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U Town Daily (92) 썸네일형 리스트형 비오는 날의 방문객 창밖을 보니 장마전선이 없어진 것 같이 맑은 하늘이 가득합니다.인터넷을 찾아보니 장마전선은 일본에서 놀고 있네요. 지금이야 이렇지만 지난 주 토요일에 이 곳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하루 종일 장대비가 죽죽 내려댔더랬습니다.덕분에 어딘가 놀러갈까 하던 계획도 장에 가서 과일이라도 살까하던 계획도 모두 사라져 버렸고,중국집에서 간단하게 시켜먹으려다가 내리는 비를 뚫고 아저씨에게 오라고 하기가 미안해져서,냉장고에 있던 야채들을 소집해서 볶음국수를 해먹고 있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소파에서 빈둥거리고 있는데 초인종이 울립니다. '응? 이 비에 누구지?' 하면서 현관으로 나가봤더니 왠 아줌마가 한 분 서계십니다. "어떤 일이세염?""아아, 그게 말이져. 저는 국가를 대신해서 아주 중요한 통계자료 수집을 하는 사람인데.. 사는 이야기 이게 뭐랄까 1년 정도 지나면서 이 곳에서의 삶이 안정화 되었다고 해야하나요, 슬슬 지방 도시의 매너리즘에 빠졌다고 할까요 도무지 마음이 움직이거나 사진을 찍고 싶거나 그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습니다.덕분에 블로그에도 포스팅이 뜸해지고 있네요. 이번 주말도 소소하게 보냈죠. 왠지 플레인 요거트가 땡겨서 하나 구입을 했고, 여기에 넣을 꿀을 생산자 직거래 장터 같은 곳에서 산다음, 블루베리도 챙겼습니다.그리고 무지에 가서 간단하게 생긴 요거트용 보울을 구입한 다음 집에 와서 왠지 건강스러워 보이지만 달달한 요거트를 만들어 먹었습니다.요커트는 달아야 맛있져 -_-a 그리고 이전 포스팅에서 "아아, 우리 아파트에 게꼬(도마뱀)들이 사나?" 라고 했는데, 엘리베이터에 붙은 공고를 보니 '그러니까 엘리베이터 베어링..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올 해도 어김없이 건강검진이 찾아왔죠.네네 일년에 한 번씩 그 동안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신체에 대해 평가를 받는 시간인 것입니다 .뭐 대충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지 알고는 있었습니다.아아- 몸무게를 줄이셔야 하고요, 고혈압에 간에 내장비만에 어쩔거에여 등등 말이죠 -_-;;; 그리고 이번에는 그 동안 외국에 사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었던 대장 내시경을 하기로 했습니다.일단 베트남에서 대장 내시경을 하고 싶지는 않았고요 (사신 분들은 알겁니다 -_-;;;)만약에 한국에서 내시경을 하다가 용종이라도 띄는 경우 한 동안 비행기 타기가 어렵기 때문이었죠.그리고 평소의 생활을 돌이켜보면 왠지 검사하다가 엄청난 것들(?)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도 있었답니다. 암튼, 이제는 한국에 있고, 이번 기회에 한 번 정.. 토요일 오전이라는 시간 지난 주에 비해서 이번 주는 뭐랄까 평온한 한 주였고, 아주 특별한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은 관계로 아마도 머리 속에 그다지 부하가 많이 걸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덕분에 스트레스를 핑계로 금요일 저녁에 음주를 해대지도 않았고, 아침에 눈을 뜨자 맑고 공기가 깨끗한 토요일 오전이 온전히 나를 기다리고 있네요.아이패드로 이거저거 보다가 (네네, 누워서 뭘 보기에는 아이패드죠) 커피를 내리고 마음에 드는 머그에 담아서 창밖을 보며 시간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렇죠.이런 시간을 즐기기 위해서 힘써서 돈을 마련하고,커피를 사고, 커피 메이커를 사고, 아파트를 빌리고, 아이패드를 사고, 컴퓨터를 사고 하는 것이죠.이런 물질을 위한 행위들을 너무 저평가라고 할지 수준 낮은 일이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한 것일 수도 있다는 .. 맥북프로의 첫 데뷰 네 뭐 따지자면 이미 제 맥북프로는 개인적인 일들 그러니까 블로그에 글을 올린다거나, 사진을 정리한다거나, 일정을 관리한다거나, 데이터베이스를 돌린다 등등의 일들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었습니다.이런 식으로 따지고 보자면 제목에 쓰여있는 '데뷰'라는 표현은 그리 맞지 않는 것 같지만 이번에 녀석은 처음으로 회사일에 처음으로 제대로 (그간 사용되긴 했죠) 쓰였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주 내내 작은 강의를 하나 했습니다.뭐 요사이 강의들이 그렇듯이 프레젠테이션으로 진행이 되었고, 중간중간 동영상이 들어가고 등등 뭐 그런 발표였습니다. 문제는...울 회사가 요사이 엄청난(?) 보안 시스템을 가동중이라서 파워포인트가 있는 피씨는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지 않아서 자료를 준비하다 인터넷에서 그림 하나라도 붙이려면 몇 단.. 꽃을 하나 샀습니다 연휴입니다.그런데 솔직히 말을 하자면 오늘까지 쉬는 날인줄 모르고 전혀 준비가 되지 않은 그런 연휴입니다.만일 월요일까지 노는 것을 알았다면 장쾌한 여행 계획이라도 세웠을텐데 말이죠. 아아- 오늘이 노는 날인줄 모르는 저는 어제 여느 주일날처럼 차를 몰고 일주일치 식량등등을 구입하러 마트로 향했습니다.요사이 빠져있는 딸기청을 만들기 위해서 이번에는 농협으로 갔다죠. 딸기청을 소다수에 타먹으면 넘 맛있는 요즈음입니다. 이것저것 구입해서 나오는데, 봄을 맞이해서 이런저런 꽃들을 팔고 있습니다. '아, 이쁘네' 뭐 이런 마음으로 걷고 있는데 문득 한쪽 구석에 조용히 있는 녀석이 눈에 들어옵니다. '엇! 이 녀석이?' 그러니까 베트남 살적에 여기저기서 많이 보였고, 처음 베트남 살적에 베란다에서 키우던 바로 그.. 그런 주말이 하나 지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을 생각해보면 뭐랄까 다사다난하다고 할까요, 병원을 들락거리면서 난생 처음 물리치료라는 것도 받아보고 (목도 뽑았져 -_-;;;), 약도 신나게 먹고 있고,그 와중에 일과 별도로 강의 준비도 했고, 봄을 맞이해서 집안에 화분들도 몇 개 사다두고,등등 나름대로 이것저것 했습니다. 그리고 주말을 맞이하자 뭐랄까 몸은 계속 아프지만 조금 쉬는 분위기랄까 뭐 그런 것들을 느끼고 있습니다.어쩌다가 이런 상황들을 맞이하게 되었는가도 생각해봤고, 주말이니까 뭔가를 도모할 것인가 아니면 다음 주에 있는 연휴에 뭔가 크게 놀러가거나 할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그러니까 새로운 곳에 와서 이제 적응이 되가는 것인지 몸도 마음대로 아파오고, 더 이상 신기한 장면들이 눈 앞에 펼쳐지지 않습니다.그래서 인가요 요사이 의.. 향수를 자극하는 일을 하나 했다 어제 일이다. "어허헉 부장님""왜?""그 머시기냐 테이프 드라이브 돌리는 컴퓨터가 맛이 갔어요""뭐시라고? 아아, 이번 달까지 자료 복사해야 하는데""엉엉엉. 어떤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아여""아, 하필 이럴 때 말이지 T_T" 라고는 했지만 솔직히 나이가 12살이 넘어간 그리고 이제는 소위 회사 관리물품에서도 삭제된 컴퓨터가 "이제는 좀 쉬렵니다요" 라고 하는 것은 그리 잘못된 일은 아닌 것이다. 이 울 회사는 존재를 지웠으나 아직도 울 회사의 일을 꾸준히 하는 이 녀석은 (왠지 비밀조직같은 느낌이다) 예전에 회사 이사할 때 버려지는 것을 냉큼 줏어서 적절한 개조를 거쳐 스카시(SCSI, 기억이 나시는지?) 방식의 인터페이스를 사용해야만 하는 드라이브용으로만 사용하는 컴퓨터 녀석이다. 울 회사는 .. 피곤한 주말과 요사이 하는 일 얼마 전에 일이 바뀌었다고 했었는데 요사이 하는 일은 뭐랄까 도서관 사서랄까 고문서 해독이랄까 그런 일이다. "아아아 이거봐주세요. 도무지 무슨 소리인지""그건 말이야 1970년대에 취득된 자료라서 말이지" 라든지 "엉엉, 처음 보는 회사라구여""아아 이 회사는 우리가 알고 있는 ㅇㅇ사의 전신인데...." 등등이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젊은 친구들도 나름 열심히 하고 있지만 뭐랄까 경험 많은 노인의 지혜 (뭐라고? 난 그렇게 늙지는 -_-;;;)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요사이 너무 일을 열심히 해서인지 (사장님 여길 봐주세요) 주말이 되어도 도무지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아니 주말을 지내고 나면 더더욱 피로가 쌓인다고 해야하나 암튼 그런 상황이다. 토요일에는 음주를 했다고 치고 (흠흠)어제는 교회 다녀와.. 베트남 망고를 샀습니다 요사이 외국물이 빠지려는지 이거저거 베트남 음식들이 땡기고 있습니다. '그럼 베트남 식당엘 가면 되자나?' 라고 이야기를 하실 수 있겠지만..... 네네 아직 물이 덜 빠져서 영- 맛이 없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주말 아침에 일어났는데 집에 먹을 것들이 하나도 없을 때 '아아, 퍼(Pho, 쌀국수)집이 길 건너에 있었으면''다 필요없고 반미(Banh Mi, 베트남 샌드위치) 파는 아줌마나 있었으면' 등등의 중얼거림을 하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지난 주말에 참외를 춥춥거리면서 먹고 있었습니다.외국에는 참외 비슷한 것은 있지만 (포스팅), 진정한 참외는 우리나라만 있어서 신나게 즐기고 있었죠.그러다가 문든 시큼하고 향기가 풍풍나는 베트남 망고가 먹고싶어졌습니다.정확히는 예전 호치민 살 때 1층 수퍼에서 팔던 쏘.. 추위와 하나로 마트의 주말 (토요일) 금요일에 참치회와 음주를 했습니다.덕분에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세상이 아름답네요 (응?)이건 아직 정신이 들지 않았다는 확실한 증거인 관계로 산책을 나왔습니다.한참을 걷고서야 산책 나오면서 로모를 들고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깨닳았습니다. 네네 음주.얼마 전 따뜻한 바람에 벗꽃들이 꽃망울을 터트리다가 다시 찬 바람에 '아아 잠시 대기' 뭐 이런 정도로 피어난 벗꽃들을 구경하면서 걷다가커피점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정신을 차렸습니다.얼추 점심시간이라서 시장에 가서 김밥과 오뎅을 츱츱거리면서 먹었죠. 그리고 잠깐 볼 일을 보고 정신을 차렸더니 오후 5시가 넘었습니다.하늘을 보니 회색구름들이 잔뜩 몰려와 있기에 집으로 가기로 마음을 먹고 마을버스를 기다렸습니다.마을버스가 오기까지 기다리는 20분 동안 .. 갑자기 더워진 날씨 어제 퇴근을 하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우산을 가져오지 않은 관계로 외투에 모자를 쓰고 집으로 가는데 나름 바람도 불었다.간만에 느낀 꼭 영국과 같은 상황인지라집에서 마른빵에 치즈를 올려서 맥주를 홀짝대면서 비오는 창문을 바라다 봤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니 맑은 하늘이 마치 '아아, 어제 영국같았다고 오늘 출근을 미룰 순 없다고' 하는 것 같았다. 주섬주섬 옷을 입고 아파트 현관 밖으로 나오자 '어엇?' 그러니까 실내보다 실외가 더 따뜻한 경험을 올 해 들어서 처음을 했다.마치 꾸벅거리고 졸던 봄이 '이런, 늦잠을 자버렸네' 하고는 냅다 점프를 해서 와버린 그런 느낌이다. 걸어서 회사에 도착을 해보니 어제까지 이런저런 이유로 닫아둔 창문들이 열려있고,따뜻한 기운이 창문너머로부터 솔솔 들어오고 있다. .. 이전 1 2 3 4 5 6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