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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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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과일 사기 베트남에 사는 것이 좋은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넘쳐나는 다양한 과일을 저렴하게 즐길수가 있다는 것이다.물론 늘 찾는 것이 있지 않고 계절을 타기는 하지만 뭐 충분히 이해하는 수준이다. 간단한 과일은 1층 수퍼에서 구입하지만 가끔 시장에 나가서 잔뜩 구입을 해서 먹기도 한다.이런 이유로 어제 아침에 시장엘 갔다. 평소에 자주 구입하는 가게에서 과일들을 보고 있는데, 아마도 나와 거래하는 아줌마의 아들녀석으로 보이는 젊은 친구가 오더니 "아아, 20만동(만원)에 드릴께염" 한다.너무 놀라서 (지난 번에 10만동에 샀다) 뭐 이런 미친 하는 표정을 짓고 다른 가게들을 구경했다. 생선과 (조기 비슷한 맛이 나는 녀석 득템!!!) 몇몇 야채를 구입하고 다시 과일가게로 돌아가니 아줌마가 아들 녀석과 있다. "얼마에..
날씨 이야기 나는 일기예보를 잘 안믿는다.뭐 실제로 가보면 일기예보와는 다른 날씨가 나를 반기는 경우도 많이 봤고,무엇보다 기온을 보고 '아아 얼마정도 춥겠군 혹은 덥겠군' 이라고 예상을 해봐야 이게 잘 맞지 않는다.요컨데 한국에서의 17도와 하노이에서의 17도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라는 것이다. 어제 집에서 빈둥대고 있는데 트위터를 봤더니 '아아- 한국은 얼어죽어 간다고' 라든지'눈 폭탄을 맞은 제주도와 울릉도' 등등의 기사가 보인다.한국에 일기예보를 보다가 문득 호치민의 날씨가 궁금해서 아이폰을 켜보니 역시나 이 곳은 추위 따위는 근처에도 오지 못하는 그런 날씨를 보여주고 있다.덕분에 오후 외출은 간단히 포기 -_-;;;;; 다시 트위터를 보는데 '아아- 하노이 얼어 죽고 있어' 라는둥'사파에 눈이 눈꽃이 폈어' ..
인사라는 문제 "봄아 이리와바바""넹""이거이거 바바. 그러니까 이게 작년 본인의 성과를 자체 평가한거고 이게 올 해 계획 세운거자나""넹""야, 이렇게 스스로 평가점수를 낮게 주면 어떻게해? 그리고 올 해 계획을 쓰라고 했지 희망사항을 적으면 어떻게 달성하려해?""흑흑흑- 작년에는 열심히 하려 하였으나 이룬 것이 별로 없고염, 그래서 올 해는 더더욱 노력을 하려는 그런 의미에여""아아아- 니 마음은 알겠는데 이런 식으로 하면 백만년이 지나고 쥬니어 타이틀을 벗어날 수 없다고""흑흑흑흑-""자자, 일렇게 고치자 글고 올 해도 이 정도로 목표를 잡고""너무 점수가 높은데여?""아아, 원래 인사라는 것이 말이야.... -_-;;;;" 요사이 울 사무소에 이런저런 인사이동이 있다.덕분에 가는 사람들도 생기고 오는 사람들도 ..
텟이 다가오는 베트남 텟은 우리나라의 설날에 해당되는 베트남의 큰 명절입니다.위의 제목을 보시고 "뭐라고? 꼴랑 1월인데?" 하실 수 있습니다. 네네,베트남 텟은 우리나라 설날과 같은 날이죠.그/러/나/베트남에서 텟의 의미는 우리로 치면 설날+추석+한식 등등의 의미로 정말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그런 날입니다.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향으로 고향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제가 사는 호치민시는 텅텅 비어버리고 암것도 일어나지 않는 그런 명절이죠.참고로 올 해는 9일간(2/6-2/14일)의 연휴가 공식적으로 잡혀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텟이 있는 2월은 반 이상 일하기가 힘이 듭니다.이를 고려해서 직원들을 모아놓고 "알았지들? 그러니까 미리미리 텟 계획을 세워달란 말이지. 그래야 회사도 이에 맞춰서 프로젝트 계획을..
신기한 베트남 에어컨 이야기 베트남에 살다보면 이런저런 황당한 일들을 겪는다.보다 정확하게 말을 하자면 황당한 일이라기 보다는 어떤 상황에서 일이 진행되어가는 방식이 놀라울 때가 종종있다.예전에 처음 와서는 화도 내고 그랬었는데, 뭐 이제는 나이도 있고 (쿨럭) 화를 낸다고 일이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그러려니 한다. 예를 들자면,얼마 전에 내 자리에서 회사 네트웍이 불안하고 인터넷 연결이 잘 되지 않기에 지나가는 IT 녀석을 불러서 "야야, 이거봐봐. 네트웍이 왜 이래?" 했더니, 내 노트북을 가져서서 하루동안 낑낑 거리더니 하드를 교체해줬다던지 뭐 그런 것인데 (하드 드라이브와 네트웍의 상관관계를 아직 생각중이다) 오늘 이야기의 주제는 에어컨이다. 그러니까 힘없고 그리 사랑을 따뜻하게 받지 못하는 김부장은 다른 부장들 방보다 작은..
2016 새 해 풍경 2016년 병신년 새 해가 밝았습니다.뭐 이렇게 쓰고 나니까 정확히 하자면 병신년은 설날부터 시작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암튼 3일간의 연말연시 연휴를 맞이해서 집에서 빈둥대다 보니 벌써 연휴가 슬슬 지나고 있습니다.네네. 내일 출근이라니 도무지 믿겨지지가 않는군요 (역시나 저는 노는 체질인가 봅니다). 집에서만 빈둥대고 있다가 어제 저녁에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슬슬 동커이 거리를 걸어다녔습니다.호치민시의 2016년도 새 해 풍경을 한 번 구경하시죠. 해가 지자 덕바 교회에는 이렇게 불을 켰네요. 동커이 거리를 걸어서 팍슨백화점을 지나고 있습니다.사람들이 저녁이 되자 슬슬 몰려나옵니다. 컨티넨탈 호텔도 장신구들이 달려있습니다.나름 유치한 새 해 장식들이 호치민시의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동커이..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정신없이 2015년이 지나간 것 같습니다. 혹은 제가 정신이 없이 살았을 수도 있고요. 모쪼록 이 블로그에 놀러오시는 모든 분들 2015년 새 해에는 많은 복들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아마 내년에도 사이공에서 포스팅을 이어나갈 것 같습니다.많은 꿈들을 꾸고 이루시는 새 해 되세요.
즐거운 성탄절 되세요 이제 성탄절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한 해 동안 이 블로그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에게 즐거운 성탄과 신나는 새 해 되시기를 바랍니다.올 해도 저는 눈이 내리지 않는 나라에서 성탄절을 보낼 예정입니다.모쪼록 시원한 공기를 즐기시면서 (혹시나 눈도) 2015년 성탄절이 즐겁고 은혜로운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성탄장식을 하다 그러니까 그게 어제였습니다.집에 돌아가서 저녁을 대충 먹고 소파에 누우니 미친듯이 졸음이 오더군요. 그 동안 출장이라고 싸돌아다녔고, 그저께 저녁까지 미친듯이 마셔댄 결과인 것이죠. 그렇지만...이미 12월 16일이니까 12월도 절반이나 지나가 버린 이 상황에서 오늘 마저도 정신줄을 놓고 있다가는 아에 크리스마스 장식 자체를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이성으로 몸을 추스려 일어났습니다 (역시나 이과의 이성!!!). 다용도실에 처박아두었던, 크리스마스 트리를 꺼내고, 장신구들도 꺼내 달고, 각종 전구들을 온 집안에 두르고, 크리스마스용 초들을 세우고, 포스터가 붙어있던 벽에 크리스마스 걸개를 걸어줬죠.그리고 이번 영국 여행에서 득템한 장신구들도 꺼내서 트리에 걸어졌답니다. 동방박사 세사람 (두바이에서 구입했..
성탄장식을 생각했었으나 개인적으로 성탄장식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물론 여기저기 다니면서 신기한 성탄장식을 구매하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다. 뭐랄까... 외국에서 살면서 몇 년에 한 번씩 다른 나라로 떠돌다 보면 도무지 소속감이라든지 고향이라든지 하는 그런 마음이 들지 않는데, 일년에 한 번 성탄절 부근을 맞이해서 오래된 성탄트리를 세우고 여기 저기서 구입한 장식품들을 주렁주렁 걸고, 집안 여기저기에 반짝거리는 등들을 설치하고 나서 성탄절을 핑계로 구입한 비싼 맥주라든지, 비싼 과자라든지를 우물거리면서 바라보고 있노라면 왠지 마음이 따뜻해지기 때문이다. 올 해도 어김없이 12월이 돌아와서 문득 이번 주말에 성탄장식이나 할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탄 여사가 온다. "이게 뭐야?""미스터 킴이 부탁한 항공권이져""아니 근데 왜..
호치민시에서 아이폰을 수리하다 이 블로그에 자주 오시는 분들(과연 존재는 하는 건가요?)은 이렇게 말할겁니다. "아니, 한국에 다녀왔으면 간단 여행기를 올려야지 왠 아이폰 이야기?" 설사 그렇게 말을 하셔도 이번 한국여행기 정확히는 본사 출장기는.... 출발: 호치민 탄손녓 공항 - 인천공항 - 김포공항 - 울산공항 그 이후 일주일 : 강의 - 음주 - 취침귀국 : 울산공항 - 김포공항 - 인천공항 - 탄손녓 공항 뭐 이정도 밖에 되지 못합니다.일정이 빡빡해서 어무니도 못뵙고, 쇼핑도 못하고 그런 출장이었습니다.당근 흥미진진하거나 가슴 뛰는 어떠한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가장 드라마틱한 일은 바로, 그러니까 한국폰용으로 사용하는 아이폰 5C군이 고장났다는 것이죠. 출발하기 전에 사용시험을 해봤더니 홈 버튼이 눌려지지 않습니..
가사노동의 증가사유 금요일에 간단하게 한 잔만 하고 쿨쿨거리고 잠을 청했다.토요일에 일어나 커피를 내려놓고 아파트 바로 옆 빵집에서 빵을 사다가 아침으로 우물거리면서 뭐랄까 간만에 골프도 안치는 그러한 조용한 토요일 아침을 맞이했다. 그리고는 빨래를 돌리고 나서 옷을 떨쳐입고, 시내로 나갔다.아무리 그래도 일주일이나 본사에 가는데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인간들에게 뭔가라도 선물을 주어 피막같이 얇아진 인간관계를 조금이나마 돈독하게 해보자는 취지에서 뭐랄까 베트남 특산품인 캐슈넛이라든지, 커피라든지, 영양제라든지 하는 것들을 구입하고, 일주일치 식량을 산 다음 집으로 돌아왔다. 빨래를 널고 돌아서서 사온 음식들을 정리하는데 어헛- 갑자기 소나기가 내린다.잽싸게 빨래를 집안으로 들여오고 대충 점심을 먹고 왠지 졸려서 낮잠을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