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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U Town Daily

사는 이야기

by mmgoon 2019. 6. 24.




이게 뭐랄까 1년 정도 지나면서 이 곳에서의 삶이 안정화 되었다고 해야하나요, 

슬슬 지방 도시의 매너리즘에 빠졌다고 할까요 

도무지 마음이 움직이거나 사진을 찍고 싶거나 그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덕분에 블로그에도 포스팅이 뜸해지고 있네요.


이번 주말도 소소하게 보냈죠.


왠지 플레인 요거트가 땡겨서 하나 구입을 했고, 여기에 넣을 꿀을 생산자 직거래 장터 같은 곳에서 산다음, 블루베리도 챙겼습니다.

그리고 무지에 가서 간단하게 생긴 요거트용 보울을 구입한 다음 집에 와서 왠지 건강스러워 보이지만 달달한 요거트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요커트는 달아야 맛있져 -_-a



그리고 이전 포스팅에서 


"아아, 우리 아파트에 게꼬(도마뱀)들이 사나?"


라고 했는데, 엘리베이터에 붙은 공고를 보니


'그러니까 엘리베이터 베어링이 오래되서 이상한 소리를 낸다구여. 함 바꿔 볼께염'


이라고 써있습니다. 

이곳 게꼬의 정체는 베어링이었던 것 같습니다. 왠지 기계화된 도시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약을 받으러 병원에 갔었습니다.

선생님이


"앗, 검사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완전 정상으로 나와서 이번 달부터는 약을 안드셔도...."


라는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하시면서 (저는 저의 삶을 잘 알고 있져) 약의 가지수를 하나 줄어주시네요.

병원 밖을 나오는데 왠지 몸이 가볍습니다. 네네 정신에 지배되는 인간형입니다. -_-;;;



작년 여름의 기억을 되살려서 반팔 와이셔츠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집에 와서 입어보니 왠지 촌스러운 느낌이지만 뭐.... 시원합니다.

입어 보고 괜찮으면 몇 개 더 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일요일 저녁은 라면이었죠.

머리속에서는 이것저것 해먹을 생각을 했지만 빈둥대다가 시간도 다 지나고 해서 라면으로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이런 주말을 보내고 회사엘 왔더니 아침 방송에서 비틀즈와 자우림의 곡이 연속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절대로 노동요는 아니라는 생각의 2곡을 들었죠.

아마도 선곡자도 그리 다이나믹한 주말을 혹은 일상을 보내지 못한 것 같네요.


인구가 1천만 정도 되는 호치민시에 살다가 10분에 1 크기에 작은 도시에 사니 

뭐랄까 시골사는 (지방분들 죄송합니다요. 저는 서울 태생인지라 -_-;;;;) 그런 느낌이라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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