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1874)
소문의 발생 “저기 팀장님 뭐 물어보고 싶은데여” “응? 뭐?” “혹시 ㅇㅇ 본부장님 담배 피우시기 시작하셨나요?” “아닐걸? 지난 번 술 마실 때 자기는 담배 혐오라고 했다구” “그게 말이져 ㅇㅇ 본부장님이 담배를 손에 들고 다니시는 걸 본 목격자들이 꽤 있다니까여” “전담도 아니고 그냥 담배를? 정말로?” 생각으로 해보면 작년 말부터 요사이까지 그쪽에 일이 몰리기는 했다. 게다가 지난 번에 도와달라고 요청 받은 것도 바쁘다고 무시하기도 했으니…. 스트레스를 나름 꽤 많이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 아아 죄책감 -_-;;; 회의를 마치고 계단을 올라가는데 ㅇㅇ본부장이 내려온다. “아아 본부장님. 요사이 담배도 핀다면서요? (나름 친한 사이다)” “뭐라고요? 그게 무슨?” “아니 애들이 담뱃갑을 들고 다니는 걸 봤다던데..
새 지갑을 사다 회사에 출근해 있는데 문자가 온다. “짜잔, 구입하신 물건을 너네 문밖에 던져두었어여” 무슨 물건일까 생각을 해보니 주말에 구입한 새 지갑이다. 그러니까 그 동안에 인생에서 중학생이 되면서 처음으로 구입한 지갑보다 시작해서 지금까지의 지갑들은 공통점이 있다. 그러니까 메인은 길다란 2개의 현찰을 넣는 부분과, 신분증, 카드, 명함을 넣는 녀석들이 앞쪽에 우르르 몰려있다는 것이다. 베트남에 사는 동안에 현찰의 중요성이야 말할 것도 없었기 때문에 충분한 현찰을 들고 다닐 수 있는 능력이 중요했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왠지 현찰을 들고 아니지 않으면 불안한 증세가 한 동안 이어져 왔기 때문에 지갑을 바꿀 이유는 없었다. 그러다가, 이번 여행에서 환전해가지고 간 태국 바트화를 몇 번 사용하면서 “아, 한국에선 현..
연말은 태국 - 파타야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차를 타고 파타야로 향했다.물론 4시간이나 걸리는 길에 나름 녀석의 배려(?)로 다시 미술관과 왠 힌두사원 같은 곳도 들렸다 .“우리는 남들이 가는 그런 곳에 가면 안되나?”“시끄러 나름 유명한 곳들이라고. 니들이 태국을 알아?”물론 중간에 정말로 외국인들에게는 Middle of Nowhere 인 강가 식당에서 점심도 먹었다.“자자 이 꽃 튀김을 먹어보라구”“이 집은 태국 로컬 식당이지만 한국식 망고 빙수가 유명하지”등등의 대사를 들은듯 하다. 아마도.   드/디/어/그녀가 살고 있는 파타야에 도착을 했다.“자자, 이 곳이 내가 살고 있는 파타야란다. 일단 짐들을 풀고 울 아파트로 와”“저기…. 뭐랄까.. 우리가 정확하게 파타야는 아닌 것 같은 느낌이”녀석은 저렴한 집값을 위해서 우..
연말은 태국 - 후아힌 다음 날 작은 차에 (녀석은 충분하다고 했다) 6명을 끼어 앉아서 시암 뮤지엄을 들렸다가, 강가에 있는 식당을 찾았다.“자자, 앞쪽을 보면 새벽사원이고 뒤쪽을 보면 왓포와 왕궁이 보이지. 사진을 찍자고”“실제로 저 곳에는 안가는 건가? 뭐랄까 방콕의 유명 관광지라고 알려져 있던데”“어허.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그 곳에서 팟타이를 먹고, 사진을 찍고 나서 다시 차에 올라 후아힌으로 향했다.일부 맨 뒤쪽에 앉은 녀석들은 자리가 비좁다고 불만을 표시했지만 내 자리는 만족스러웠다. 흠.“자자 스포티파이 플레이 리스트를 공유해봐봐”“응? 난 스포티파이 안들음. 음악이야 자고로 다운로드지”“아아 늙은이랑 아니고 있어요”등등의 따뜻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녀석이 차를 세운다.“여긴 왠 동굴이야?”“아아- 후아힌까지 너무..
연말은 태국 - 방콕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쉬고 있자, 뒤따라서 착착 친구들이 도착했다.첫날 저녁은 주최자 녀석의 계획에 따라 (물론 이후에도 녀석이 하란대로 했다) 호텔 부페에서 럭셔리하에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냈다.다음 날 아침 차를 몰고 방콕에서 처음 찾아간 곳은 MOCA 그러니까 방콕 현대미술 박물관이었다.“미술관?”“아아 내가 뱅크시 좋아한다고 얘기 안했나? 특별전을 한다고"뭐 나름 멋진 곳이었다. 점심을 먹고 각자 방콕을 쏘다니다가 (가고픈 곳들이 달랐다) 저녁에 모여서 디너 크루즈를 갔다.뭐랄까 동남아스러운 그런 시간이었다.크리스마스 날 밤의 차오프라야강은 아름다웠고, 음악은 시끄러웠고 등등.  그리고 다음 날“아아, 니 남들이 짐을 너무나 많이 가져왔다고”“무슨 소리야 애초에 혼다 CRV에 6명을 태운다는 발상이..
연말은 태국 - 여행의 계획과 시작 솔직히 오래부터 계획된 여행이었다.대충 이 나이 정도되면 이런저런 일들이 엮여있고, 이걸 휘리릭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어쩌면 좋은 아이디어만은 아닐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다람쥐가 도토리를 모으는 마음으로 준비가 진행되었다.뭐 이렇게 쓰면 대단히 정교화된 그런 여행이었을 것 같지만 실제는 절/대로/ 그런 여행은 아니었다. 일단 나는 지쳤고 (샐러리맨이란 -_-;;;) 이번 여행의 성격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시작은 이메일이었다.“이 이메일을 받는 사람들을 초대합니다. 자자 내가 태국으로 복귀(?)했고, 이제 코로나도 잠잠한 것 같으니 연말에 이리로 오라구.누나가 다 계획이 있음"“콜"“간만에 모이는구만” 그래서 모든 것을 녀석에게 맡겼고 (나는 그리 생갹했었다) 녀석이 보내라는 돈을 송금하고, 녀석이..
즐거운 성탄 되세요 간만에 따뜻한 성탄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 놀러오시는 모든 분들 즐거운 성탄되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과자에 밀리는 인생 회사에서 자율좌석제를 실시한 이후부터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내 주변에서 우리 팀원들을 찾기는 매우 어렵다. (도대체 어디에든 있는걸까?) 이전부터 혼자 일화는 것 좋아하는 성격상 그러려니 하면서 살고 있다. 며칠 전이었다. “하하, 팀장님 이거이거 받으세여” “뭔데?” “제가 이번에 오키나와 갔다가 샀다죠. 파인애플 과자랍니다” “오 땡큐” 상자를 열고 한 입 베어무니 뭐랄까 마가레트에 파인애플 절인 조각을 넣은 맛이다. 그렇게 하나를 맛보고 상자를 책상에 놓아두고 일을 하는데 왠지 평소보다 아는척 하는 인간들이 늘어난다. “아아 안녕하세염” 이라든지 “팀장님은 연말에 어디 안가세요?” 혹은 “아 오늘 날씨가 춥다고요” 등등의 대사를 날리면서 자연스럽게 내게서 “뭐 그렇군. 아 이거 ㅇㅇ이 오키나와에서..
연말 풍경 이번 주말에 성탄절이 다가오고 양념들을 이미 “메리크리스마스여. 우린 낼부터 일 안함” “자자, 메일 보내도 소용없고여 내년에 봐염” 등등의 메일들을 보내왔다. 이런 분위기라면 후훗하는 그런 마음으로 내년도 계획이라든지 아님 연말에 먹고 즐길 계획이라는지 하는 것들을 떠올리면서 시간을 보내야 하겠지만 이 곳은 한국이다. 아아- 아침부터 심각한 얼굴의 님하들을 뵈었다. “그러니까 호주 토끼들이 다시 문제를 일으킨 건가?” “그렇져” “그 토끼녀석 당장 대령햇!!!” “그니까요 녀석은 말이죠 지금 이렇게 똥덩어리를 던져높고 자기는 휴가를 갔습니다” “뭐라고?” “크리스마스니까요” “그게 말이되?” “글세요. 내년이 토끼해라서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그렇게 회의실을 나오는데 인도네시아 토끼들이 전화를 ..
세상은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이전 포스팅에서 이야기하였듯이 나는 두 종류의 빤쮸를 사용하는 삶을 살고 있다. 빤쓰 대 전쟁 그러니까 아무아무씨는 샤넬 No.5를 입고 잔다고 하지만...또 혹자는 츄리닝을 입고 잔다고 하지만또또 섹쒸하게 뭔가를 입고는 못잔다고 하지만 (당신 몸을 봐주길 바래)나는 나만의 잠옷 취향 saigonweekend.tistory.com 그러니까 속옷용과 취침용 2가지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 동안 이 나라 저 나라를 전전하면서 그리고 나이도 먹어가면서 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이 조합이 최고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시스템을 바꿀 생각이 없다. 암튼, 오늘도 이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러니까 빤쮸들이 낡았다 -_-;;;) 예배를 마치고 추운 공기를 뚫고 홈플러스엘 갔다. 이거저거 신기한 것들을 카트에 담고 나서 ..
다사다난한 한 해 직업 특성상 글로벌한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할 수 있다. 그건 것을 고려한다고 해도 올 해는 참으로 다사다난 했다. 일단은 연초부터였다. “어헉- 미국 공장이 작동하지 않아여” “망할 텍사스가 이렇게 추울수가 있어?” “지사원들은 일단 전기들어오는 집에 모여있어여” 텍사스 한파로 전기가격이 폭등하고, 생산시설을 얼어붙는 황당한 일로부터 2022년을 시작했다. 이어서 러시아 형님들이 우크라이나와 싸움을 시작하자 엉뚱한 가스가격이 미친듯이 올라갔다. “엉엉- 봄이 왔는데 가스가격이 안내려가여” “내려가기는커녕 미친듯이 올라가여. 유럽애들이 돌았나봐여” 어찌어찌 정신을 차리려는데 환경단체들이 몰려왔다. “어떻게 발표내용에 하나도 맞는 것이 없지?” “조상의 영혼이 고소사유가 될 수 있는거야?” 그리고 ..
주변이 늙어가는 듯 연말이 되자 그 동안 끊어져 있었던 수 많은 인간관계들이 연말을 핑계로 송년회를 핑계로 이어지고 있다. 덕분에 얼마 남지 않은 체력은 바닥을 보이고 있고…. 아아….. 오늘도 이러한 사사롭군 모임 중에 하나를 논의하기 위해서 후배 녀석을 만났다. “아아 체력이 없다고” “형님 저는 돈이 없어여” “뭐 늙은이들이 내겠지” “형님도 그쪽 그러니까 젊지 않은 쪽이라구여” “뭐랄까 난 돈 없는 늙은이니 나는 빼고 생각을 해봐봐” “역시 다른 인간의 돈이라면 소고기?” 등등의 나름 생산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녀석이 엄청난 향수를 뿌리고 왔다는 것을 느꼈다. “야, 왠 향수야?” “아아, 알아주시는군요. 이것은 그러니까 ㅇㅇ에서 만든 ㅎㅎ이라는 것이죠. 향기가 좋져?” “좋기는 한데 말이야. 너무 진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