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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U Town Daily92

농산물 수급상황 지난 주말을 맞이해서 간만에 농협엘 갔었다.의례 이것저것 야채들을 구입한 결과 이제 냉장고에는 하시라도 볶음국수라든지, 야채볶음, 찌개 등등을 위한 야채들이 풍족해졌다. 그리고 지난 주일 날 교회를 다녀오는 데,도무지 무슨 물건을 펼쳐놓고 팔 수 없는 그런 길에서 왠 할아버지가 트럭 한 가득 본인이 따왔다고 하시는 옥수수를 팔고 있었다.워낙 옥수수를 좋아하는지라 (게다가 울 나라에서는 찰옥수수가 있다!!!)한 가득 (이라고 해야 얼마 안한다) 구입을 해서 집으로 가져왔다.껍질과 수염을 제거하고, 1회분 (2-3개)씩 포장해서 냉동시켰다.간식과 식사 대용품이 생긴 것이다. 그리고 오늘 출근하는데 총무처 모모 부장님이 "야야, 이거 봐봐봐""뭔데염?""그러니까 우리 회사도 지역 경제와의 상생을 위해 1층에 .. 2019. 9. 3.
예상치 못했던 장소들 뭐 기본적으로 이 세계는 확률적이며 무질서한 공간의 산물이기 때문에 비록 나름 노력을 한다고 하더라도 가끔은 예상치 못했던 장소들에 떨어지게 되는 것 같다. 그러니까 전혀 의도치 않게 일을 맡아버렸고, 이 새로운 직책 덕분에 어제하고 그저께는 광주에 있었다.으음 광주라니....기억을 찬찬히 되돌려보니 90년대 말에 어딘가를 가려고 광주까지 기차를 타고 와서 다시 버스로 갈아타느라 스쳤던 것이 마지막인 도시에 그것도 새로 만들어진 것이 분명한 부분에서 1박 2일을 보냈다.이제는 학생도 아니고 양복을 입고 수트 케이스를 끌고 말이지. 그리고 오늘 아침에 아니 정확히 새벽에 일어나서 졸린 눈을 비비면서 부산에 도착을 했다.그것도 무슨무슨 대학교엘 말이다.일단 도착해서 일을 한 건 끝내고, 다시 약 2시간 30.. 2019. 8. 31.
한일관계의 영향이랄까 "자자, 그러니까 이번에 일주일간 오는 거야""알았음""하지만 4일치만 돈을 지불하는 것이지""아아""그리고 온 김에 울 애들 좀 교육해줘" 언듯 들으면 뭐랄까 무리한 부탁인 것 같지만 마구 줄어든 예산과, 교육기회라고는 모두 박탈 당한 현실에서 어쩔 수 없이 모르는 사이가 아닌 k상에게 비굴하게 전화를 하고 있었다. "아아, 그래도 너무 무리스러움""이거 왜 이래? 내가 매일 저녁 맥주 사준다니까""2주짜리 과업을 4일분의 비용으로 일주일 동안 하는 거자나""어허, 우리가 양넘들이야? 야근이라는 것이 있자나. 새삼스레" -_-;;;;"윗 사람들에게는 뭐라고 그래?""걱정하지 마라고. 내가 전화해서 다 해결한다니까. 호형호제하는 술친구 사이라고" 맘 착한 k 녀석은 역시나 기술자 녀석이라서 암 생각없이 .. 2019. 8. 20.
요사이 이야기 여름인데도 전혀 마음이 쉬지를 못하는 요즈음입니다.이래 저래 출장도 많이 생겼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일들도 생긴 관계로 도무지 쉰다는 느낌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아 이 포스팅 올리고 이거하고 저걸 해야되' 등등의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네요. 원래 루틴하게 돌아가는 삶을 즐기는 타입인 저로서는 으음.... 나름 여려운 시기입니다.덕분에 어께와 목과 팔에는 근육통이 잔뜩 있게되었습니다 (베개를 바꿀까나) 그런 여름입니다. 덕분에 아직도 바닷가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상태로 지내고 있습니다.미친척 하고 휴가를 내서 붕타우 바닷가에 가서 맥주와 해산물을 먹으면서 빈둥거리고도 싶지만 현실을 그렇지 못합니다. 흑흑- 아침에 출근해서 '아 꼭 월요일 아침같군' 뭐 이런 생각을 했는데..... 2019. 8. 19.
일종의 고립을 경험한 토요일 금요일에 퇴근하는데 꼭 엄청난 비를 쏟아부을 것 같은 하늘을 봤습니다.뭐 장마전선과 태풍이 몰려온다고 하니 당연한 하늘의 모습인 것이었죠. 이렇게 하늘이 꾸물거리니 우울한 영국날씨가 떠올라 냉동고에 모셔둔 영국식 소시지를 굽고 감자를 굽고 해서 와인과 함께 홀짝거리면서 넷플릭스를 봤습니다. 그리고 토요일에 일어났더니 방이 어둑어둑합니다. 병원도 가야하고, 마트도 가야하고 등등 이런 일들을 생각하면서 씻고 창문밖을 봤더니 장난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아까부터 난 이상한 소리는 바람이 창에 부딧히는 소리이고,나무들은 이 곳에 와서 본 중 가장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으며,앞이 하얀 느낌이 나도록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조금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렸지만 그럴 기미는 보이지 않더군요.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하고 집에.. 2019. 7. 22.
일이 늘어났다 뭐 생각을 해보면 항상 모든 일들이 동시에 발생을 하는 그런 삶을 살아왔다.그런데 이 번에는 그런 상황이라기 보다는 단순히 물리적으로 일들이 늘어났다. 그러니까 얼마 전에 인사발령이 있었다.울 사장님의 낙이랄까 취미랄까 하는 인사발령인 관계로 뭐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다.게다가 난 움직이지도 않았으니 묵묵히 하던 일이나 계속하면 되는 줄만 알았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지난 주에 회의가 있었다. 님하가 "아아 그니까 이번 인사로 우리쪽 훈련이 잘된 인원들이 싹 빠졌다고""글쿤여""게다가 늙은 것들도 빠져버렸어""아아""이건 일종에 비상시국이야""네에""그니까 니가 이거하고 저거하고 이것도 같이 맡아줬으면 해""넹?" 하셨고, 뭐 이렇게 되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앞에는 처음 보는 일들이 잔뜩 놓여있.. 2019. 7. 18.
비오는 날의 방문객 창밖을 보니 장마전선이 없어진 것 같이 맑은 하늘이 가득합니다.인터넷을 찾아보니 장마전선은 일본에서 놀고 있네요. 지금이야 이렇지만 지난 주 토요일에 이 곳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하루 종일 장대비가 죽죽 내려댔더랬습니다.덕분에 어딘가 놀러갈까 하던 계획도 장에 가서 과일이라도 살까하던 계획도 모두 사라져 버렸고,중국집에서 간단하게 시켜먹으려다가 내리는 비를 뚫고 아저씨에게 오라고 하기가 미안해져서,냉장고에 있던 야채들을 소집해서 볶음국수를 해먹고 있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소파에서 빈둥거리고 있는데 초인종이 울립니다. '응? 이 비에 누구지?' 하면서 현관으로 나가봤더니 왠 아줌마가 한 분 서계십니다. "어떤 일이세염?""아아, 그게 말이져. 저는 국가를 대신해서 아주 중요한 통계자료 수집을 하는 사람인데.. 2019. 7. 2.
사는 이야기 이게 뭐랄까 1년 정도 지나면서 이 곳에서의 삶이 안정화 되었다고 해야하나요, 슬슬 지방 도시의 매너리즘에 빠졌다고 할까요 도무지 마음이 움직이거나 사진을 찍고 싶거나 그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습니다.덕분에 블로그에도 포스팅이 뜸해지고 있네요. 이번 주말도 소소하게 보냈죠. 왠지 플레인 요거트가 땡겨서 하나 구입을 했고, 여기에 넣을 꿀을 생산자 직거래 장터 같은 곳에서 산다음, 블루베리도 챙겼습니다.그리고 무지에 가서 간단하게 생긴 요거트용 보울을 구입한 다음 집에 와서 왠지 건강스러워 보이지만 달달한 요거트를 만들어 먹었습니다.요커트는 달아야 맛있져 -_-a 그리고 이전 포스팅에서 "아아, 우리 아파트에 게꼬(도마뱀)들이 사나?" 라고 했는데, 엘리베이터에 붙은 공고를 보니 '그러니까 엘리베이터 베어링.. 2019. 6. 24.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올 해도 어김없이 건강검진이 찾아왔죠.네네 일년에 한 번씩 그 동안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신체에 대해 평가를 받는 시간인 것입니다 .뭐 대충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지 알고는 있었습니다.아아- 몸무게를 줄이셔야 하고요, 고혈압에 간에 내장비만에 어쩔거에여 등등 말이죠 -_-;;; 그리고 이번에는 그 동안 외국에 사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었던 대장 내시경을 하기로 했습니다.일단 베트남에서 대장 내시경을 하고 싶지는 않았고요 (사신 분들은 알겁니다 -_-;;;)만약에 한국에서 내시경을 하다가 용종이라도 띄는 경우 한 동안 비행기 타기가 어렵기 때문이었죠.그리고 평소의 생활을 돌이켜보면 왠지 검사하다가 엄청난 것들(?)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도 있었답니다. 암튼, 이제는 한국에 있고, 이번 기회에 한 번 정.. 2019.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