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U Town Daily (92) 썸네일형 리스트형 즐거운 성탄 되세요 정신 없이 살다가 보니 어느새 성탄절이 다가왔습니다.이 블로그에 놀러오시는 모든 분들 기쁜 성탄되시기를 바랍니다.메리 크리스 마스~ 떡과 홍시 이야기 일단 홍시.지난 주였나 암튼 시간이 나서 5일장에 어슬렁 거리고 갔었다.야채와 생선을 좀 구입하고 오는데 홍시가 눈에 쯴다. "이거 대봉인가여?""글치""아직 안익은 것 같은데요""집에 놔두면 낼이나 모레면 부드러워져서 먹을 수 있지" 이런 식으로 홍시를 구입해서 접시에 담아두었는데...... 아직도 딱딱하다.이게 익기는 익겠지?하는 마음으로 약간 말랑해진 녀석을 먹었더니 떫다. 오늘 교회에 깄다가 예배를 보고 나오는데 권사님이 검은 봉투 하나를 내미신다. "뭐에염?""아아, 어제 장례식이 있었다고. 떡 좋아하자나. 가져가""감사합니당" 간만에 조국에 돌아와 떡을 먹으니 넘 맛있어서 권사님들에게 맛있다고 한 것을 기억하시고 권사님들이 교회에 떡이 생기면 잘 챙겨주시는 편이다.(참고로 몇 번인가 얘기했듯이.. 도마뱀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 베트남에는 작은 도마뱀 그러니까 영어로 게꼬(gecko) 베트남말로 딱케(Tắc kè)가 많이 있습니다.이 블로그에서도 몇 번인가 녀석들과의 관계를 썼던 것 처럼 녀석들과 공생하는 삶을 살았습니다.사실 녀석들을 완전히 배제시킨 삶은 살기가 어렵답니다. 그리고 지금은 한국에 살고 있습니다.당연하게도 게꼬 녀석들과의 관계는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죠. 그런데 며칠 전부터 화장실에 있으면 이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이 소리 뭐지? 내가 아는 소리인데?' 라고 생각했지만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아아- 나이가-) 그러다가 어제 문득 이 익숙한 소리는 게꼬 녀석들이 아마도 암컷이나 먹을 것을 두고 투닥거리면서 싸우는 소리라는 것을 기억해냈습니다. 도데체이 춥디추운 곳에서 녀석들은 무얼 하고 있나라는 생각을 .. 추운 금요일 오후 그러니까 지난 주에 님하가 "다음 주에 낸 휴가를 미뤄야해""왜여?""다음 주에 나랑 다른 부장들 다 출장을 떠나거든""그러신가여?""그러니까 너는 남아서 자리를 지키고 있으라고""넹" 해서 이번 주는 님하와 다른 부장들을 대신해서 집을 보고 아니 회사를 지키고 있습니다.물론 중간중간에 서프라이즈들도 있었고,기회를 틈타서 엉아들이 휴가신청 러쉬도 하셨지만큰 일 없이 사무실을 지켜낸 김부장입니다. 그리고 오늘 회사에 출근을 했더니 사무실이 썰렁합니다.그러니까 다른 팀들은 부장도 없겠다 님하도 없겠다 해서 모조리 휴가를 떠났는지 조용합니다.우리 팀은 '아아, 이 인간은 출장도 안가나' 하는 표정을 대충 다 나와 앉아있네요. 이런 이유에서인지 아니면 밖에 날씨 때문인지 사무실이 엄청나게 춥습니다.비록 이 건물.. 어머님 카톡 시작과 플로피 디스크 어머님이 얼마 전부터 카톡이라는 신문물을 접하셔서 사용중이십니다.뭐 그렇다고 하루에도 몇 번씩 톡을 날리시거나 하지는 않으시죠. 네네.어머니는 평생 직장생활을 하셔서 아마도 어머니께 카톡은 '유용한 업무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나봅니다.이런 이유로 지난 번 테스트 톡 이외에 개인적인 용무는 전화로 주시고 계시죠. 그러다가 어제 톡이 왔습니다.휴대폰을 보니 왠 사진을 하나 보내셨네요. '이거 안쓸거면 버린다' 라는 톡과 함께요. 사진을 보니 아마도 예전에 영국 떠날 때 어머님 댁에 맡겼던 짐에 포함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플로피 디스크들이었습니다. '네 버리세요' 라고 톡을 날리자 곧 전화가 옵니다. "이렇게 쉽게 버릴 수 있는 것을 미리 알려줬어야 했다""어머니 솔직히 그 방에 무엇이 있는지 다 알 수 없어요.. [거리구경] 울산 동구와 성 바오로 성당 "울산시 동구는 말이야 현대 공화국이지"뭐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그러던 중 얼마 전 일 때문에 이 곳에 갔다가 시간이 남아서 여기저기 구경을 했다. 역시나현대 중공업, 현대 미술관, 현대 병원, 현대 백화점, 현대 공원, 현대 기숙사뭐 이런 식으로 이어지는 멋이 없는 인공적인 느낌의 그런 곳이었다.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앞에 '현대'라는 말이 없는 곳에 도달을 했는데 이 곳이 바로 성 바오로 성당이다.물론 현대에서 돈도 대고 해서 지었다는 곳이지만 적어도 이름은 독립적이지 않은가. 아마도 울산에는 교구가 없는 듯 부산 교구 소속의 성당이다.으음.... 무신론자들이 많은 것인지 아님 다른 종교가 센 곳인지 모르겠다. 정문으로 들어서면 아담한 성당이 모습을 들어낸다. 연혁을 보니 80년대 중반에 만들어.. 막내의 고군분투기 그러니까 우리 팀의 막내는 파견직입니다.얼마 전에 결혼도 한 막내는 요사이 울 회사로 소속을 옮기기 위한 시험을 보고 있죠. "그렇져. 이번 시험에 꼭 붙어서 정규직이 될거에염""그래. 열심히 해" 라고 막내에게 말하고는 팀원들을 불러서 "알간? 막내가 이번 시험에 반/드/시/ 합격을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과 지원을 하란 말야""가능하면 시험 문제라도 빼와""막내 떨어지면 니들 팀웍 점수는 포기를 하는게 좋을 것이야" 등등의 덕담을 했었죠.막내가 하는 일도 일이지만 우리팀 특성상 이런저런 잡다한 일도 많고, 엉아들도 모셔야 하고 등등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이런 일들에 중심에는 막내가 있어서 막내가 없는 회사생활은 너무 우울할 것 같아서 절박해졌다죠. 그러던 중 막내는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을 한창.. 가을과 돌보지 않는 집안 예전에 할머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ㅇㅇ야 봐봐라. 원래 제대로 돌보지 않는 집안에 쓸데없는 음식들이 넘치는거야""왜여?""뭐랄까 사람들은 보상심리라는 것이 있어서 집구석을 잘 관리 안하는 인간들은 자꾸 쓸데를 생각하지 않고 음식들을 사다가 쌓아두게 되거든" 뭐 대충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억이 난다. 요사이... 하늘은 맑고 기온은 상쾌한 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게다가 10 몇 년만에 맞이하는 한국의 가을이 아닌던가.이런 이유로 집안 일은 내팽겨치고 아침부터 차를 몰고 여기저기 다니고 있다.도데체 홈플러스에 가본 기억이 최근에 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용케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 저녁에 저녁을 사먹고 집으로 오다가 수퍼에 들렸다. "자자, 이거보라구 귤이 세일이.. 영국 홍차의 위력 오늘 아침에 밀크티 한 잔 하려고 탕비실에 갔더니 엇그제 가져다 놓은 잉글리쉬 블랙퍼스트티가 꼴랑 하나 남아있다.그러니까 개인적으로 사다두고 (울 회사는 영국차를 사주지 않는다 -_-;;;) 간만에 맞이하는 서늘한 기후를 즐기면서 밀크티를 즐기는데,아무래도 나 이외에 영국식 홍차를 즐기는 무리가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영국 홍차 마시나?" 라고 물어보면, "아아, 난 홍차는 별로""차에다가 우유를 넣는다고? 아아 난 조금""뭐랄까 저는 녹차를..." 등등의 반응을 보이면서 이런 식으로 라면 내가 가져다 놓은 홍차가 내가 소비하는 것 이외에는 거의 줄어들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한다. 그러나,실제로 다년간의 경험을 놓고 보자면,말들은 이렇게 하지만 막상 홍차를 사다가 두면 의외로 .. 금요일 월차 얼마 전에 울 회사 인사쪽에 근무하는 후배 녀석이 채팅을 걸어왔다. "아이고 부장님""왜?""아직 연차를 반도 안쓰셨다고요""그래? 올 해는 이사한다고 나름 쓴 것 같은데""아아아- 벌써 10월이라고여. 올 연말에 아에 안나오실 것 아니면 휴가를 써주세여""알았어. 근데 그걸 니가 왜 걱정해?""흑흑- 휴가 사용실적이 저조하면 이래저래 전화가 온다구여""알았다구. 그만 징징거려""아아앙-" 한 적이 있는데 오늘 알아보니 내가 휴가를 너무 안쓰면 내 위쪽 분의 점수가 좋지 못한다는 얘기도 들었다.그리하여 지난 주말부터 야근이 있었던 것을 핑계로 금요일에 휴가를 낼까 하고 후배 녀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야야, 막상 휴가를 내려고 하니 별로 할 일도 없어""어휴 그거야 형이 알아서 해야져. 몇 살이에요?"".. 동네 교회 다니는 이야기 새로운 곳에서 살기 시작하면서 결정해야 하는 일 중 하나가 교회다.예전에 목사님이 "아아, 교회는 후딱후딱 정하지 말고 예배에 참석을 해보고 결정하라고. 알간?" 하셔서 (물론 위의 대사보다는 훨 부드럽게 표현을 하셨다) 이 곳에 온 다음에 주변에 이야기도 듣고 하면서 몇 군데를 다니면서 예배를 봤다.그러던 중에 예전에 목사님이 "특별히 가고픈 교회가 없다면 자신의 동네 교회에서 봉사하는 것이 맞지" 하신 말씀도 기억이 나서 (아아- 왜 이리 띄엄띄엄 기억이 나는 것이야 -_-;;;;)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교회들일 찾아보기 시작했다.그리고 지금 다니는 교회로 결정을 했다. 그 동안 나름 먼 거리에 교회를 다녔었다.한국 살 적에는 모교회가 이사간 관계로 그 곳까지 다녔고,두바이에선 교회 선택의 여지가 별로.. 태풍이 지나갔다 그러나 어제 새벽부터 비에 바람에 장난이 아니더니 오후 1시 정도가 되자 비가 그치고 햇볓이 나더군요.뭐 바람은 여전히 불어댔지만 태풍의 영향은 어느 정도 벗어났다는 확연한 느낌이 왔습니다. 덕분에 오후에 차를 몰고 홈플러스에 가서 이것저것 물건들을 구입하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죠.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역시나 맑은 하늘입니다.교회에 가려고 나서는에 헉- 덥습니다. 헉헉 거리고 교회에서 돌아와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태풍이 더운 공기를 몰고와서 일본에는 30도가 넘어가는 더위가우리나라도 남해안쪽은 더운 기후를 보인다고 하네요. 네네, 내일 다시 출근을 해야하는 현실을 거부하고 싶은 마음인데다가 더위도 경험중인 주일 오후입니다.뭐 저녁이 되면 시원해지겠지만 몇 주 전에 집어넣은 선풍기를 거의 다시 꺼낼뻔 ..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