이거 점 뽑아다줘"
"급해여?"
"아뉘~"
"알았어염. 울 집 옆에 있는데 맡겨야지"
"글고 보정하지 말고 모두 다 뽑아줘"
"뭐라고여?"
그리고 약 일주일 혹은 이주일 후에 옥이가 팔랑거리면서 (물론 검사를 다 마치고) 로모그래피를 들고온다.
"아아, 촛점이 또"
"원래 로모그래피는..."
"아아 내가 별로로 나왔어"
"원래 로모그래피는..."
"글고 잘 안나온 것들은 안뽑았어여"
"아아 원래 로모그래피는..."
"그리고요 주인아저씨가 디카 하나 추천하던데"
"아아아아 로모그래피란...."
하고는 내 동전그릇에서 알아서 돈을 축축 집어간다.
"글고 다음엔 필름 스캔으로"
"베트남에선 안돼여"
그럴리가 없다.
사진이 담여있는 봉투에도 분/명/히/ 필름스캔 한다고 써있다.
아아, 지가 모르는 건 절대로 안하는 옥이 흑흑-
암튼 지금의 로모라이프는 지극히 의존지향적이다.
곧 스캔해서 올리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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