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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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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베트남에서 전화 주문이란 것에 대하여 바로 전 포스팅을 유심히 보신분은 다음과 같이 느끼셨을 겁니다 (설마 누가 그런 관심을.... -_-;;;;;) '아니, 이 인간은 하루에 물을 몇 리터씩 마시는 거야' 라고 말이죠. 다시 한 번 사진을 보시져. 사진을 보면 갤런 크기의 아쿠아피나 생수병들이 줄을 지어 서있는 것을 보실 수 있답니다. 이 이야기의 시작은 역시나 교회의 한 권사님입니다. "아아 권사님 잘 계셨어요?""아이고 잘 지내?"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후훗. 내가 정보 하나 줄께. 지금 물은 어떻게 먹어? 생수 사다 먹으면 여기다가 전화를 해서 주문을 하면 배달을 해 준다구. 무겁게 사들고 다닐 필요도 없고""오오. 그렇겠군여" 이런 식으로 전화 번호를 받아들고 집에 와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네네. 아쿠아피나 입니당""네. 그..
스위치를 갈다 퇴근을 하고 집에 왔더니 불이 켜지지 않는다. 살펴보니 거실 전등 스위치가 고장났다. 추가 설명을 하자면 우리 아파트는 싱가폴 사람들이 지었는데, 아마도 싱가폴은 예전 영국의 영향으로 인해 (순전히 개인 생각입니다 -_-;;;) 베트남에 있는 울 아파트 전기 시스템 그러니까 전원 콘센트와 각종 전기 스위치 등등이 영국식으로 되어 있다. 장점은 예전에 그러니까 십 몇년전에 영국에서 구입했던 전자기기들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고,단점은 그 나머지 그러니까 영국 생활 이후에 구입한 모든 녀석들을 사용하려면 아답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암튼 이런 연유로 인해서 벽에 있는 스위치는 아주 조그마하고 도무지 어떻게 해 볼 수가 없다.게다가 입주할 때 "그러니까 미스터 킴. 다른 것들은 몰라도 전기 시설은 ..
어느 늙은 학생의 영어 시험기 시험이라는 것은 그게 무엇이 되었든 간에 그리고 나이가 얼마가 되었든 간에 보기 싫은 일임에 틀립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일단은 지난 날 살아오면서 파악한 나를 누구보다 잘 아는 나이기에 시험 전 날인 어제까지 혹시나 시험교재를 보려는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았습니다.네, 뭐 평소에 하지 않던 공부를 해보겠다고 몇 차례 시도하다가 망치는 것 만큼 정신건강에 해로운 일은 없으니까 말이죠. 그리고 어제가 되었습니다.전날 친구들과 한 잔을 했지만서도 뭐 느즈막히 일어났어도 뭐 시간은 널널했습니다.일단은 점심을 차려 먹고, 커피를 한 잔 하고, 이메일을 확인하고 뭐랄까 더 이상 내일 시험을 위한 준비 이외에 할 일이 하나도 없이 되었습니다.그/러/나/역시나 평생을 따라다닌 지병인 게으름은 '그래 한 시간만 있다 시..
부엌 이야기 만약에 내가 여성이고 (남자입니다), 며느리를 맞으면 (실제로는 며느리 없습니다 -_-;;;) 다른 것은 몰라도 절대로 부엌만큼은 넘길 생각이 없다.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면 간만에 돌아와서 머물고 있는 어머님댁 부엌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예전에 이 집에 살때만하더라도 어머니는 요리에 전혀 관심이 없으셨다.당연히도 부엌 시스템에 대해서 무지와 무관심으로 일관하셨었다. 그러니까 부엌은 적어도 내 시스템을 따르고 있었다. 그 이후 내가 따로 살게되고, 외국으로 가고 평생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 일어났다. "네, 어머지 잘 계시지요. 어떻게 지내세요 요즘""어. 잘 지낸다. 요사이 요리에 심취했단다""뭐라고요?" 아마도 이 때부터인듯 어머니는 본인 위주로 요리기구를 사들이셨고, 부엌을 새로운 시스템..
그냥 주말 생존기 같은 것 오늘은 토요일이었고 골프도 없었고 등등해서 아침에 늦잠을 자고 일어났다.뭔가 해먹을까 하다가 귀찮기도 하고 해서 빈둥대다가 길건너 국밥집에서 점심을 대충 때웠다. 그리고 다시 집에 돌아와서 빈둥대다가 뭐랄까 어짜피 내일 정오까지 이 집에서 갖혀 지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다시 옷을 차려입고 (그렇지만 아직 씻지는 않고) 인근 빵집에서 내일 아침거리와 돌아오다 1층 수퍼에서 오늘 저녁거리를 구입했다. 집에 돌아와서 인터넷 상태를 보니 역시나 심각하다.이건 뭐랄까 접속과 단절을 약 3분 단위로 한다.결국 인터넷 티비라든가 하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하고 심지어 터미널 프로그램도 불안하게 작동을 한다.아니 거의 이용이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이전에 다운받아놓은 NCIS 시즌 1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무..
이제는 말하기도 지겹지만 베트남 해저 케이블이 또 끊어졌습니다 아침에 본사 시스템에 접속하는데 엄청나게 버벅거리더군요.짜증이 나서 IT 녀석을 불렀습니다. "뭐야? 오늘 인터넷 상태가 왜이래?""아아- 망할- 해저 케이블이 또 절단되었어염""뭐? 도데체 그 케이블을 만든 재료가 뭐야? 어떻게 이런식으로 또 끊어지는 거야?""아아아- 저도 왕짜증이에여" 네네 그렇습니다. 또 베트남 인터넷의 핵심과 같은 녀석이 또 끊어졌습니다 (출처1, 출처2) 뭐, 이제는... 언제 고쳐질 것인지 관심도 없고 (어짜피 거짓말일테니까)왜 이런 문제가 생기는지 알고도 싶지 않죠 (어짜피 밝혀지지 않을테니까요) 당분간 인터넷 티비는 굳바이이고, 큰 파일 전송하려면 골치깨나 썪겠네요. 아이고- 머리야- --------------------------- 다행히도 이번에는 케이블 자체가 절단된..
갖혀 지내게된 주말 "저기 미스터 킴. 빨랑 집으로 가세요. 오늘 교통 통제 있다구염""아아-" 생각을 해보니 오늘 저녁에 베트남 승전 40주년 기념식 예행연습을 위해서 교통통제가 있다.공연히 회사에 갖혀있기 싫어서 주섬주섬 짐을 챙겨서 집으로 돌아와 문을 열었더니 왠 종이가 떠억하니 놓여있다. 울 아파트에서 보낸 일종의 공고인데 내용을 보니 1. 오늘 :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아파트 출입이 거의 불가능2. 일요일 : 새벽 4시부터 정오까지 아파트 출입이 아에 불가능3. 4월30일 : 새벽 3시부터 정오까지 아파트 출입이 절대로 불가능4. 베란다에 나가거나 사진을 찍거나 비디오를 찍는 행위는 절대로 불가능 뭐 이런 내용이었다.그러니까 이런식으로라면 이번 주말은 집구석에서 꼼짝없이 갖혀서 지내야 한다는 얘기다.당근 오늘 저..
호치민시 교통통제 소식 업데이트 아래 포스팅들에 대한 업데이트입니다.그러니까 베트남 친구들이 진정으로 대대적인 행사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나봅니다.혹은 어제 제대로 통제가 되지 않은 것에대한 복수(?)인지 암튼 교통통제 지역을 확장했습니다. (출처) 그러니까 호치민시 1군의 대부분의 지역 말하자면 호치민시에서 관광을 하는 거의 대부분의 지역이 통제가 됩니다.그러니까 오토바이나 차량의 진입이나 통행이 불가능합니다.아아- 통 큰 인간들 -_-;;;; 통제시간은 4/24 (금) 19:00-24:004/26 (일) 04:00-12:004/30 (목) 04:00-12:00 이라고 하네요. 4월30일은 추가 통제도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혹시나 위의 날들에 호치민시 여행계획이 있으시면 참고하세요. ----------------------------..
마음대로 되지 않는 여행계획 간만에 한국행이 결정되었습니다.그러니까 지난 번에 한국에 들어갔던 것이 이라크-두바이를 왔다갔다하면서 살 때니까... 좀 됬군요.이라크 사무소에서 베트남 사무소로 직접 발령을 오는 바람에 한국에 들리지도 못하고 왔었고,오자마자 뭔가 바쁜 일들이 계속되어서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올 해는 어찌어찌 (님들도 휴가를 가시고 등등) 휴가를 낼 수 있어서 한국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너무 간만에 들어가는 것이라 도무지 감이 없고,간만에 들어가는 이유로 인해 이것저것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다는 것이죠. 일단은 건강검진을 예약했습니다. "네, 건강검진 예약을 하려는데요""아아- 인터넷으로 하심 편하신데요""그게... 왠일인지 이쪽에서는 예약이 안되거든요""아- 어디신데요?""베트남..." -_-;;;; 이..
베트남에서 프린터를 하나 샀습니다 어제 집에서 간단한 문서 하나를 인쇄하려고 프린터를 켰더니 잉크가 떨어졌더군요.집에 있는 녀석은 두바이 까르푸에서 초특가 세일을 하기에 구입한 엡슨 제품 녀석입니다.뭐 큰 문제없이 작동을 하기는 하는데... 잉크가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 제품은 아마도 중동, 유럽, 미국에만 출시되었는지 베트남과 우리나라에서는 도무지 잉크를 구할 수 없어서 겨우겨우 달래면서 썼는데... 네... 뭐... 그 날이 온 것이죠 -_-;;;; 아침에 출근해서 IT 매니져 녀석에게 갔습니다. "야야, 나 프린터 하나 추천해바바""어떤 기능이 필요한데염?""그러니까 내가 글로 치거나 그린 것들을 종이에 인쇄하는 것이지""아아 그렇다면..." 하면서 내밀은 녀석이 바로 이 녀석이었습니다. "이게 뭐야?""아아- 다른 기능 없이..
한국에 휴가 갑니다 아침에 회의가 있었죠.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하고""네네""그리고 말이야 이번 4월말 연휴에 누가 근무서지?""넹. 제가""아, 그럼 연휴 초반을 책임지고 후반에는 한국엘 다녀오라구""넹" 해서 한국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2013년에 방문하고, 처음으로 들어가는 것이네요. 안경도 새로 맞춰야하고, 건강검진도 받고, 영어 능력 시험도 보고 (아아- 외국에 10년도 넘게 살았으면 봐줘야하자나!!!), 이것저것 속옷도 사고 등등을 할 예정입니다. 그나저나 이번에 영어시험 망치면 한국으로 돌아가는 건지... -_-;;;; 아아 중급 이상은 나와야 할텐데...(참고로 평생 영어시험이라고는 TOEFL 1회, LATT 1회, TOEIC 1회가 전부인 나) 어짜피 이번에 못가면 올 해 안에 가기는 틀렸..
사월 호치민에 내린 비 아침에 집을 나설 때 빨래를 널어두었습니다.그러니까 4월이 보여주는 맑고 청정한 하늘이 한 가득 있었죠.뽀송한 빨랫감을 기대하면서 베란다에 걸어두고 교회엘 갔습니다. 교회가 끝나고 장을 보고 잠시 쉬려고 커피숍에 있는데 (사실 배도 고파서 덩킨 도넛에 있었습니다) 그/런/데/이게 뭡니까…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지금은 절대로 우기가 아닙니다.게다가 상당히 빗방울이 큽니다. '이론' 하는 마음에 서둘러서 집으로 향했습니다.집으로 향하는 길 내내 뭐랄까 빗방울이 점점 굵어집니다. 이제는 거의 자포자기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오니 빨래는 완전히 비에 젖어 있더군요. 하아-고민입니다.과연 다시 빨래를 돌려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무시하고 실내에서 말려야 할까요 아니면 중간정도 찾아서 탈수만 한 다음 말릴까요. 역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