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났더니 방이 어두컴컴 합니다.
'아, 나도 모르게 일찍 일어났나?'
라는 절대로 일어날 일 없는 생각을 하면서 시계를 보니 원래 기상시간입니다.
커튼을 걷고 창밖을 보니 비가 옵니다.
'뭐?'
네네, 호치민에서 이런식으로 마치 장맛비 처럼 줄줄 비가 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호치민의 비는
오후 3-5시 사이에 미친듯이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바람이 휘이익 일어난 다음
미친듯이 비가 뿌려대고
다시 청명한 하늘이 나오는
그런 식의 비가 우기 내내 내립니다.
아직 우기가 끝나려면 좀 남았는데, 넘 황당한 시츄에이션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간만에 골프용 우산을 꺼내들고 슥슥 걸어서 출근을 했습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정작 도심지 길은 한산합니다.
이 말인 즉슨
호치민 도심으로 향하는 길들이 꽉 막혔다는 것이죠.
아니라 다를까
사무실에 왔더니 현지직원들이 많이 출근을 못하고 있습니다.
'아아, 미스터 킴. 출근 포기에여. 오늘 오전 반차 쓸께여'
라는 식의 문자도 도착을 합니다.
하늘은 점점 더 어두워져서 글을 쓰는 지금은 꼭 퇴근무렵 한 6시 정도 같은 비쥬얼이 나온다.
이렇게 10월의 업무가 시작되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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