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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또 바다에 갑니다



출장명령이 떨어졌습니다..... 가 아니고 슬슬 뭍이 지겨워져서 (4일이나 밤을 샜답니다)

"저기여 부장님, 이번에 제가 올라가야" 라든가
"이넘들 도무지 믿을 수 없어서 지가 직접 지휘를" 등등의

약간을 가식적인 핑계를 대고서 시추선에 올라갑니다.
내가 올라간다고 하자 현장기술자 녀석들이 '도데체 저 인간이 왜' 하는 식의 반응을 보이는 군요. 흠흠 다 주것써~

"아니 다 잘되고 있는데 왜 오시나염?" 하길래
"개인적인 방문이라고 생각해줘. 나 침실에서 안나올거야" 해줬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 가고 싶은 것은 '출장'이 아니라 '휴가'인 것이죠.
하지만...
저번에 회의시간에 부장님이

"이번에 김과장 수고 많았어. 기회봐서 휴가 다녀와!!! 어디보자 언제가 좋을까나.....  으음.... 으음.... 야, 정말로 빼줄 시간이 없다. 걍 좀 참았다가 내년 봄에 왕창가라" -_-*

상황은 이렇다는 겁니다. 흑흑-

결국 '여기만 빼고 다' 하는 마음이 발동을 해서 바다로 갑니다.
거기서도 인터넷도 되고 전화도 되니까 뭐 큰 차이는 없겠지만 그래도 '여기'는 아니니까요.
흠흠
그나저나 왜 이리 폭우가 쏟아지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