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1 11월을 맞이한.... 예전부터 서른 즈음에라는 말을 듣고도 나는 별 생각이 없었다. 서른 즈음이 되서야 나는 뭐랄까 슬슬 인생이라는 것이 즐거워졌기 때문이다. 황금같은 10대라든가 즐거운 20대 따위를 경험하지 못한 나로서는 30대가 되서야 비로서 내 몸을 내 맘대로 움직일 수 있었고, 평생 미루어왔던 취미생활을 시작했으며, 처음으로 내 맘대로 뭔가를 결정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이것은 아무 생각없이 눈치만 보고 살아온 10대와 너무나 큰 이데올로기 속에서 개인의 상실이라는 그리고 쁘띠의 부적응이라는 괴리를 지니고 소리만 컸던 20대와는 전혀라고 할 수 있으리만큼 다른 즐거움 이었다. 뭐랄까 30대는 내 해방의 시기인 셈이다. 그리고 나서 시작된 외국생활은 나를 처음부터 다시 리셋을 줬기 때문에 이제는 늙은 삼십대야 .. 2005. 11.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