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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소망이란 꿈꾸는 것

얼마전에 친구녀석과 통화를 했다.
녀석은 소위 잘 나가는 녀석으로 돈은 잘 벌지만 도무지 시간이 나지 않는 그런 녀석이다.

    "아아 말이야 걍 파악하고 떠나서 야자 그늘아래서 맥주나 홀짝 거리면 좋겠서. 정말 소원이라구"

라고 녀석은 말했다.
녀석은 소망은 그러니까 열대 해변에 누원서 야자를 보면서 맥주를 마시는 거다.
하지만 내게 이런 일은 거의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일어나는 일이다.
가까운 바닷가에 가서 (여긴 열대니까 당연히 바다에 가면 야자나무가 바람에 흔들거리고 있고, 차타고 2시간만 가면 바닷가다) 

맥주를 마신다 (뭐 한병에 2천원인데 못마실 것 없다) 는 것은 그리 '소망'레벨이 되지 못한다.

뭐 정확히 이런 것은 아닙니다요.




정작 내가 소망하는 것은....
으슬하게 추운 바람을 맞고 걸어가서 마음이 푸근해지는 만화가게에 아침부터 죽치고 앉아서 만화를 보다가 

점심으로 라면을 먹고 계속 만화를 보고 저녁때 친구들이랑 소주랑 곱창이랑 먹는거다.

이 소망은 참으로 이루기 어려운 것으로 2001년부터 지금까지 꿈꿔왔지만 아직 이루지 못하고 있다.
2월에 놀러가려고 필리핀이랑 라오스를 비교하고 있는데 옥이가


"싱가폴에 가죠?" 


하고 추천을 한다.
아무생각 없이 나짱에 가서 아나만다라에서 헤엄이나 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망이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