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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남에겐 큰 일 나에겐 작은 일

by mmgoon 2005. 2. 3.

어찌되었건 얼마 있다가 날아간다.




세상을 살다가 보면 내겐 너무나 당연하기 때문에 남을 배려하지 못하는 때라는 게 있는 것 같다.


어제 일이었다.

4시간에 걸치 회의가 끝나고 나오자마자 휴대폰이 울린다.


"여보세요"

"아, 미스터 히언 윤 킴? 저는 가이드입니다"


이번 tet에 떠나는 떼 단체 여행에 가이드였다.


"아, 예, 무슨일로?"

"저번에 설명회에 안나오셔서...."


그러니까 외국에 나가볼 그리고 정보가 귀중한 베트남 관광사들은 떠나기 전에 사람들을 모아놓고는 

외국 여행시 주의점 가져올 것 등등을 설명하는 설명회를 가진다.

솔직히 내가 굳이 가서 미화 5000불 이상을 소지하면 않된다던가 

금괴 얼마 이상은 반출반입이 안된다든가 하는 말을 들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아 바빠서.... "

"그럼 어떻게 여행정보를 알려드릴까요?"

"아, 그냥 비행편 번호하고 호텔명만 좀..."

"네네 일단은... 그리고 호텔은.... "

"그거 부킷 빈탕에 있는건가요?"

"아아 네네. KL에 가보셨나요?"

"네, 그리고 저녁시간에는 옵션투어가..."

"아 뭐 저는 그냥...."


솔직히 누가 저녁시간에 시끄러운 베트남 애들하고 놀겠는가. KL가면 놀아줄 인간들이 줄줄히 있는데...


그런데 끊고나서 생각해보니까 왠지 건방진 대화를 나눴다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아직까지 비행편명이나 호텔명등과 같은 기본정보도 안보내는게 밉지만

 내가 너무 개인적 여행에 익숙해져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든다.


아아 외국사는 스트레스 중에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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