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설 - 탄 지옹 (Thánh Gióng)

오늘 비도 오고 그래서 (네네, 다 핑계죠) 베트남 전설 이야기를 시작해보려 합니다.

 

처음으로 소개할 전설은 바로 탄 지옹(Thánh Gióng)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호치민에서 뉴월드 호텔에서 여행자 거리쪽으로 가다가 보면 6개의 길이 만나는 로터리가 있습니다.

베트남 말로 아 사우 푸 동 (Ngã sáu Phù Đổng) 그러니까 푸동 6거리라고 불리는 곳이죠 여길 가면 아래와 같은 조각이 있습니다.

네네 많은 분들이 보셨을 것 같습니다.

 

 

 

 

바로 이 조각이 베트남 신화에 나오는 인물인 탄지옹(Thánh Gióng)입니다.

탄지옹은 지옹 신(神)이란는 뜻입니다. 

그는 푸 동 티엔 붕(Phù Đổng Thiên Vương, 푸동천왕), 옹지옹(Ông Gióng, 지옹 할아버지), 쑹 티엔 탄 붕(Xung Thiên Thần Vương, 충천신왕)이라고도 불리는 베트남 신화 속 4명의 불사의 존재 중 하나입니다.

베트남이 반랑(Văn Lang)국 시절에 침략해온 한나라를 물리친 영웅이죠.

 

 

전설을 살펴보면....

 

6대 흥(Hung)왕 시절 (반랑국에서 왕은 모두 흥붕(Hung Vuong, 흥왕)이라고 했습니다), 현재 하노이 북부 박닌(Bac Ninh)성 푸동(Phù Đổng) 마을에 60먹은 여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밭에서 그녀는 큰 발자국 하나를 발견합니다.

호기심에 그 발자국에 그녀의 발을 대보았는데, 이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임신을 하게 됩니다. (응?)

 

이 후 아기가 태어나고 그녀는 지옹(Gióng)이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지옹은 세 살이 되서도 웃거나, 걷거나 말도 못하는 그런 특이한 아이였습니다.

 

그 때 북부의 한나라가 베트남을 침공합니다.

흥왕은 사자들을 나라 여러 곳으로 보내 하늘의 재능을 받은 장군을 찾게되죠.

그러자 지옹은 갑자기 어머니에게 사자를 자기 집으로 불러 달라고 합니다. (어머니 놀랐겠죠 -_-;;;)

지옹은 사자에게 철제 말과 철제 검을 준비해주면 침략군과 맞서 싸우겠다고 말을 합니다.

 

이것 저것 요구하는 탄지옹

 

 

사자가 떠나자 지옹은 그의 어께를 펼쳐 어른으로 자라납니다.

그리고 아무리 많은 쌀과 고기를 먹어도 결코 배가 차지 않았고,

아무리 큰 옷을 입혀도 항상 몸에 꼈습니다.

 

 

급격한 사춘기를 맞이한 탄지옹

 

 

사자는 왕에게 이를 고하고 철로 된 말과 검을 지옹의 집으로 가져옵니다.

지옹은 철마를 타고 전장에 나가 검을 이용해 적군을 물리칩니다.

철마는 불도 뿜어댔다고 합니다.

전쟁 중 칼이 부러지자 지옹은 대나무들을 꺾어서 적군에게 던졌고, 결국 적군은 큰 피해를 입고 물러갑니다.

 

 

 

베트남 민화속에 탄지옹

 

 

적군을 물리친 지옹은 말을 타고 하늘로 올라갑니다.

철마가 만든 발자국은 현재 호수와 연못들로 남아있다고 합니다.

불을 뿜어낸 말에 의해 탔던 숲은 차이(Chay) 마을이 되었는데 차이는 '불에 탄' 이라는 뜻이고, 이 마을 사람들은 지옹을 기리는 사당을 지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