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U Town Daily

(92)
두 가지 오에스를 업데이트한 휴일 한글날이 휴일인줄 모르고 (아직 울 나라에 적응중인가?) 회사에 있는데 직원들이 들어가면서 "휴일 잘 보내세염" 하면서 퇴근을 한다. 이렇게 한글날이 휴일인 것을 깨닳았지만.... 도무지 뭔가 할 일은 없다. 일단 퇴근을 해서 왠지 뭐라도 해야할 것 같은 마음에 피자를 시켜서 와인을 마셔줬다. 그리고 휴일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와 토스트를 우물거리고 있는데 (휴일 아침은 커피와 토스트 아니겠어?)맥북프로 녀석이 "아아, 새로운 오에스인 카탈리나로 업데이트를 하라구여" 하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솔직히 아이패드도 너무 늙어서 이번 오에스의 최고 장점인 사이드카(그러니까 듀얼 디스플레이)도 못쓰고,무엇보다 인터넷을 보니 엄청난 시간이 걸렸다는 포스팅들이 있어서 주저하다가 휴일을 핑계로 업데이트 버튼을 눌렀다. ..
공기가 좋지 않은 곳에서 산 결과 인터넷에서 '하노이 공기가 젤로 나쁨' 뭐 이런 기사를 보다가 문득 위의 그림을 봤다. 그러니까 두바이가 2위이고 호치민시가 5위라고 한다. 으음... 두바이 5년 호치민 8년간 살았는데 말이지.... 어쩐지 울 나라 돌아왔더니 황사라고 해도 별 느낌이 없더라.아아-내 폐는 괜찮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치민 길거리에 앉아서 맥주나 한 잔 하고프다.
스트레스가 낮아지길 어제까지의 일로 대충 그 동안 스트레스를 주던 일들이 끝난 것 같습니다.그 와중에 이런저런 보고서도 썼고,사람들도 만나야 했고,게다가 날씨도 별로인 그런 상황들이 지속되었었죠. 얼추 상황을 살펴보니 이제는 뭐 다 내 손을 떠나버렸습니다. '아아, 될대로 되겠지' 뭐 이런 상태라고나 할까요. 이젠 온전히 하나님 손에 맡겨진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이유로 스트레스 레벨이 낮아지기를 바라는 시간입니다.워낙 단순한 사람이다 보니 스트레스가 자꾸 높아지면 이것저것 줏어 먹는 관계로 배가 자꾸 나옵니다.어제도 이런 핑계로 저녁 늦게 피자와 와인을 즐겼더랬죠. -_-;;; 암튼 왠지 훈훈한 그런 마음이 들 수 있도록 스트레스 레벨을 낮추고 있는 중입니다.내일 하루 노는데 뭘 해야 좋을까요.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를 봤다 베트남에서 돌아오자 엄청나게 피곤했다.음음... 뭐 당연한 결과다 -_-;;; 주섬주섬 짐들을 정리하고, 빨래도 하고 등등 뭐랄까 정상적인 한국 생활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을 하던 중에 티비에서 하는 백종원씨의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를 봤다. '으음? 하노이?' 뭐 이런 마음이었다고나 할까. 분 더우 맘 똠 (국수와 두부를 새우젓에 찍어 먹는 음식), 하노이식 퍼 (쌀국수), 분 옥 (골뱅이 국수), 반 똠 (새우 전) 등등대충 다 먹어본 녀석들이다.거의 마지막에 거위로 만든 국수를 봤는데 이건 처음 봤다. 이것 빼곤 다 여러 번 먹었던 녀석이었는데... 방송의 힘이라는 것이 참 대단한 것 같다.분명히 아는 음식이고, 대충 맛과 향기도 떠오르고 등등 한데 '내가 먹는 것 보다 훨씬 맛있게 보였다' 약간은 오..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회사에 나와보니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냈는지 조용합니다.추석 연휴의 시작인가보네요. 네네, 휴일이 아닌 베트남에 계신 분들도 모쪼록 따뜻한 추석 되시기를 기원드립니다.후훗, 이 곳은 연휴랍니다 ^^)/ 맛난 것들 많이 드시고 좋은 추억도 쌓으시는 그런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보고서 보고서 보고서를 쓰고 있습니다.네 하루 종일 말이죠. 생각해보면 그렇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죠.이렇게 인생을 보고서를 쓰면서 보낼 줄 어릴 적에는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왠지 컴퓨터앞에서 중얼거리면서 보고서를 쓰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면 '아아 그건 아니지' 정도의 말을 아마도 젊은 나는 했을 것 같습니다. 암튼 이제는 나이도 있고 경력도 있어서 이렇게 저렇게 형식도 봐가면서, 이 보고서를 받을 대상도 고려하면서,부디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기를 바라면서 투투둑 거리면서 보고서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를 통해 세상이 뒤집히는 그런 일 따위는 없습니다.그냥 예전에 있었던 어떤 상황이 논리적이었나를 슬쩍 떠보는 그런 보고서니까요.이미 어떤 이에게는 잊고 싶은 과거이거나 가슴 뛰었던 추억일 수 있는 그런 내용을 다룹..
농산물 수급상황 지난 주말을 맞이해서 간만에 농협엘 갔었다.의례 이것저것 야채들을 구입한 결과 이제 냉장고에는 하시라도 볶음국수라든지, 야채볶음, 찌개 등등을 위한 야채들이 풍족해졌다. 그리고 지난 주일 날 교회를 다녀오는 데,도무지 무슨 물건을 펼쳐놓고 팔 수 없는 그런 길에서 왠 할아버지가 트럭 한 가득 본인이 따왔다고 하시는 옥수수를 팔고 있었다.워낙 옥수수를 좋아하는지라 (게다가 울 나라에서는 찰옥수수가 있다!!!)한 가득 (이라고 해야 얼마 안한다) 구입을 해서 집으로 가져왔다.껍질과 수염을 제거하고, 1회분 (2-3개)씩 포장해서 냉동시켰다.간식과 식사 대용품이 생긴 것이다. 그리고 오늘 출근하는데 총무처 모모 부장님이 "야야, 이거 봐봐봐""뭔데염?""그러니까 우리 회사도 지역 경제와의 상생을 위해 1층에 ..
예상치 못했던 장소들 뭐 기본적으로 이 세계는 확률적이며 무질서한 공간의 산물이기 때문에 비록 나름 노력을 한다고 하더라도 가끔은 예상치 못했던 장소들에 떨어지게 되는 것 같다. 그러니까 전혀 의도치 않게 일을 맡아버렸고, 이 새로운 직책 덕분에 어제하고 그저께는 광주에 있었다.으음 광주라니....기억을 찬찬히 되돌려보니 90년대 말에 어딘가를 가려고 광주까지 기차를 타고 와서 다시 버스로 갈아타느라 스쳤던 것이 마지막인 도시에 그것도 새로 만들어진 것이 분명한 부분에서 1박 2일을 보냈다.이제는 학생도 아니고 양복을 입고 수트 케이스를 끌고 말이지. 그리고 오늘 아침에 아니 정확히 새벽에 일어나서 졸린 눈을 비비면서 부산에 도착을 했다.그것도 무슨무슨 대학교엘 말이다.일단 도착해서 일을 한 건 끝내고, 다시 약 2시간 30..
한일관계의 영향이랄까 "자자, 그러니까 이번에 일주일간 오는 거야""알았음""하지만 4일치만 돈을 지불하는 것이지""아아""그리고 온 김에 울 애들 좀 교육해줘" 언듯 들으면 뭐랄까 무리한 부탁인 것 같지만 마구 줄어든 예산과, 교육기회라고는 모두 박탈 당한 현실에서 어쩔 수 없이 모르는 사이가 아닌 k상에게 비굴하게 전화를 하고 있었다. "아아, 그래도 너무 무리스러움""이거 왜 이래? 내가 매일 저녁 맥주 사준다니까""2주짜리 과업을 4일분의 비용으로 일주일 동안 하는 거자나""어허, 우리가 양넘들이야? 야근이라는 것이 있자나. 새삼스레" -_-;;;;"윗 사람들에게는 뭐라고 그래?""걱정하지 마라고. 내가 전화해서 다 해결한다니까. 호형호제하는 술친구 사이라고" 맘 착한 k 녀석은 역시나 기술자 녀석이라서 암 생각없이 ..
요사이 이야기 여름인데도 전혀 마음이 쉬지를 못하는 요즈음입니다.이래 저래 출장도 많이 생겼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일들도 생긴 관계로 도무지 쉰다는 느낌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아 이 포스팅 올리고 이거하고 저걸 해야되' 등등의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네요. 원래 루틴하게 돌아가는 삶을 즐기는 타입인 저로서는 으음.... 나름 여려운 시기입니다.덕분에 어께와 목과 팔에는 근육통이 잔뜩 있게되었습니다 (베개를 바꿀까나) 그런 여름입니다. 덕분에 아직도 바닷가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상태로 지내고 있습니다.미친척 하고 휴가를 내서 붕타우 바닷가에 가서 맥주와 해산물을 먹으면서 빈둥거리고도 싶지만 현실을 그렇지 못합니다. 흑흑- 아침에 출근해서 '아 꼭 월요일 아침같군' 뭐 이런 생각을 했는데.....
일종의 고립을 경험한 토요일 금요일에 퇴근하는데 꼭 엄청난 비를 쏟아부을 것 같은 하늘을 봤습니다.뭐 장마전선과 태풍이 몰려온다고 하니 당연한 하늘의 모습인 것이었죠. 이렇게 하늘이 꾸물거리니 우울한 영국날씨가 떠올라 냉동고에 모셔둔 영국식 소시지를 굽고 감자를 굽고 해서 와인과 함께 홀짝거리면서 넷플릭스를 봤습니다. 그리고 토요일에 일어났더니 방이 어둑어둑합니다. 병원도 가야하고, 마트도 가야하고 등등 이런 일들을 생각하면서 씻고 창문밖을 봤더니 장난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아까부터 난 이상한 소리는 바람이 창에 부딧히는 소리이고,나무들은 이 곳에 와서 본 중 가장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으며,앞이 하얀 느낌이 나도록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조금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렸지만 그럴 기미는 보이지 않더군요.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하고 집에..
일이 늘어났다 뭐 생각을 해보면 항상 모든 일들이 동시에 발생을 하는 그런 삶을 살아왔다.그런데 이 번에는 그런 상황이라기 보다는 단순히 물리적으로 일들이 늘어났다. 그러니까 얼마 전에 인사발령이 있었다.울 사장님의 낙이랄까 취미랄까 하는 인사발령인 관계로 뭐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다.게다가 난 움직이지도 않았으니 묵묵히 하던 일이나 계속하면 되는 줄만 알았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지난 주에 회의가 있었다. 님하가 "아아 그니까 이번 인사로 우리쪽 훈련이 잘된 인원들이 싹 빠졌다고""글쿤여""게다가 늙은 것들도 빠져버렸어""아아""이건 일종에 비상시국이야""네에""그니까 니가 이거하고 저거하고 이것도 같이 맡아줬으면 해""넹?" 하셨고, 뭐 이렇게 되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앞에는 처음 보는 일들이 잔뜩 놓여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