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역사 - 마지막 작전

비록 파리 평화협정의 조건들은 공산주의자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적었지만, 이 협정으로 인해 공산당에게는 새로운 정부에 합법적으로 참여하고 특정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주어졌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군의 철수가 공산주의자들에게 숨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서 정치적 노력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는 것입니다.

협정에 서명한 직후 당지도부는 미국이 다시 베트남에 미군을 불러들일 것을 우려해서 무장투쟁을 마지막 수단으로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민족해방무장전선(베트콩)은 자기 방어용으로만 군사력을 사용하게 됩니다.

 

한편, 남쪽의 티우(Thieu) 정부는 중부 해안과 메콩강 삼각주 지역에 대한 평화노력을 착수하여 남부에서 20% 정도 공산군 통제지역을 축소시킵니다.

그러나 사이공 정부는 심각한 여려움에 직면하게 되는데, 미군 철수에 따른 경제침체, 심각한 난민문제 등이었습니다.

베트남 전쟁동안 수 백만 명의 베트남인들이 안전과 직업을 찾아 고향을 버리거나 도망을 쳤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실직인 상태였고, 무장 불교단체, 까오다이(Cao Dai)교, 호아하오교(Hoa Hao)도들로 티우 정부에 상당한 불만의 원천이 됩니다.

 

 

남베트남 대통령 응웬 반 티우(Nguyen Van Thieu)

 

 

 

1974년초 공산주의자들은 휴전 후 잃어버린 지역을 되찾기 위한 작전을 재개합니다.

공격은 도로, 비행장, 공장 등에 집중되는데, 북쪽으로부터 장비와 물자의 보급이 증가하고, 꽝찌(Quang Tri)성 비무장지대에서 사이공 북서부인 록닌(Loc Ninh)까지 약 19,000km의 도로 네트워크가 구축됩니다.

여름까지 공산주의자들은 조심스럽게 진격을 하여 중부 고원지대의 및 사이공 주변의 취약 지역들을 점령합니다.

 

미국으로부터 직접적 반응은 없었으며, 8월에 닉슨이 하야하자 당지도부는 더 이상 미국의 개입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남베트남군은 계속 약화되었으며, 수 많은 사상자와, 탄약과 부품의 부족에 시달리게 됩니다.

 

당 지도부는 10월에 만나 1975년 캄보디아 국경지역과 중부 고원지역에 대한 군사공격을 집중할 계획을 논의합니다.

이에 따라 푹빈(Phuoc Binh)성의 성도 푹랑(Phuoc Lang, 현재의 송베(Song Be)성 바리아(Ba Ria))을 1월초에 점령하고, 

또한 중부 고원지대에 가장 큰 도시인 반메투옷(Ban Me Thuot)을 기습하였습니다.

 

이에 티우 대통령은 플레이쿠(Pleiku)와 콘툼(Kontum)의 남베트남군에게 고원지대를 빠져나와 해변에 재집결해서 반메투옷 탈환전을 벌이도록 명령합니다.

그러나 이 남베트남군의 전략적 철수는 베트남 인민군이 이미 해안으로 향하는 주요 도로를 봉쇄하였고, 패닉에 빠진 피난민들이 작은 도로들을 메웠기 때문에 실패로 돌아갑니다.

 

결국 3월말까지 후에(Hue), 다낭(Da Nang)시를 포함한 8개의 성이 공산군에 점령되었습니다.

 

 

이 놀라운 승리에 힘입어 당 지도부는 남부 혁명 사령관인 반 띠엔 융(Van Tien Dung)에게 사이공에 대한 공세 준비를 명합니다.

4월초 베트남 인민군과 인민무력해방군은 남부로 진격해 수도를 포위합니다.

 

반띠엔융(왼쪽)과 지압장군(오른쪽)

 

 

1975.4.20일 10일간의 강력한 저항 끝에 사이공 북쪽 30km 지역을 지키던 남베트남 18대대은 마침내 베트남 인민군 3개 대대 공격에 무너집니다.

사이공은 공황에 빠졌고, 티우 대통령은 다음 날 사임을 하고 당시 부통령이었던 쩐반흥(Tran Van Huong)이 대통령직을 승계합니다.

이 후 공산주의자들이 더 좋아하는 등 반 민(Duong Van Minh)이 4월 28일 대통령직에 오릅니다.

 

그러나 공사주의자들은 협상을 거부하고 베트남 인민군 15개 대대가 사이공으로 진격합니다.

4월 30일 공산군은 수도인 사이공으로 진격하였고, 등반민 대통령은 남베트남군에 항복을 명령합니다.

 

장군 출신 등반민 남베트남 마지막 대통령.

 

 

호치민이 베트남의 독립과 통일을 1945년 9월 선언한지 거의 30년이 지났습니다.

이 기간 동안의 베트남 세대들은 분단된 베트남과 계속되는 전쟁을 견뎌내야 했습니다.

 

1975년 4월은 전쟁이 끝났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베트남이 그 다음 해에 공식적으로 통일이 되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이 결과로 베트남인들은 1세기 넘도록 이루지 못한 단일 독립국가를 이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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