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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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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돌아다니는 요즈음 이전에 중동에 근무할 적에 워낙 많은 출장을 다닌 관계로 베트남으로 와서는 상대적으로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어찌어찌하다가 보니 요사이 이런저런 이유로 그러니까 팀빌딩이네, 잠깐 붕타우네 하는 식으로 자주 돌아다니는 일이 발생을 하고 있다.이런 분위기에 휩쓸려서 내일도 (응?) 하노이엘 간다. 뭔가뭔가를 위한 기술회의라고 하지만 또 나름대로 중요한 정부측과의 미팅이지만 오늘 막상 비행기표를 받아드니 '아, 또 날아가야 하나?' 하는 마음이 든다. 뭐, 이 쪽 정부의 시크하고 무심한 "자자, 니네 사정이야 되었고, 이런저런 내용으로 울 회사에서 아침 9시부터 회의를 하려고 하니까 모든 자료 준비해서 올라와!" 하는 식의 통보도 이제는 "말이되? 그 많은 아젠다를 딸랑 이 시..
오늘자 베트남 한국음악 차트 "정말로 베트남에 한류가 있나요?" 라는 질문을 가끔 받는다. 내 대답은... 예전에 비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나름 높아졌고, 덕분에 상대적으로 덜 발달한 베트남 음악시장은 우리나라 음악에 영향을 받고 있다.뭐 이 정도다. 이런 이유로 인해서인지 베트남에 유명한 온라인 음악 사이트인 Zing에서는 실시간 차트가 (위에 그림을 참조) '베트남 음악', '팝송' 그리고 '한국음악 (한국을 베트남어로 한꿕이라 한다)' 세가지로 나온다. (출처) 차트를 살펴보니 얼마 전에 앨범을 낸 미스에이의 다른 남자말고 너 (영어 제목이 Only you 였군)가 1등을 차지하고 있다.그리고 아마도 아마도 언프리티 랩스타가 베트남에서도 방영되었는제 지민이랄찌 치타등등이 순위권이고, 엑소, 다비치도 올라와 있다. 의외로 ..
호치민 소식 몇 가지 안녕하세요.여행계획과 관련된 요사이 호치민 소식 몇가지를 전합니다.혹시나 호치민에 놀러올 분들은 참고하세요. 박당(Bạch Đằng) 선착장 이전 호치민시 1군 똔득탕(Tôn Đức Thắng) 거리에 있던 박당 선착장이 3/31일자로 폐쇄되었습니다.그러니까 요사이 호치민시가 계획하는 도시정비 사업에 일환으로 도심 선착장을 이전한 것이죠.원래는 1월 15일에 폐쇄한다고 했다가 설날 대목을 놓칠 수 없다는 업계의 반발로 3월말로 시기를 조정했습니다. 원래 이 선착장은 붕타우를 가는 페리와 저녁에 선상 디너쇼를 하는 배들이 떠다던 주요 선착장이어서 업계는 손님의 감소를 우려하고 있습니다.새로 옮긴 선착장은 4군의 웬 땃 탄(Nguyễn Tất Thành)거리 5번지입니다. 웬 후에 (Nguyen Hue) 거..
베트남 아줌마들 울 회사는 점심시간이 되면 불이 꺼진다.그러니까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서 절전하다기 보다는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낮잠을 자는 무리들을 위한 처사다 -_-;;;(흥- 지구 온난화 따윈) 덕분에 점심시간에는 복도가 어둑어둑하다. 이런 어둑어둑한 복도를 점심먹고 이를 닦고 들어오는데 누군가 '왁-' 하면서 어둠속에서 소리를 치면서 뛰어 나온다. 멍청한 인간을 놀려보겠다는 의사가 강렬하다. -_-*누군가 봤더니 우리팀도 아닌 구매팀에 짱이다. "아아- 이러지마. 나이가 몇이니!!" 하면서 어께를 툭- 쳤더니, 정작 이 장난을 시작한 짱 아줌마는 자기가 시작을 해놓고 반격을 가한다. -_-;;;;;결국 투닥거리다가 과일 한 쪽을 얻어먹고 (뭐?) 자리로 돌아왔다. 이래서 시작하는 베트남 아줌마들 얘기.... 베트남..
3월의 일요일 일상 어제 저녁에 지난 번 포스팅에 올렸던 Ca Ba Sa를 포를 떠서 생선전을 해먹었습니다.맛은…뭐 역시나 흰 살 생선이 다 그렇듯… 네네 고향을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베트남 사시는 분들 강추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거리를 찾다가 (이상하게 주일 아침은 아침을 먹죠) 문득 얼마전에 울 아파트 옆에 베이커리가 생겼다는 것을 생각해냈습니다. 지난 번에 보니까 뭐랄까 기존 베트남 베이커리와는 다르게 샌드위치 등등을 파는 것으로 보아 왠지 아침거리가 있을 것을 직감했습니다. 가게로 대충 입고 걸어가 안으로 들어가자 베트남 아주머니가 반겨줍니다.오오 나름 괜찮은 먹거리들이 있네요. 그 중에 치아바타빵에 햄과 치즈가 들어있는 녀석을 골랐습니다 (네네, 프랑스어와 베트남어로 쓰여져 있어서 녀석의 이름은 영-..
집 근처에 커피숍이 생긴다 몸이 아파서 (그 동안에 방탕?한 생활의 결과겠지) 병원엘 갔다.의사 선생님에게 이런저런 주의 사항을 들은 다음 약을 받아서 나오는데 한글 간판이 떠억하고 보인다.자세히 보니 한개가 아니다. 이번에 다녀온 병원이 호치민시 7군이다보니 어느정도 한국 식당이랄까 등등을 예상했지만 차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살펴본 결과 상당히 한국 식당, 가게, 등등이 눈에 띈다.나름 베트남에 손꼽히는 투자국이다 보니 한국 사람들도 많고, 어느 정도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좋고 뭐 그런 결과인듯 했다. 그리고 오늘 아침...암 생각없이 회사 가려고 아파트를 나서는데 울 아파트 1층에 공사가 한창이다. 요사이 호치민시 전역이 공사판이니 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한글이 눈에 띈다.할리스 커피라....아마도 한국에..
역시나 생선은 어려워 외국 생활을 하면서 이런 저런 적응을 하게된다. 어떤 것들은 쉽게 적응이 되는 반면에 전혀 그렇지 못한 것들도 있게 마련이다. 경험상....적응하기 어려운 것중에 하나가 바로 생선이다.생선이라는 녀석은 일단 그 나라 표준어로 불리는 이름, 내가 사는 동네에서 불리는 이름, 영어 이름, 학명 등등이 서로 다르기 땜문에 도무지 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적어도 내게는) 종종 생긴다.특히나 영어 이름은.... 앵글로 색슨족들이 물고기를 잘 안먹어서 그런지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리고 설사 같은 이름의 녀석이라도 동네마다 다르게 생기거나 맛도 살짝 다른 경우가 종종있다.오늘은 뭐 그런 얘기. 그러니까 집 근처에 새로 수퍼가 열었다고 해서 구경을 갔다.나름 새로 만들어진 까닭에 깨끗하고 이런저런 물건도 ..
어제 발견한 물건 아침에 일어나서 교회를 갔다가, 간단하게 점심이나 먹을까 하고 빈컴센터엘 갔습니다.무엇을 먹을까 기웃거리다가 결국 분 팃 능 (Bún thịt nướng , 구운 고기가 올라간 비빔국수)을 먹기로 했죠. 점심을 먹고 나서 쇼핑몰을 구경하는데, 윗층에 새로 수퍼가 생겼더군요.소화도 시킬겸 주말 쇼핑도 겸사겸사 수퍼에서 이것저것 보고 있는데 아래 사진에 있는 녀석을 만났습니다. 뭐랄까...베트남에 한류가 세기는 하지만 라볶기 전용 프라이팬을 만나자 당황스럽군요.그러니까 녀석은 2-3인용 라볶기 전용 프라이팬인 것입니다. 그리고 스피드 쿡이라는 시리즈인데 이 시리즈는 뭐랄까... 얇디얇은 철판으로 프라이팬이나 냄비를 만들어서 빨리 조리가 가능한 시리즈였습니다. 뭐 눌어붙는 문제는 있겠지만서도요. 순간적으로 '..
주말의 통화 저녁에 뭘 해먹을까 하고 티비를 보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저 팀장님""엉? 왜? 현장에 일 있어?""아녀. 그게 아니고여. 뭐 여쭤볼게 있어서염""그래 뭔데?""그게여. 집사람이 한국에 가서 그러는데요 팀장님이 요리에 일가견이 있으시자나여""일가견은. 훗- 몇몇가지 요리는 자신이 있지""아아, 잘됬네요. 저기요 지금 밥을 하려고 하는데요, 이게 일종에 잡곡인데 밥솥에 잡곡밥 모드가 없네요. 이런 경우에는 뭘 어떻게 하죠?" 순간 멍-하다.뭐랄까 잡곡 모드라니… 녀석은 도데체 무슨 기계를 말하는지. 아무리 쳐다봐도 내 밥솥에는 '취사'와 '보온' 딸랑 2개의 버튼이 있는데… "그냥 취사 누르면 되 (나를 믿어라 -_-;;;)""그런가요? 뭐 밥은 다 같은 밥이니까요 (이 인간 모르는구만 -_-*)""그..
팀 빌딩 진행상황 얼마전 포스팅에서 우리팀 애들에게 작은 기쁨을 주고자 비록 적은 예산이지만 무리해서라도 팀빌딩(team building)을 가기로 했다고 올렸었죠. 일단, 장소는… 베트남 남부 도시인 판티엣(Phan Thiet)으로 가기로 했습니다.물론,판티엣 출신인 봄양이 "흑흑- 왜 우리집으로 놀러가야해염" 이라고 했지만, 일단, 이 예산으로 갈만한 곳이 베트남에는 거의 없다는 점이 크게 작용을 했기 때문에 "아아, 너네 집으로 가는 것도 아닌데 걍 판티엣으로 가자고" 라는 의견이 분분해서 막내인 봄양은 결국 포기를 했습니다. 뭐랄까 막내의 설움이라고 할까요. -_-;;; 일단 장소가 정해졌으니, 한 아줌마와 봄양은 인터넷을 뒤지고 전화를 해대면서 이런저런 계획을 작성했답니다. 늘 얘기하지만 베트남은 모계사회라서 언..
막 시작된 3월의 일상 "자자, 전체회의를 한 번 하자고" 하면서 팀원들을 불러모았다. "그러니까 새로 워크스테이션 사줬으니 열라 열심히 일을 해야한다고. 알간?""요사이 상황이 별로여서 이번 여성의 날 여자들에게만 지급되는 상품권을 확 줄어서 지급될 예정이야""올 해 교육은.... 없는 줄 알고 있어""하늘이 두 쪽 나도 이 일은 3월 말에 끝이 나야해""글고 아직까지도 해양비상탈출훈련 안한 인간들은.... 알아서 해라 -_-*""암튼 공용 컴퓨터에 개인 프로그램 까는 인간들 잡히면.... 죽는다..." 등등의 이야기를 했더니 당연한듯이 분위기가 푹- 하고 가라앉는다.뭔가 분위기를 올려주기 위해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 "자자, 힘들 내고. 그나저나 지난번에 깔끔하게 취소되었던 팀빌딩이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단다""와아-""물론...
내일부터 시작되는 베트남 설 연휴 내일부터 베트남은 설날 연휴 그러니까 뗏(Tet) 휴일이 시작됩니다.이미 엇그제부터 사람들이 슬슬 고향으로 향했고, 오늘 회사에 나오니 절반 이상이 비어있네요.올 해는 공식적인 휴일이 9일이고 여기에다가 앞뒤로 휴가들을 사용하면 대충 14-15일은 평균적으로 놉니다.베트남 최대의 명절답게 대충 다음 주에는 대부분의 상가들도 철시를 하고 조용한 도시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네요. 자,이것은 뭐랄까 가족들이 살고 있는 베트남 사람들 얘기고외로운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는 너무나 다르죠. 저의 경우는 지난 번 포스팅에서 언급했지만 올 해는 반드시 외국으로 나가볼까 했는데, 여권 사정이 여의치 않아 어떻게든 뗏 기간을 베트남에서 보내야하는 상황입니다.흑흑흑- 지난 포스팅 이후 미친듯이 노력을 한 결과..... 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