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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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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포스팅들의 링크들 오늘 문득 이 블로그에 아주 예전에 썼던 포스팅을 몇 개 읽었다. 뭐 생각하고 사는 것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는 당연한 사실과 함께 이전 포스팅들에 있던 아주 많은 링크들이 더 이상은 유용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하기사 이제 더 이상 아무도 PDA라는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어떤 연예인은 더 이상 활동 없는 삶을 살기도 하고,작은 한국의 사이트들은 문을 닿기도 한 결과다. 그리고 이 블로그의 첫 포스팅이 뭔가 궁금해서 가봤더니 정작 첫 포스팅은 이 블로그가 아니라 예전에 홈페이지로 운영할 때 사이트 이름인 LLZW 라는 단어를 설명하고 있다.이건...그러니까 처음에 이 블로그는 홈페이지 형태로 운영되었고, 실제 글들은 html이나 CGI 를 이용해서 올려졌었다.이 후에 홈페이지에 태터툴즈를 깔고 ..
베트남 인터넷 사정이라는 주제 아무래도 외국에 살고 있는 관계로 "아아, 베트남 인터넷 사정은 어떤가요?" 라는 질문을 받는다. 뭐 대충 예상할 수 있겠지만 베트남도 나름 인터넷이란 것을 즐겨 사용하고 있고, 얼마전부터 4G 무선통신도 하고 어떤 면으로는 우리나라보다 무료 WiFi 인심도 후한 편이다.대충 이렇게 설명을 하긴 하는데 뭐랄까 베트남 스타일이라고 해야하나 이 곳의 인터넷은 우리나라의 것과 달리 나름 변동이 있다고 해야하나 변화의 폭이 크다고 해야하는 특징이 있다. 그러니까 어제 저녁에 집으로 들어가는데 관리사무실 미스 짱이 후다닥 달려나오면서 "아아, 미스터 킴 잘 만났어여""왜?""그게 그게 말이져 지난 번에 거주등록증 만든거요"(베트남은 공산주의 국가라서 거주/이전의 자유가 없고 반드시 사는 곳 경찰서에서 거주증을 발..
조용하게 시작했으나 마지막은 시끄러웠던 주말 금요일 저녁에 베트남어 수업을 했다. "자자, 알았져? 그러니까 다음 시간에 이걸 물었을 때 모르시면 푸쉬업을 하는 거에여""넹" 그리고 비가 올듯말듯한 길을 걸어서 중간에 빵을 사가지고 집으로 왔다. 집에 도착하자 이런저런 이유로 피로가 몰려왔다.밥을 할까 하다가 귀찮아서 쉐귀도에서 소고기 요리를 시켜먹고,맥주를 홀짝거리다가 잠을 잤다. 토요일 아침은 맑고 조용했다.빨래를 돌리고, 커피를 뽑고.,아직은 말랑한 빵을 꺼내서 버터와 잼을 바르고 늦은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빈둥대다가 오후가 되고 이제는 비가 올까말까 망설이는 하늘을 바라보면서이발소에 가서 머리를 깎았다.이발소에 막 도착을 할 때 비가 쏟아졌고,어짜피 비도 그쳐야하고 해서 얼굴마사지까지 받고 나자 다시 해가 쨍쨍한다. 집으로 돌아와 점심으로..
추석과 선물 추석이 다가오는 모양인지 회사 게시판에는 명절 관련 금품 수수관련 공지문이 떠있다. 뭐 지금까지 회사생활을 하면서 '아무도' 주지 않는 선물에 대해서 (누가 무슨 목적으로 내게 뇌물을 먹인단 말인가. 강요된 청렴이라고 -_-;;;;) 이런저런 지시들을 받고 있고 이 것도 그 하나인 셈이다. 그런지만서도 누누히 말하지만 베트남에는 추석이라는 개념은 있지만 실제로는 휴일도 아니고 호치민 아저씨의 지시에 따라서 아이들을 위한 날이기 때문에 별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런 상황에서 며칠 전에 한국 추석이 9일간의 연휴가 되었다는 소식에 마음이 무너진 (아아- 하루만 놀게 해다오) 나로서는 흥- 칫- 풍- 하는 마음으로 게시물을 읽어봤다. 그러니까 요사이 발현되고 있는 김영란법을 요약해보자면, 일단 업무상 문제가 있..
아이폰 8을 지켜보기는 하는데 인터넷에 갔더니 9월 12일 그러니까 아시아쪽은 거의 9월 13일이 되면 애플 스페셜 이벤트가 열린다.뭐, 요사이 애플사가 그렇듯이 One More Thing 이 나올 확률은 적고 아마도 대충 사람들이 예상하는 대로 아이폰 8이 나오고 애플워치 3세대가 나오고 나머지는 소규모의 업데이트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2013년말에 구입한 아이폰 5s, 5c들이 슬슬 "아아, 이제 저도 늙어가나봐요" 하는 식의 반응들을 보이고 있어서 (5c는 심하다) 이번에 나오는 아이폰 8에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그런데 소문이 999불부터 가격이 시작된다는... -_-;;;;글세다 충성도를 너무 심하게 시험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대충 그렇다면 쓸만한 녀석을 구입하려면 120-130만원은 줘야 한다는 것인..
당분간 베트남 인터넷이 느려진다고 합니다. 뭐 이제는 일상. 베트남 인터넷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해저케일블 3개, 그러니까 Asia America Gateway (AAG), Intra Asia (IA), SEA-ME-WE3 (SMW3) 녀석들이 무엇인가 문제가 생겼다고 합니다 (출처). 설계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 심심하면 문제가 있는 AAG 이외에 2개가 더 동시에 문제가 있다고 하니 이젠 우회라인도 거의 없다는 얘기가 됩니다. 일부 들리는 얘기는 얼마전에 지나간 태풍 때문이라고도 하는데, 어떤 이유로 끊어졌는지, 그리고 언제 고쳐질 것인지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는 없는 상황입니다. 왠만해서는 비판적인 논조를 잘 쓰지 않는 베트남 신문들 조차도 비아냥 거릴 정도로 이번에는 나름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당분간 인터넷으로 티비보기도 틀린 것 같고, 3G/4G도 비젼이 ..
감기의 시간은 상대적이다 결국 지난 주에 감기에 걸려 회사를 하루를 빼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병가가 아닌 월차를 사용한 착한 김부장) 주말이 시작된 금요일 저녁의 상태도 별로 좋지 못했다.약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그것도 한 웅큼) 저녁을 차려먹고 (식욕은 줄지 않는구나 -_-;;;) 잠깐 티비를 보다가 약을 먹었다.그리고 눈을 뜨니 새벽 1시.옷을 벗고 침대에가서 다시 눕자마자 기억이 없다. 강한 햇볓과 미친듯이 울어대는 새소리에 (이것들이 내집 베란다가 무슨 격투기장인줄 안다) 일어나서 모닝빵과 커피로 아침을 하면서 정신을 차리고는 식후 30분에 약을 먹었다.빨래를 돌리고 대충 집을 치우고 (주말에 이걸 안하면 다음주에 큰 문제가...)이메일들을 읽고 답장을 하고기억이 없다. -_-;;;; 정신을 차리고 보니 벌써 오후2시.잽..
여름 휴가라.... "짜오 꼬 (새임 안녕하세여)""짜오 안 (너도 안녕)" 베트남어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나저나 지난 주 금요일에는 왜 수업을 못한다고 한거에여?""아아 그게 일부 학생이 여름 휴가를 가는 바람에""여름휴가?""그렇져. 새임. 요사이 여름 휴가철이에여" 본사도 그렇고 여기 사무실에도 요사이 여름휴가를 맞이해서 한국이나 다른 나라 혹은 베트남에 다른 도시들로 떠나는 사람들이 있다.그렇지만 베트남은 뭐랄까 아마도 사시사철 덥기 때문인지 특별히 여름휴가라는 개념은 없는 듯하다.우리 베트남 직원들도 '아아, 나중에 설날 몰아서 놀아야지' 혹은'굳이 덥고 비가 좍좍오는 이 기간에 놀러갈 필요는 없지' 등등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 장기 휴가를 내는 직원이 거의 없다. "아아, 그렇군요. 외국사람들은 여름휴가를..
지극히 개인적인 커피 이야기 지난 주말에 영화를 보러 쇼핑몰에 갔다가 시간이 남아서 이것 저것 구경을 하는데 텀블러가 눈에 띈다.베트남에 공장이 있는 한국회사 제품이었는데 왠지 마음에 들었다. 음음 뭐랄까...왠지 여기다가 내가 좋아하는 원두를 아침에 내려서 들고 가면 회사 생활이 지금보다는 한 2.3%정도 나아질 것 같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갈등을 하는데 영화 시간이 되서 영화를 보고 나오자 (참고로 영화는 덩케르크)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몇 시간 전보다 현실적이 되어서 나의 커피 라이프에 대해 생각을 해봤다. 그러니까 아침에 회사에 도착하면 커피 타주는 아줌마가 "셉어이 카페 놈 콤? (부장님 따뜻한 커피 드시져?)" 하면서 유리잔 가득히 (그렇다 커피잔이 아니고 가는 유리잔이다) 따뜻한 베트남식 블랙 커피를 하나 가져다 준다..
기온을 살펴보니... 한국 대단. 문득 맥에서 오늘 온도를 살펴보니 아래와 같았다. 그러니까... 대충 내가 살던 곳들 중에서 맥에 따르면 런던이 가장 시원하고, 놀랍게도 그 다음이 지금 살고 있는 호치민과 예전에 살고 있었던 이라크 아르빌이고, 두바이가 그 다음으로 덥고, 뭐랄까 서울을 지나 본사가 있는 울산이 가장 덥다. 그러니까 울산이 두바이, 이라크, 베트남 보다 덥다는 얘기가 된다.원래 더운 나라라고 인식되는 베트남, 두바이, 이라크는 미친듯이 에어컨을 틀어대는데 우리나라는 맘대로 에어컨도 못 켠다고 하던데....도데체 어떻게들 사시는지 궁금하다. 어무니에게 전화라도 드려야겠다.
호치민 책방에서 만난 책들 아침에 일어나보니 집에 고추장, 된장, 식빵 등등 식재료가 다 떨어졌습니다.그 동안 무심한 결과를 바라보다가 마음을 다잡고 더운 호치민 길거리로 나섰습니다. 수퍼에 가기 전에 쇼핑몰에서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문득 서점 (베트남 말로 냐싹 Nha Sach이라고 하죠)이 있길레 들어가서 책들을 구경했습니다.그러다가 발견한 녀석들을 몇 권 소개합니다. 먼저, 베트남 여성분이 쓴 한국 소개책자입니다.제목은 '서울에 가고 사랑하게 되다' 뭐 이 정도가 되나요. 여행책자 답게 사진도 있고, 설명도 있고, 소개와 간단한 한국어도 있습니다.일러스트가 귀엽네요. 그리고 코너를 돌아가서 문학코너에 갔더니 우리나라 소설인 바리공주가 번역되어 있습니다.눈치가 빠르신 분들은 아래 사진에서 베트남 말로 공주가 꽁 추아 (Cong ..
베트남어 수업은 계속되고 놀랍게도 주변 인간들이 중간에 그만둘 것이라는 확신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어 공부는 계속되고 있습니다.그것도 소장님과 김부장은 나름 열심히 재미지게 공부를 계속하고 있죠.특히나 처음으로 베트남어를 배우시는 소장님이 열심히 하신답니다. 저야 뭐... 베트남어 수업에 늘 언제나 항상 그랬던 것 처럼 수업시간에만 충실한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음음. “자자, 오늘은 시험을 보겠어요”“네? 새임. 시험 본다는 얘기 없었자나여”“아아- 단순한 쪽지 시험이라고요. 어짜피 미리 알려줘도 공부 안하고 올거자나여”“뭐랄까 새임 이건 단순한 예습의 문제라기 보다는 상호 신뢰에 대한 이야기...”“시끄럽고 책 접으세요” “안 꼬 쾌 콩? (how are you?)”“멧 꽈 (매우 피곤합니다)”“따이 사우 안 멧? (왜 피곤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