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

(1039)
무계획한 인간의 최후 나름 캘린더와 메모장, 그리고 To Do 툴들을 이용하여 이래저래 계획적인 인생을 꿈꾸지만 천성이 게으르고 성격덕분에 분위기에 휩쓸려서 결정을 하는 관계로 가끔 이런저런 일들이 물리는 상황을 겪곤 한다. 뭐, 어쩌지 인간은 본질적으로 변화하기 거의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살아가니 큰 문제는 아닌데, 문득 다음 주 계획을 보니 앞으로는 뭔가 변화를 추구해야 하겠다는 마음이 든다. 그러니까, 암 생각없이 지난 주부터 금주까지 Yes Yes를 남발하다보니 다음 주 내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도 빼지 않고 연말 술약속들이 이어져 있다. 건강을 생각해서 몇개 정도 취소를 할까 살펴봤지만 모두 님하들과 어쩔 수 없는 자리이거나, 빠지면 조직에 의해 복수를 강하거나, 내가 난리난리쳐서 만들어낸 자료들이다. 하아..
연말 우울이라는 주제에 대해 왜 매년 연말이 되면 우울해지는가? 오늘 문득 이러한 질문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생각으로 해보면 지난 몇 년간 아니 어쩌면 그 이전부터 연말이 되면 우울해졌다. 이게 무슨 어린 시절에 강아지들과 놀이 시간이 부족해서 그런 것 마냥 전혀라고 좋을만큼 일년 내내 인식되지 않고 있다가 문득 이 시간 정도가 되면 (년도마저 차이가 있다) 우울함이 스르륵 밀고들어오는 것이다. 자, 생각을 해보면 나름 아주 성공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실패는 아닌 그런 회사생활을 보냈고 (윗분들도 그렇게 생각해야 하는데 말이지 -_-a) 나름 맛집들이 몇개 정도 찾았고, 건강검진 결과도 이미 알고 있는 지병 이외에 새로운 문제는 없고 (아아- 건강을 생각하는 나이) 50% 정도 타의이기는 하지만 연말 계획도 잡혀있고..
그 동안 티스토리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 카카오 데이터 센터에 문제가 발생을 했고, 이래 저래 노력들을 해서 복구를 했겠지만 예상대로 우선순위가 상대적으로 적은 티스토리는 며칠이 지나서야 정상적으로 작동을 했었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에 무슨 기술적인 이슈인지 모르겠지만 외부 스킨을 쓰는 블로그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네네, 제 블로그들 중 대부분이 이에 해당되었죠. 이래저래 하다가 포기하고 있었는데 오늘 들어와 보니 제대로 작동을 하네요. 시간이 약인 것인가요? 암튼 주말에 기쁜 일이 하나 생겼군요. 앞으로는 왠지 포스팅을 더 열심히 올려보아야 하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아줌마들의 웃음 포인트 (지난 주 일요일에 적은 글입니다. 티스토리가 문제가 있어서 이제 올립니다) 교회 다녀와서 큰 마트에 가려고는 했으나 게으른 병이 도져서 결혼 가지 못하고 집에서 빈둥거렸다. 결국 저녁에 냉장고를 열어보니 아무것도 없었다. (당연한 결과다 -_-;;;) 저녁 거리도 구해야 하고 배도 고프고 해서 얼마전 광화문에서 무료로 얻은 작은 장바구니를 청바지 주머니에 놓고 집을 나섰다. 이렇게 집을 나서기는 했지만 마트에 가기도 그렇고 해서 간단히 아파트 앞 편의점 들렸다 그렇게 음식 재료를 구입하고 맥주를 사고 소주를 챙겨서 계산대 앞에 있어 왔다. 계산을 하는데 뒤쪽에는 아줌마 두분이 계셨고 뭔가 시끄러운 소리를 계속 수다 중이셨다. 계산을 마치고 왼쪽 청바지 주머니에서 작은 장바구니 꺼내 펴서 내가 산 물건들..
아이폰 14를 살까나 지금까지 아이폰 11을 잘 사용하고 있다. 뭐 딱히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사진도 이 정도면 충분히 괜찮다. 하지만 물욕이라는 것이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니라서 요사이 왠일인지 아이폰 14가 눈에 들어온다. 아직도 USB-C를 지원하지 않고, 카메라는 더 커졌으며, 더 무거워진 것 같고, 어짜피 나는 휴대폰으로 게임도 안하고 등등 그러니까 지금 있는 녀석 대비 별다른 장점이 없다는 이성적인 생각이 있지만 그냥, 하나 가지고 싶다. 뭐 이런 생각이 종종 앞서서 나오기 시작한다. 으음. 가을이라 그런가? 라고 쿠울하게 말하고 싶지만 요사이 이리저리 머리가 아픈 일들로 블로그에 들리지도 못하고 뭔가 어디인가 앉아서 글을 쓰지도 못하는 상황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문득 물욕이 마음에 자리를 잡은 것이다. 겨울에..
London Bridge is Down 뭐랄까 마음 속에 드는 생각은 "결국 이 뉴스를 보는군" 이라는 것입니다. 영국 살적에도 이미 오랜 군주였는데, 그 후로 20년이 더 지났군요. 영면하시길 바랍니다.
별 이유없이 휴가를 낸 날 문득 바람이 시원해지는 것을 느끼고 오늘 휴가를 냈다. "어디 가?" "무슨 일이 있는가?" 등등의 질문들이 있었지만 정말로 오늘은 별다른 이유도 계획도 없이 낸 휴가였다. 아침에 일어나서 메일 체크와 답장을 하고 (남들은 오늘 일하니 어쩔 수 없다), 차를 몰고 정비소에서 간단한 검사를 마치고, 아점으로 추어탕을 하나 먹고, 집에 돌아와서 시원한 바람을 느끼면서 커피를 한 잔 하고 있다. 그러니까 지난 주에 1박4일의 호주 출장이 끝나자 마자 님하들에 대한 보고가 이어졌고, 심지어 호주에서도 보고를 했었다. 그저께는 지방에 하루 종일 그러니가 새벽부터 한 밤중까지 출장을 다녀왔다. 이런 와중에 출근을 하는데 문득 가을같은 하늘을 보았고 결국 어제 휴가를 내고 오늘 빈둥거리고 있다. 아직은 시간이 많이 ..
비가 온 다음 날 (어제 쓴 글입니다) 어제 비가 많이 올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고, 정말로 회사에 도착하자 창밖으로 저녁처럼 어두워 지면서 많은 비가 왔다. 그해봐야 샐러리맨의 일상이란 것은 이메일에 답장들은 날리고, 회의를 몇 번 하고, 보고를 하고 등등 전형적인 월요일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집으로 가는 길은 비가 그리 많이 내리지 않았다. 물론 버스들이 뭔가 이상한 출도착과 운행을 보여줬지만 이 정도는 비가 오는 상황을 생각하면 별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집으로 향했다. 저녁을 먹고, 티비를 보다가 잠이 들었고, 오늘 아침이 되었다. 평소처럼 준비를 마치고 가방을 메고, 아주 흐린 하늘 아래를 걸어서 버스를 탔다. 평소 정도의 사람들이 버스 안에 있었고, 라디오를 듣고 있는데 문자가 하나 온..
결국에는 걸리 코로나 흑흑 지난 주말에 몸이 이상했다. 왠지 열이 오르는 것 같기도 하고 피곤한 것 같기도 해서 타이레놀을 먹었음에도 별로 변화가 없었다. 결국 어제 일어났는데 열도 계속 있고, 기침도 시작되는 것 같아 브루펜을 먹었더니 조금 괜찮아졌지만 혹시나 해서 집에 있던 코로나 키트로 검사를 했더니 음성. 조심스러운 마음에 교회도 안가고, 오늘 재택한다고 연락하고 점심시간에 동네 병원을 가서 검사를 하니. 코로나 양성이란다. 뭐 조심스러운 삶이 성공적이었다고 그러니까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았다고 자찬할 수 있겠으나, 흑흑- 결국 그 동안 잘 피해다녔으나 이렇게 걸리고 말았다. 도데체, 언제 감염이 된 것인지 곰곰히 생각을 해봐도 도무지 떠오르지 않는다. 그냥 평소대로 일하다가 술마시고 집에서 빈둥댔기 때문이다. 주변의 반응..
도비들은 다 도망가고 울 회사는 자율좌석이라고 하여 뭐랄까 자기 마음대로 자리를 정해서 근무할 수 있다. 덕분에 팀장들은 숨은 임원들을 찾아야 말이라도 한 번 붙이는 그런 상황인데, 우리 팀은 예외로 팀원들이 내 주변에 주르륵 앉아 있다 (정확히는 있었다) 그러니까 우리 팀은 뭔가 스페셜하고 비싼 컴퓨터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 것은 크고 무거워서 특정 장소 한 군데에만 위치해야 하고, 덕분에 우리 팀원 녀석들은 내 주변에서만 근무가 가능했던 이유에서였다. “아아, 자유가 없어여” ”팀장님이 싫은 것은 아니지만 다른 자리에서도 근무를 해보고 싶어여” 등등의 불만이 있었으나 컴퓨터에 묶여있는 도비들로서는 어쩔 방법이 없었는데, 그런데, 어느 순간 아마도 도비들이 열심히 노력을 한 결과로 크고 무겁고 비싼 컴퓨터들도 서버룸에 넣을 ..
부온 마 투옷(Buôn Ma Thuột )이 생각나다 베트남 항공이 오늘도 메일을 하나 보냈다. 요사이 그곳의 여행이 자유로워졌는지 적극적으로 홍보성 메일들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문제는... 분명히 회원정보에 한국사람이고 한국어로 언어가 설정되어 있음에도 꾸준하게 베트남어로 메일을 보낸다는 점이다. 오늘은 부온 마 투옷 (Buôn Ma Thuột)이라는 곳에 뭔가 스페셜 오퍼라도 났는지 광고를 실어서 보냈다. 부온 마 투옷은 부온 메 투옷 (Buôn Mê Thuột) 반 메 투옷(Ban Mê Thuột) 등등으로도 불리는 커피로 유명한 중부 고원지대 닥락(Đắk Lắk)성의 성도이다. 베트남 커피의 주산이이고 관광지로도 유명한 곳으로 몇 번인가 이 블로그에서도 언급했었다. 베트남 커피꽃 베트남은 커피로 유명합니다. 우리 나라에서 팔리는 커피 중에 아주 많..
돈으로 고민을 해결하는 것 얼마 전부터 구글 포토의 저장소가 슬슬 부족해지고 있었다. '이 치사한 인간들. 공짜리고 해서 옮겼더니 돈을 받아?'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래저래 구글포토를 대신할 소프트웨어나, NAS 등등을 찾았다. 애플의 사진으로 가자니 이 녀석은 처음부터 돈을 달라고 하고, 다른 녀석들은 기능이랄지 접근성이 별로였다. 결국 저장용량의 한계가 거의 도달을 했지만 새로운 솔루션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결국 구글의 상술에 손을 들고 신용카드 결재를 하자.... 고민은 사라졌다. -_-;;; 생각을 해보니 이전에도 외장하드들을 들고 NAS를 고민하며, 파일 서버 구축을 시도하면서 이런저런 난리를 치다가 결국 드롭박스를 결재하지 모든 문제가 휘리릭 사라진 것처럼 이번에도 돈으로 고민을 해결한 것이다. 혹시나 나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