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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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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비들은 다 도망가고 울 회사는 자율좌석이라고 하여 뭐랄까 자기 마음대로 자리를 정해서 근무할 수 있다. 덕분에 팀장들은 숨은 임원들을 찾아야 말이라도 한 번 붙이는 그런 상황인데, 우리 팀은 예외로 팀원들이 내 주변에 주르륵 앉아 있다 (정확히는 있었다) 그러니까 우리 팀은 뭔가 스페셜하고 비싼 컴퓨터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 것은 크고 무거워서 특정 장소 한 군데에만 위치해야 하고, 덕분에 우리 팀원 녀석들은 내 주변에서만 근무가 가능했던 이유에서였다. “아아, 자유가 없어여” ”팀장님이 싫은 것은 아니지만 다른 자리에서도 근무를 해보고 싶어여” 등등의 불만이 있었으나 컴퓨터에 묶여있는 도비들로서는 어쩔 방법이 없었는데, 그런데, 어느 순간 아마도 도비들이 열심히 노력을 한 결과로 크고 무겁고 비싼 컴퓨터들도 서버룸에 넣을 ..
부온 마 투옷(Buôn Ma Thuột )이 생각나다 베트남 항공이 오늘도 메일을 하나 보냈다. 요사이 그곳의 여행이 자유로워졌는지 적극적으로 홍보성 메일들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문제는... 분명히 회원정보에 한국사람이고 한국어로 언어가 설정되어 있음에도 꾸준하게 베트남어로 메일을 보낸다는 점이다. 오늘은 부온 마 투옷 (Buôn Ma Thuột)이라는 곳에 뭔가 스페셜 오퍼라도 났는지 광고를 실어서 보냈다. 부온 마 투옷은 부온 메 투옷 (Buôn Mê Thuột) 반 메 투옷(Ban Mê Thuột) 등등으로도 불리는 커피로 유명한 중부 고원지대 닥락(Đắk Lắk)성의 성도이다. 베트남 커피의 주산이이고 관광지로도 유명한 곳으로 몇 번인가 이 블로그에서도 언급했었다. 베트남 커피꽃 베트남은 커피로 유명합니다. 우리 나라에서 팔리는 커피 중에 아주 많..
돈으로 고민을 해결하는 것 얼마 전부터 구글 포토의 저장소가 슬슬 부족해지고 있었다. '이 치사한 인간들. 공짜리고 해서 옮겼더니 돈을 받아?'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래저래 구글포토를 대신할 소프트웨어나, NAS 등등을 찾았다. 애플의 사진으로 가자니 이 녀석은 처음부터 돈을 달라고 하고, 다른 녀석들은 기능이랄지 접근성이 별로였다. 결국 저장용량의 한계가 거의 도달을 했지만 새로운 솔루션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결국 구글의 상술에 손을 들고 신용카드 결재를 하자.... 고민은 사라졌다. -_-;;; 생각을 해보니 이전에도 외장하드들을 들고 NAS를 고민하며, 파일 서버 구축을 시도하면서 이런저런 난리를 치다가 결국 드롭박스를 결재하지 모든 문제가 휘리릭 사라진 것처럼 이번에도 돈으로 고민을 해결한 것이다. 혹시나 나중에..
간만에 출장준비 정말로 간만에 해외 출장이 계획되었습니다. 생각을 해보니 놀랍게도 울 회사 들어와서 처음으로 가는 해외출장입니다. 코로나 미워~ 어제 같이 가는 팀원들 모아두고 "그러니까 이거저거 챙겨서 가고, 미리 발표 연습해주세요" "넹" "접종증명서 챙기셨죠? 글고 사전 비자신청하고 검역신청 잊지 말고 해주세요" "넹" "막내야. 해외출장 처음이지 다 챙겼어?" "넹. 저는 입사해서 출장이란 것을 처음 가봅니다여" "글쿤 명함도 챙겼지?" "아하- 그 생각을..... -_-;;;" "미리 챙겨라 -_-*" 등등의 이야기를 했지만 정작 나 자신도 너무 오랫만에 가는 출장이라서 게다가 태어나서 처음 가보는 나라라서 도무지 뭘 준비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항공기 사전 체크인을 하고, 화원에 가서 ..
간만에 베트남 뉴우스 베트남 인터넷을 보다가 간만에 재미있는 기사가 있어서 하나 공유합니다 (출처) 베트남 임금들 중에 나름 유명하신 분들이 있는데 그 중 한 사람이 바로 민망(Minh Mạng, 明命)제죠. 응웬(Nguyễn) 왕조의 2대 황제였다고 하는데,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지만 (이전 포스팅 참고) 이 분이 유명한 것은 고도인 후에(Huế)엘 방문하면 이 사람의 능이 있다는 겁니다. 이 능은 워낙 화려합니다. 실제로 자신의 별장같이 사용하다가 죽은 후에 능으로 만들었다는 얘기도 나오죠. 그리고 중국을 좋아해서 능 전체가 중국풍이기도 한답니다. 관광코스인 관계로 아마도 후에엘 가보신 분들은 민망황제능을 방문하셨을 가능성이 높답니다. 네네 이 분이야 어찌되었건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베트남의 모회사가 "짜 민망 후에 (..
간만에 주말에 정신이 들다 그 동안은 개인적인 일들이 많았습니다. 여기에서 회사에 일들도 많았다죠. 결국 블로그에까지 정신이 미치는 일이 없었습니다. 에이구 이게 뭔지 -_-a 이제 주변도 조용해졌고, 더 이상 회사에서 주말에 연락이 쏟아지지 않는 상황이 되었네요. 네네, 상황을 극복하거나 뛰어넘는 그런 초인은 아닌 것입니다. 교회가 끝나고 집으로 오는 길에 어제 산책하다가 구입한 상추와 고추 모종들을 위해서 흙을 사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어제 그 꽃집 아줌마는 내게 줄기호박이라는 것을 팔고 싶으셨으나 우리 집에 호박넝쿨까지 올라가면... 네 포기했죠. 조금 있다가 모종들을 화분에 옮겨주고, 머리를 깍으러 나갔다가 오면 주말이 끝날 것 같습니다. 샐러리맨에게 있어 주말의 시간들이란 정말 빨리 지나가네요. 생각을 해보니 다음 주말에는..
명함이라는 주제에 대하여 입사하자마자 명함을 맞추고 좋아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로 잠깐의 학생생활 기간을 제외하고는 늘 명함이 있었죠. 요사이는 명함을 주고받는 일이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왠지 사회생활을 하는 동안은 가지고 있어야 할 것 같은 그런 생각입니다. 며칠 전에 출장을 가면서 명함을 챙겼습니다. 명함지갑에 가득 넣고, 여분을 가방 안에 넣었죠. 짧지만 사회생활의 팁 하나는 '명함의 소비는 일정하지 않다' 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도무지 쓸 일이 없던 명함이 한 순간에 미친듯이 소비가 되는 상황이 발생을 한다는 것이죠. 회사 캐비넷이나 서랍에 영구히 있을 것 같던 명함들이 휘리릭 없어져서 결국에는 "아아 제가 명함이 떨여져서요. 이메일로 연락처 남기겠습니다" 등등의 대사를 하게 만든다는 겁니다. 결국 어딘가 출장을..
향신료라는 주제에 대하여 외국생활이 준 영향은 이런저런 것들이 있지만 이 중에 향신료에 대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저런 곳들에 향신료를 사용하면 인생이 풍요로와진다" 라는 주제가 삶에 한 가운데 자리를 잡게된 것이죠. 오늘 교회에서 돌아와서 라면을 끓여먹고 커피를 내리려고, 원두를 분쇄기에 넣고 카다몬을 찾았더니.... 없습니다. 네, 분명히 지나 주에 얼마 남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주문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홀라당 까먹고 이런 결과를 맞이한 것이죠. 네네, 나이 먹는 것이 서러워요. 하는 수 없이 커피원두만으로 커피를 내리고, 인터넷으로 카다몬을 주문한 다음, 커피를 한 모금 마셨더니 커피 맛만 납니다. "당연한 것 아냐?" 라고 하실 수 있겠지만 커피에 카다몬 향이 더해지면서 주는 그 맛이 갑자기 그리워지..
동네 익숙해지기 "뭐 2정거장 움직여놓고 동네 적응이냐?" 라고 물으실 수도 있습니다만, 이사 전에 생각했던 '뭐 다니던 음식점과 가게를 이용하자' 는 별로 통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같은 거리에 번호만 바뀐 정도의 이사도 나름 새로운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었던 것이죠. 이사온 이후부터 새로운 수퍼들, 중국집, 햄버거집, 피자 가게들이 선택되었고, 이전에 다니던 삼겹살집, 치맥집들이 새오운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이제까지의 결론은.... 이 아파트 근처 빵집이 지난번보다 좋고, 냉상겹살을 즐기게 되었고, 가장 맛있는 치킨은 햄버거 가게에서 나오고, 치킨집은 치킨보다는 닭똥집 튀김이 맛있고 계산하고 나올 때 계란을 서비스로 주며, 수퍼가 훌륭해서 마트 가는 횟수가 줄었고, 피자는 새 아파트도 맘에 드는 곳이 없다는 것이죠...
SF가 내게 재미없어진 이유는 아마도 개인적으로 드라마류는 거의 보지 않지만 예외적으로 SF 장르는 좋아하는 편입니다. 이 블로그나 제가 운영하는 다른 블로그를 보시면 닥터후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관심이 있고, 이러저런 종류의 그러니까 마블이라든지 DC와 같은 주류로부터 다양한 종류의 SF 드라마나 영화를 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녀석들이 예전처럼 흥미를 주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나이를 먹으면서 이런저런 흥미거리들이 줄어가는 것에 일환이라고 생각을 했죠. 아아아- 그러다가 예전부터 한 번 정리해야지 했던 스타트랙 시리즈를 보면서 아직도 나름 이 장르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네네, 아직 좋아하는 것이 남아있다는 게 소중하져. 그렇다면 요사이 별 재미를 못느끼게 된 녀석들의 이유는 뭘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러던 중 오..
투표의 시간 어제의 음주를 극복하고 아침에 일어났습니다. 회사 시스템에서 메일을 확인하고 (네네, 착한 김팀장이져) 커피를 한 잔 했습니다. 시계를 보니 아직 투표를 할 시간이 많이 남아있네요. 더더욱 빈둥거려봤습니다. 뭐 휴일의 전형적인 풍경이네요. 해장라면을 해먹고 티비를 보는데 투표장에 사람들이 많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으음... 일단 나가는 것을 포기하고 다시 유튜브를 보면서 시간을 보냈죠. 그리고, 왠지 적절한 시간이 된 것 같아서 (응?) 집을 나섰습니다. 그리고 투표장에 도착을 했더니.... 네 한산합니다. 그렇게 투표를 하고 집으로 오는 길에 빵집에 들려서 빵을 구입했죠. 집으로 돌아와서 다시 빈둥거리다가 포스팅을 씁니다. "도데체 오늘 한 게 뭐냐?" 라고 물어보신다면..... "국민의 의무를 다하..
최근 맛집 경험 개인적으로 소위 맛집이라는 곳들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몇몇 집들은 다른 일반적인 음식점들에 비해서 더 높은 만족감을 준다고 해야할까요. 그래서 이렇게 개인적으로 선정된 곳들은 가끔은 의도적으로 방문을 하기도 합니다. 크흑. 그나저나 호치민, 하노이, 홍콩 등등에 있던 맛집들 다 괜찮겠지? 당연히 우리나라에도 좋아라 하는 집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이곳들을 소소하게 다니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집니다. 아마도 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부분과 '어느 정도는 세상에서 인정' 이 부분이 맛집을 결정하는 요소인듯 합니다. 얼마 전에 이런저런 이유로 소위 맛집들에서 식사를 하게되었습니다. 늘 언제나 일들이 몰려다니는 인생 특성상 이번엔 맛집들이 내 일상에 러쉬를 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