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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U Town Daily

영국 홍차의 위력

by mmgoon 2018. 10. 17.




오늘 아침에 밀크티 한 잔 하려고 탕비실에 갔더니 엇그제 가져다 놓은 잉글리쉬 블랙퍼스트티가 꼴랑 하나 남아있다.

그러니까 개인적으로 사다두고 (울 회사는 영국차를 사주지 않는다 -_-;;;) 간만에 맞이하는 서늘한 기후를 즐기면서 밀크티를 즐기는데,

아무래도 나 이외에 영국식 홍차를 즐기는 무리가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영국 홍차 마시나?"


라고 물어보면,


"아아, 난 홍차는 별로"

"차에다가 우유를 넣는다고? 아아 난 조금"

"뭐랄까 저는 녹차를..."


등등의 반응을 보이면서 이런 식으로 라면 내가 가져다 놓은 홍차가 내가 소비하는 것 이외에는 거의 줄어들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한다.


그러나,

실제로 다년간의 경험을 놓고 보자면,

말들은 이렇게 하지만 막상 홍차를 사다가 두면 의외로 보이지 않는 사람들로 인해서 소비가 빨리 된다.


아마도 이 것이 홍차의 위력이라고 생각한다.

굳이 홍차를 마신다고는 말하지 않지만 있으면 슥슥 더운 물에 타서 마시게 되는 마력같은 힘이 있는 셈이다.

본사도 그 동안 있었던 지사와 별다르지 않게 보이지 않는 홍차를 마시는 인간들이 꽤되는 셈이다.


암튼, 

이런 상황으로 오후에는 홍차대신 커피를 마셔야 하는 상황이다.

일단 집에 있는 티백들을 내일 다 가져다 놓고, 주말에 홍차 티백들을 몇 박스 더 구매해야 할 것 같다.

그나저나 울 나라는 영국에서 마시던 저렴하고 다량 들어있는 테틀리나 뭐 이런 것들은 왜 없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수입하시는 분들이 홍차의 이런 저력을 잘 모르는 듯.


점심을 먹고왔더니 왠지 노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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