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652) 썸네일형 리스트형 간장약 예전에 입사한지 얼마 안되던 시절에 (아아- 그런 시절이 있었다) 한 늙은 과장님이 뭔가를 먹고 있는걸 봤다. "과장님, 아프세요?" "아냐 마 이건 쓸기담이야. 아쒸 간이 장난이 아닌데" 그러고 9년이 흘렀다. 지난 연말과 이번 연초 일주일에 최소 3일씩은 접대하랴 받으랴 손님 치루랴 하면서 마셔댔고, 요사이는 테트라서 인사다니느라고 열라 마셔댄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까 장난이 아니다. 그런데 방금전에 죽어도 빠질 수 없는 술약속이 또 잡혔다. 아아 간이 아프다. 아직도 쓸기담이 생산을 하나.... 남에겐 큰 일 나에겐 작은 일 세상을 살다가 보면 내겐 너무나 당연하기 때문에 남을 배려하지 못하는 때라는 게 있는 것 같다. 어제 일이었다.4시간에 걸치 회의가 끝나고 나오자마자 휴대폰이 울린다. "여보세요""아, 미스터 히언 윤 킴? 저는 가이드입니다" 이번 tet에 떠나는 떼 단체 여행에 가이드였다. "아, 예, 무슨일로?""저번에 설명회에 안나오셔서...." 그러니까 외국에 나가볼 그리고 정보가 귀중한 베트남 관광사들은 떠나기 전에 사람들을 모아놓고는 외국 여행시 주의점 가져올 것 등등을 설명하는 설명회를 가진다.솔직히 내가 굳이 가서 미화 5000불 이상을 소지하면 않된다던가 금괴 얼마 이상은 반출반입이 안된다든가 하는 말을 들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아 바빠서.... ""그럼 어떻게 여행정보를 알려드릴까요?""아, 그.. Chuc Mun Nam Moi 여러분 모두 즐거운 설날들 되세요. 저는 설날기간에 여행을 떠납니다요. 부디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아- 나이가 도데체 몇지 되는거야 인사 인사 벌써 2월이군요. 이제 로모도 돌아왔고, 뭔가 다시 시작해야 된다는 생각에 그래도 여전히 빈둥거리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쌈빡한 사진 한 장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베트남 사는 얘기 먼저 조류 독감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라는 말은 린이 더이상 계란 조림을 안한다는 얘기고, 얼마 있지 않으면 스시바의 그 파삭한 돈까스를 먹지 못한다는 얘기고, 좋아하는 중국집의 그 모든 닭 요리가 없어진다는 얘기죠. 요사이 들어 춥고 (네네 22도 -_-;;;) 아침에 안개가 많이 끼는군요. 이제 다가오는 설날(tet) 덕분에 선물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솔직히 별로 쓸만한 것들은 안보입니다. 흥아저씨랑 린이 곧 신이날 예정입니다. 설날연휴 동안에는 KL과 싱가폴엘 다녀올 예정입니다. 옥이가 추천하는 베트남 사람들과의 단체관광인데 기대가 됩니다. 옥이의 말에 의하면 "적어도 외롭진 안을거에요" 이고 또 "어짜피 안 킴은 50%는 베트남화되었다구요" 였습니다. 으음- 이것참 요사이 살이 보동보동해진 린.. 이사를 가려고 하다가 보니까 늘 쿨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언제라도 떠날 수 있게 노력한다지만 또 이런 노력을 핑계로 자꾸만 모바일 기계들을 사지만 떠난다는 것은 그리 쉬운 것 만은 아니다. 외국생활이 몇년째 흐르다 보니까 실제로 이사를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책몇권과 얼마간의 CD들, 카메라들과 PDA 등등만 챙기고 옷가지는 가방에 넣으면 꼭 얼마간 외국으로 놀러가는 것처럼 이사를 갈 수 있다. 아파트는 funished니까 도무지 큰 짐이란게 없다. 우리 아파트를 재계약한다고 문서가 왔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도심에 있지도 않아서 밤에 뭔가 먹으러 나가기도 불편하고, 술먹고 택시비도 많이들고 등등 해서 이사를 한 번 고려해봤다. 게다가 얼마전에 지은 깨끗한 아파트를 아는 녀석이 싸게 빌려준다고 제의도 들어왔다. 그러나, 막상 이사를 고.. 역시나 신년은 연애와 결혼이..... "후후훗--""뭐가 후후훗 이야?""자자 여기다가 싸인을 해줘요""이게 뭐야?""금욜에 휴가내는 거에요""어디가?""후후훗~ 하노이에요.""왜?""흥 미스터김 놀러가는 계획 짜다가 보니까 나도 어딘가로 놀러가고 싶어졌단말이에요" (참고로 옥이는 요사이 내 구정 놀이계획으로 바쁘다)"그런데 왠 하노이?'"친구들이 먼저가서 놀고 있으니까 거기에 합류해서...." 생각해보니 얼마전에 생긴 옥이의 남자친구 - 이름이 만이다 - 녀석이 하노이에서 무슨무슨 워크샵을 한다. "아아- 말도 안돼!!! 결혼전에 처녀가!!!""시끄러워요!!! 둘만가는게 아니라니까!! 빨랑 싸인이나 해여!!" 옥이의 남친은 그러니까 만군은 원래 고등학교때 같은 학교를 다녔던 녀석이다. 키도크고 잘생겼다. 옥이와 20cm는 차이나는 듯 하다.. 소망이란 꿈꾸는 것 얼마전에 친구녀석과 통화를 했다. 녀석은 소위 잘 나가는 녀석으로 돈은 잘 벌지만 도무지 시간이 나지 않는 그런 녀석이다. "아아 말이야 걍 파악하고 떠나서 야자 그늘아래서 맥주나 홀짝 거리면 좋겠서. 정말 소원이라구" 라고 녀석은 말했다. 녀석은 소망은 그러니까 열대 해변에 누원서 야자를 보면서 맥주를 마시는 거다. 하지만 내게 이런 일은 거의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일어나는 일이다. 가까운 바닷가에 가서 (여긴 열대니까 당연히 바다에 가면 야자나무가 바람에 흔들거리고 있고, 차타고 2시간만 가면 바닷가다) 맥주를 마신다 (뭐 한병에 2천원인데 못마실 것 없다) 는 것은 그리 '소망'레벨이 되지 못한다. 정작 내가 소망하는 것은.... 으슬하게 추운 바람을 맞고 걸어가서 마음이 푸근해지는 만화가게에 아.. 세번의 결혼식 처음은 늉이 시작을 했다. 그건 뭐랄까 처음부터 예정되어 있었고'아, 뭐 결국' 이런식의 반응이 나오는 결혼이었다. 원래부터 사귀던 남친과 계획했던 시기와 장소에서의 결혼. 장소는 꺄라벨 호텔이었다. 간만에 성장을 하고 부주를 챙기고 탕과 니랑 차를 타고 호텔로 갔다. 1. 들어서면서 신랑신부와 인사 및 사진 촬영 2. 울 회사 이름이 혹은 울회사 넘들이 있는 곳에 배석 3. 음주 개시 4. 잠시후 피로연 개시 5. 계속되는 음주와 돌아다니는 신랑신부 및 부모님들과 인사 6. 귀가 혹은 2차 라는 순서로 이어지는 결혼식을 경험했다. 어짜피 두 사람 다 알고 심지어는 양가 아버님도 알고 더더욱 친척들의 일부까지도 아는 관계라 마음은 편했다. 친구 결혼식에서 대부분 남편감을 구하는 (베트남에는 미팅이나 소개.. 미어캣 (meerkat) 요사이 물고기들을 기르면서 생각을 한건데 역시나 물고기들은 내게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매일매일 먹이를 주고 나름대로 친절한 말을 건네는데도 불구하고 녀석들은 내가 다가가면 휘휘휙 숨어버리거나 저번에 한 녀석은 공기펌프위로 점프를 하는 (미치지 않고서야) 엽기적인 자살을 해버렸다. 어제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을 보면서 과연 내게 적합한 혹은 잘 맞는 동물이 무엇일까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생각이 난 녀석이 바로 이 미어캣 (meerkat)이다. 학명은 Suricate suricata이고, 사향고양이과로 몽구스의 친척벌이다. 그러고 보니까 녀석은 육식이다. 미어캣이 뭐를 먹든 상관없다 (쳇쳇) 녀석들과 나와의 관계는 뭐랄까, 맞거나 맞지 않는다 혹은 좋아한다거나 싫어한다의 관계라기 보다는 이상스런 혹은 .. 경축!!! 드디어 해내다!!! 아아 기쁘다!!! 그동안 차곡차곡 부어왔던 (통장이 아니라) 스시바 카드를 어제부로 다 모았습니다. 무려 3장을 다 채워야 하는 정말 나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긴 도전끝에 드디어.... 흑흑.... 스시바 VIP 회원이 되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제 앞으로 스시바에서 먹는 모든 음식의 10%를 자동으로 깎아주는 시스템이라지요. 그동안 영문도 모르고 스시바에 끌려가서 밥사주고 술사줬던 모든 분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겠습니다. 2005년, 왠지 시작이 좋습니다요. 음파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아 뭐랄까 정신없이 지나간 한해였습니다. 초반에는 그냥 지지고 볶고 바쁘다가 후반에는 추욱하고 늘어지고 뭔가 맘대로 잘 안돼고 그렇지만 시간을 빨리 지나간 한해였습니다. 로모도 고장나서 몇달째 손도 못대고 등등.... 내년에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게 될지 궁금해지는군요. 2005년은 저의 해 바로 닭의 해 아니겠습니까. 흠흠. 제 페이지에 오는 모든 분들 한해 즐겁고 신나는 그런 일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모두 즐겁자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전 1 ··· 49 50 51 52 53 54 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